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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과잉경호 사태..'빠'가 '까'를 불렀다[★FOCUS]

  • 한해선 기자
  • 2024-07-21

'빠'가 '까'를 만든 케이스가 또 하나 생겼다. 배우 변우석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아다니는 '선 넘은' 팬과 '과잉'으로 쫓아내는 경호원이 가만히 있던 변우석의 얼굴에 먹칠하는 꼴을 만들었다.

변우석은 누라 뭐라 해도 올해 상반기 떠오른 청춘스타였다. 실제 변우석 역시 tvN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 속 선재만큼이나 심쿵하고 스윗한 존재였고 외모, 피지컬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었다. 이에 그를 추종하는 팬들이 순식간에 불어난 것은 당연했다.

현재 변우석의 인기는 가히 아이돌 그룹 수준. 변우석의 출국 모습을 보기 위한 움직임이 공항까지 들끓었다. 그러다 탈이 나고 말았다. 변우석은 지난 12일 홍콩 팬미팅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할 당시 경호원 6명에게 둘러싸여 공항으로 들어왔고, 경호원은 10분 가량 게이트를 일부 통제하는가 하면 공항을 이용하는 일반 승객들의 여권, 항공권 등을 임의로 검사했다.

특히 경호원이 공항 라운지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일반 승객에게 플래시를 쏘는 모습이 영상에 의해 고스란히 잡혀 논란이 됐다. 플래시 쏘임뿐만 아니라 게이트 통제 등의 제재를 당한 이들은 극성팬이 아닌 일반 승객들이라 문제는 심각해졌다. 개중엔 변우석이 누군지도 몰랐다는 이들도 많은데, 결국 "연예인이 벼슬이냐"란 말부터 "시민들에게 저럴 권리가 있냐", "대통령도 이렇게 과도하게 경호 안 한다", "저 연예인이 뭔데 공공장소 길 막고 난리냐", "저거 잘못맞으면 눈 시력 잃음" 등 배우에게까지 반감을 가진 반응이 상당수 나왔다.


이미 인기 아이돌의 사생팬, 극성 행동에 대해 경호원이 플래시를 쏘는 경우는 꽤 있었다. 그러나 변우석의 경우 공항 통제와 탑승권 검사까지 총체적으로 '황제 경호'를 했으니 공항을 이용하지 않은 시민들까지도 뿔이 난 거다. '내가 만약 저날 공항 이용객이었더라면'이란 이입이 돼버린 거다.

'변우석 과잉 경호 사태'는 앞서 일부 팬들의 극성맞은 행동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지난달 '선업튀' 종영 인터뷰가 기자 대면으로 진행될 당시, 인터뷰 장소가 누설돼 팬들이 인터뷰 장소까지 찾아와 진을 친 일이 있었다. 보통 배우 인터뷰의 경우, 소위 그 어떤 'A급 스타'가 온다고 해도 인터뷰 장소 노출이라든지 팬들이 몰려드는 일은 없었는데, 변우석처럼 팬들이 비공식 자리까지 오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었던 것. 당시의 현상은 기자들, 관계자들 모두 적잖이 놀랐던 일인데, 결국 이번 공항 사태처럼 애꿎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일이 잘못 터져버린 거다.

한 시민은 '변우석 과잉경호 논란'을 '인권침해 사건'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고, 인천공항경찰단은 변우석의 사설 경비업체 소속 경호원 3명에 대해 폭행 및 강요,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내사에 착수했다.

물론 경호원이 과잉 대처를 한 것은 맞다. 대통령, 국가대표가 출국한들 이들이 일개 시민의 신분을 검열하고 플래시를 쏠 권리는 없다. 그러나 '선 넘고 튀는' 극성 팬들도 이번 사태의 원인에서 자유롭진 못하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변우석의 일부 팬들은 변우석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란 이유로 최근 게시물인 공승연의 콘텐츠에 항의성 댓글을 다수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변우석 팬들은 "경호업체가 승객들 표 검사는 왜 함?", "사과문을 넘 늦게 올렸어. 이번에 소속사 대처가 너무 아쉽다. 안 먹어도 될 욕을 배우가 다 먹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어쩌면 이런 대처로 배우만 욕받이로 만드시는지 안타깝다" 등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팬들은 "여기서 이러지 말아 달라"라고 자중하자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지만, 애꿎은 타 배우의 게시물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생겼다.

모두가 9년 만에 변우석에게 찾아온 '제 1의 전성기'에 박수를 치고 응원하고 있다. 과거부터 탑재됐던 그의 착한 인성도 지인,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며 '뒤늦게 진주를 발견했다'는 탄식마저 나오고 있다. 팬들이나 경호 직원이나 과도한 '빠'가 가만히 있는 변우석에게 펼쳐진 탄탄대로를 훼방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 때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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