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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백종원 죽이기'.."억울, 이건 아니에요" 결국 터졌다 [★FOCUS]

  • 김나라 기자
  • 2024-07-22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이 '연돈볼카츠 사태'와 관련 왜곡 보도, 무분별한 억측들을 바로잡고 나섰다.

앞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8인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은 백종원이 대표이사로 있는 본사 더본코리아를 상대로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로 가맹점을 모집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본사가 영업 과정에서 월 3000만 원 수준 매출과 수익률 20~25%를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절반에 그치고 수익률도 7~8%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각종 기사가 쏟아지며 더본코리아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이에 백종원이 구독자 수 627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 해명 영상을 올리며 정면돌파에 나선 것.

백종원은 22일 오후 '연돈볼카츠 설명드리겠습니다'라는 영상 공개와 함께 "먼저 이런 영상을 올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 사실 이 영상을 올려야 할지 말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보도된 연돈볼카츠 그리고 더본코리아와 관련한 기사들로 인해 저희 회사는 물론 함께해 주시는 가맹점주님들에게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그냥 가만히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못된 기사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고 제대로 된 팩트를 직접 말씀드리고자 하니 끝까지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에서 백종원은 "지금도 주변 분들에게 계속 전화가 온다. 그럼 이분들은 이미 그걸(잘못된 기사를) 믿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 정말 영상 끝까지 봐달라. 제가 이런 말씀 절대 안 하는데, 이건 좀 자세히 봐주시면 좋겠다. 얼마나 억울한지, 분통 터지겠는지 봐달라"라며 그간의 속앓이를 엿보게 했다.

백종원은 "사건의 시작은 지난 6월 연돈불볼카츠 점주분들 중 8분이 단체 행동에 나서며 시작됐다. 그러면서 관련 기사가 확대, 재생산되면서 저희 더본코리아가 전체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제가 억울한 건 기사를 준비하면서 반대편 입장을 충분히 들어보고 그다음에 판단을 해야 하는데, 첫 기사가 나갈 때는 1시간 전에 (기자로부터) 저희 쪽에 반론 자료 요청이 들어왔다고 하더라. 이게 만약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 굉장히 난감했을 텐데 저희는 이미 준비가 돼 있어서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두 번째 기사는 '백종원 가맹점 수명 겨우 3년'이라는 타이틀의 보도다. 이건 5시간 전에 반론 자료 요청을 받았는데, 뭐 말이 안 되는 얘기이기 때문에 충분히 설명을 드렸는데도 결국 이러한 기사가 나갔다. 내용만 보면.. 지금 웃는 건 어이가 없어서 웃는 거다. 저희가 굉장히 생명력이 짧은 걸로 나와 있는데 정확히 설명드리면 잘못된 기사다. 저도 순간적으로 '어? 이거밖에 안 돼?' 헷갈렸다. 이 업을 하고 있는 저도 그런데, 일반인들은 당연히 '저거 사기꾼이네, 저럴 줄 알았다' 하지 않겠나. 쉽게 말하자면 기사에서 두 가지 용어를 잘못 섞어 사용하는 바람에 헷갈리게 된 거다. 기사에 등장한 존속 기간은 오픈 날로부터 폐업한 날, 매장이 얼마의 기간 동안 존속해 있었냐를 말하는 건데 이 '존속'은 무조건 폐업해야만 산정이 된다. 그런데 기사에선 영업 기간을 갖다가 '존속 기간'이라고 쓴 거다. 왜냐하면 자료에 공시되어 있는 건 '영업 기간'밖에 안 되어 있으니까. 공시되어 있는 영업 기간을 가져가선 '존속 기간'이라고 잘못 썼다. 이건 오류가 아니라 정말 잘못된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업 기간은 매장을 오픈한 날로부터 신고하는 기준 시점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폐업을 안 했어도 신고한 날까지 기간이라는 거다. 예를 들어 3개월 전 영업 오픈을 하고 오늘 신고했으면 '영업 기간은 3개월'이 된다. 그러니까 이걸 '존속 기간 3개월'이라고 표기한다는 건 1살 된 아기 보고 '1년 만에 죽었다'라는 얘기나 마찬가지가 되는 거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럼에도 지금 이 기사는 업계 평균 존속 기간 7.7년이라면서 왜 어떻게 더본코리아만 '영업 기간'을 갖다 붙이냐고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영업 기간 평균 3.1년'에 대해서도 "사실 더본코리아는 10년, 20년 된 오래된 브랜드도 있지만 2010년 이후로 급속하게 늘어난 매장 대부분 브랜드는 소규모 브랜드들이다. 이것들은 만든지 5년도 안 된 것들이라, 그마만큼 영업 기간 짧을 수밖에 없다. 브랜드를 늦게 만들었으니까. 즉 이 말은 2022년 기준으로 영업 중이거나 늦게 생긴 브랜드들의 매장이 많다는 걸 뜻한다. 근데 이걸 두고 '3.1년 만에 매장 망했다'라는 건 정말 완전히 다른 표현이지 않냐. 새로운 매장을 해보겠다고 본사에 문의할 때 어느 누가 짧은 생명력을 가진 프랜차이즈 회사에 의뢰를 하겠나. 절대 안 하지. 이런 게 저희 브랜드 가맹점주분들에게 얼마나 큰 타격인데요"라고 어처구니없어했다.

또한 백종원은 "두 번째 오보는 '매장당 매출은 반 토막이 났는데 본사 매출은 9배 증가했다'이다. 이거 진짜 나쁜 회사 아니냐. 2010년 자료를 보면 당시엔 소형 브랜드가 아예 없었다. 평균 50, 150 이상 가는 곳도 있었다. 그러니 매출이 당연히 높겠지. 2023년 올수록은 기껏해서 10평~30평 조그만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비교하면 당연히 반토막 아니겠나. 근데 사실 소형 매장이라 반토막도 잘한 거다. 저희 데이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공정거래위원회 데이터를 놓고 쉽게 설명드리겠다. 2015년 점포 평균 평수가 50평이었고 소형 브랜드 론칭 후 해마다 평균 평수가 줄어서 2023년 평균 평수 23평, 반 이상 줄어들었다. 이걸 비교하려면 평당 매출을 확인해 보면 되는데 2010년 평당 매출은 1,728만 원이었고, 2023년 평당 매출은 2,350만 원이다. 평당 매출이 오히려 늘었는데, 근데 기사에선 '반 토막'이라고 표현한 거다. 50평 매장, 23평 매장을 그냥 매출로만 비교하면 어떡하자는 거냐"라고 황당함을 표출했다.

이어 그는 "'본사 매출 9배 늘었다', 이것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여러 매출 중 가장 쉬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를 놓고 따지면 2010년 247개에서 2023년 기준 2785개로 11배 증가했다. 많은 점주분과 함께 노력해와서 회사가 같이 커왔는데 어떻게 가맹점 매출 반 토막, 본사는 9배 이런 파렴치한 회사를 만드냐고요. 더 중요한 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라는 게 있다. 저희는 굉장히 낮은 편이다. 이게 나쁜 회사라는 게 아니라 그마만큼 특정 상황이 있을 때 가맹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행동을 많이 하는 회사라는 거다. 저희랑 비슷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 비교해 보면 저희보다 (영업이익이) 어마무시하게 높은 데가 있을 거다. 그 브랜드가 사장이 만약 '백종원'이었다면 난리났을 거다"라고 토로했다.

백종원은 "제발 제가 방송 나가고 이런 데 얼굴 내민다고 꼴 보기 싫어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 저희도 이게 최선이다. 이렇게 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서, 제 얼굴이 나와 있는 게 차라리 그나마 점주분들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움직이는 거다. 어떻게 해서든 광고비, 홍보비 줄이려고 이렇게 뛰어다니는 건데. 프랜차이즈 영업이익은 다 뻔하다. 무조건 점주 주머니에서 나오는 거다. 근데 저희는 정말 영업이익이 높지 않다는 거, 이게 저희 회사의 자랑 아닌 자랑이다. 제가 용납을 안 한다. 가능하면 공급품 대금 안 올리려고 노력 노력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저희도 물품을 납품받으니까. 지금처럼 원자잿값 올라갈 때 정말 힘들다. 하지만 점주님들 장사 잘하고 오래갔으면 하니까. 점주님들과 가장 큰 트러블이 가격 안 올리게, 못 올리게 막는 거다. 점주들 입장에서야 당연히 가격 올리고 싶고 힘들어하는데 근데 우린 오래 경험이 있지 않나. 지금 1,500원 받던 거 2,000원 올리면 당장은 수익이 늘어나겠지만 결국 소비자가 외면한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1993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 겪어본다. 30년이 넘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물론, 저희 잘못이 없다는 거 아니다. 저희도 분명 놓친 부분이 있고 열심히 했어야 했고 뭔가 더 짚고 넘어갔어야 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도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백종원은 "일단 점주님들에게 죄송하다. 본의 아니게 피해가 많이 간 거 같다. 응원의 전화를 많이 주셨는데 이번에 기사가 나가고 나선 '대응 안 할 거냐' 하는 연락을 엄청나게 많았다. 저만 억울하면 상관없는데 이건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닌 회사의 문제다. 2,900개 매장 점주들의 생명줄인데 이건 아니다. 기업 죽이기다. 저희 큰 기업 되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그렇게 큰 기업 아니다. 이러시면 안 된다. 저희 (기사처럼) 그렇지 않다. 진짜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소상공인분들도 중요하고, 그분들이 제일 중요하다. 하지만 정말 선한 생각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기업들도 죽이면 안 된다. 이거는 이렇게 넘어가면 안 될 거 같다. 오죽하면 제가 콘텐츠와 상관없는 걸 올리겠나. 섬찟했던 게 저는 그나마 우리 팀원 분들이 계시고 입장 낼 수 있는 채널이라도 있지만 이게 만약 없었다면 어디다 하소연해야 하는 거냐"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이내 그는 "진짜로 이거 보시는 점주님들, 제가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 테니 걱정 말라. 우리 여태까지 해왔던 대로 열심히 파이팅이다"라고 밝혔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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