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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아 "세 번 유산 후 얻은 子, 자폐 진단..폭력성 심해 두렵기도"(동치미)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7-21
배우 정정아가 어렵게 낳은 아들이 자폐,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배우 정정아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정아는 "제가 세 번의 유산을 겪고 44살의 나이에 출산했다. 28개월 무렵에 어린이집을 보냈다. 그때도 아이가 눈 맞춤이 적고 불러도 대답이 없었는데 아빠 닮아서 무뚝뚝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날 어린이집에서 면담을 신청해서 갔더니 지금까지 아들을 교육하기가 힘들었고, 선생님 한 명으로는 부족해서 발달 검사를 받아보면 좋겠다고 하더라. 소아과 진료받을 때도 (아들이) 다른 곳을 보니까 의사가 자폐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다"며 "큰 병원에 데려갔는데 검사 결과 자폐 판정을 받았다. 그때 '받아들여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근데 도저히 못 받아들이겠더라. 다른 병원에서 검사받았는데 거기서는 자폐와 지적장애 판정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정정아는 "충격받을 새도 없이 '어떻게 키워야하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일을 다 접고 아들한테만 집중했다. 근데 아들이 제어가 안 되고 폭력성이 너무 심했다. 제가 얼굴, 손등에 피가 안 나는 날이 없고, 머리카락을 뽑지 않은 날이 없었다"며 "내 자식인데도 함께 있는 시간이 두려워서 심장이 뛰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영상을 찍어서 병원에 데려갔더니 의사가 '자폐 아니고, 발달 지연이 심하게 와서 이대로 내버려두면 성격 장애가 올 수 있으니까 아들이 싫다는 거 하지 말고, 무조건 편을 들어줘라'라고 하더라. 병명의 원인이 가정폭력 후유증이나 부모의 무관심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어릴 때부터 모든 걸 차단시켰다. 근데 우리 아들이 유독 예민한 경우이긴 하다. 아픈 원인을 파악한 후 야외 활동을 접고 어린이집만 보냈다. 폭력적인 문제는 약 복용을 해야 하는데 세 살짜리 애한테 정신과 약을 못 먹이겠더라. 남편한테 부탁해서 먹였는데 그 후 다행히 안정을 되찾고, 저한테 뭔갈 주기 시작하면서 교감이 시작됐다. 2년 동안 아들과 최대한 교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4월에 더 이상 치료 안받아도 되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아직까지 장애 보육을 받고 있긴 하지만, 훨씬 나아진 상태"라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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