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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큘라 "'쯔양 협박범' 아니지만 범죄를 저질렀습니다"..비난 폭주 [스타이슈][종합]

  • 김나라 기자
  • 2024-07-22
'쯔양 협박' 의혹을 받는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대중에게 진정성을 의심받으며 싸늘하게 외면받았다.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는 굴욕을 떠안은 카라큘라다.

앞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 이른바 '렉카 연합'이 전 연인에게 4년간 데이트 폭력을 당한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돈을 갈취했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에 카라큘라는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 살면서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은 받은 적이 없다"라고 부인했었다. 그러나 이후 구제역과의 통화 내용에서 카라큘라가 '리스크 관리' 컨설팅 명목으로 쯔양 측으로부터 5,500만 원을 받았고 이중 일부는 전국진한테 전달한 것으로 묘사돼 큰 파문을 낳았다.

거센 비난이 일자 결국 카라큘라는 22일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 은퇴 뜻을 전했다. 또한 그는 "기존에 업로드되었던 영상은 삭제가 아닌 모두 비공개 처리했으며 필요시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제출하도록 하겠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영상에서 카라큘라는 "지난 5년간 쉬지 않고 달려왔던 유튜버로서의 삶을 이제 모두 내려놓고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제 진심을 전해드리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서게 됐다.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과 의혹들은 전부 제 불찰과 자질 부족으로 인해 벌어지게 된, 모두 제 잘못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그는 "하루아침에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협박범으로 몰리게 됐다. 유튜브뿐만 아닌 언론에서까지 '협박범'이라고 대서특필해 나름의 억울함과 무서운 마음에, 아무 죄 없는 아이들까지 거론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어리석은 대응을 하게 됐다. 여전히 언론에서 저를 '쯔양 협박범'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사실을 모두 밝히는 마당에 제가 더 이상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 저는 결코 쯔양 님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사실이 없다"라고 거듭 부인했다.

카라큘라는 "구제역과 통화하면서도 쯔양 님의 가슴 아픈 사연을 알았더라면 아무리 사적인 통화라 할지라도 절대 그렇게 가벼운 언행으로 말하지 않을 것이지만 이 또한 제 불찰, 잘못이라 생각한다. 다만 절대로 협박을 공모하거나 돈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 그것만은 꼭 믿어주시길 정말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여러분께 솔직하게 말씀드리지 못하고 숨겨왔던 사실은 현재 사기 등으로 구속된 '슈트'라는 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거다. 지난 2021년도 당시 카라큘라 채널은 지금처럼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게 아닌 구독자 약 20만 명의 튜닝 등 자동차와 관련된 사건 사고를 다루는 채널이었다. 저는 이 당시 구제역의 소개로 알게 된 '슈트'라는 자와, 젝 과거 유튜브를 하기 이전부터 수입 자동차 딜러로서 일할 당시에 고객으로 만나 알고 지냈던 또 다른 코인 사업가 A 씨를 소개해 준 적이 있다. 그후 '슈트'는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수십억 원 투자금을 A 씨로부터 받아내게 됐다. 저는 '슈트'로부터 해당 사업에 대한 향후 언론 대응 등에 과장된 (소개를) 명분으로 3,000만 원을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슈트'가 벌인 신규 사업은 모두 사기극이었고 A 씨 투자금 약 40억 원을 포함해 여러 건의 사기와 횡령 혐의로 구속, 수감되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A 씨도 코인 관련 사건으로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아무리 '슈트'가 사기를 저지른 범죄자였다 할지라도 부정한 방식으로 돈을 받으면 안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저 역시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 숨기고 싶었지만 더 이상 저의 죄를 숨기지 않고 모든 사실을 밝혀 앞으로 예정된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 임하고 그에 따른 법적 처벌이 내려지게 된다면 달게 받겠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카라큘라는 "또한 법적 처벌뿐만 아니라 유튜버 카라큘라로서 모습은 그 의미를 제 스스로 망가뜨렸기에 이제 그만두고 여생은 반성과 참회하며 조용히 살겠다. 저는 이렇게 세상 속으로 사라지지만 억울한 피해자분들의 목소리를 담으며 고통을 나누고자 했던 뜨거웠던 그 마음만은 진심이었다. 그러나 밝혀진 제 과거 언행들이 이러한 진심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는 점 또한 인정한다. 제 어리석은 생각과 행동들, 함부로 내뱉은 말들로 인해 아무 죄 없는 주변 지인과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통스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은퇴를 알렸다.

그는 "저를 믿고 응원해 준 구독자분들이 느끼셨을 배신감과 실망감을 생각하니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그동안 카라큘라 이름으로 활동하며 억울한 피해자분들의 목소리를 담고 가해자들을 속 시원하게 비판하며 비쳤던 영상 속 단단한 모습들과 사뭇 다른 가볍고 상스러운 언행들, 논란 이후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로 인해 엄청난 배신감과 크게 실망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여생을 지난날 제 행동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올바르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 그동안 무섭고 지치고 힘들 때 용기를 잃지 않도록 늘 곁을 지켜준 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시간은 제 인생에 두 번 다시없을 너무나 값진 시간들이었다 그동안 카라큘를 응원해 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공개 단 3시간 만에 댓글이 무려 1만 6,500개를 돌파한 가운데 비싸늘한 여론만 확인한 꼴이 됐다. 대중은 "연기하지 마", "형사 놀이하더니 한순간에 가해자가 됐네", "세무 조사 제대로 해야 한다", "아들 팔아먹더니 도망가네", "수익 정지 당하니까.. 채널 삭제하고 가라", "왜 다 연기 톤이지", "연기 낯간지러워서 못 보겠다", "끝까지 물타기, 변명, 거짓말이다", "은퇴가 아닌 퇴출이다. 내려놓는 게 아니고 내려놓아진 거다", "계속 폭로 터질 거 같으니까 사건 더 커지기 전에 꼬리말고 도망치는 거겠지", "아직도 핀트를 못 잡네. 정의로운 척 다 해놓고 뒤에선 사악한 짓 코치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등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카라큘라는 녹취 조작, JTBC 기자 이름 언급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선 별다른 해명 없이 침묵한 바, 그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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