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김민기가 위암 투병 끝 별세한 가운데 대중문화계 및 정·재계 인사들이 고인을 추모했다.
고 김민기는 지난 21일 위암 증세가 악화돼 눈을 감았다. 향년 73세.
고인의 조카이자 학전의 김성민 팀장은 22일 고인이 생전 위암 진단을 받고 통원 치료받아왔음을 밝히며 "선생님도, 가족들도 기적을 바랐다기보단 잘하면 (건강이) 돌아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치료는 받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던 거 같다. 위암 4기에 간까지 전이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후 고인은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김성민 팀장은 "내겐 '그저 고맙다'란 말씀하셨다. 내가 학전에서 해야 할 일이 있어 걱정을 많이 해줬다"라며 "남기신 말은 장례가 끝난 후 조금씩 정리해서 드릴 거다. '고맙다', '할 만큼 했다', '네가 걱정이지'라고 하셨다"라고 유언을 공개했다.
고인의 비보가 전해진 후 정·재계 및 문화 인사들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먼저 가수이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부회장 박학기는 22일 "형님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세요"라고 말했다.
가수 이적은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면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고현정은 "김민기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고 방금 알았다"라며 "너무 슬프고 먹먹하다. 어쩌지, 마음이 마구 꿀렁거린다, 울렁거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이 외에도 학전 출신으로 생전 고인과 만났던 알리, 윤도현 등은 고인과 함께 촬영한 사진과 함께 추모글을 올리며 슬픔을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민기 선생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 참 많은 것을 남겨주셨다. 당연한 것을 새롭게 보려는 '순수한 열정'으로, 세상을 더 밝게 만드셨다"라며 "동숭동 학림다방에서 선생님을 만난 적 있다. 그 열정이 마음에 울림을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선생님을 예술과 세상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지닌 영원한 청년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어린이를 사랑하셨던 선생님의 뜻이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편히 영면하시기를 기원하며, 유가족께 위로를 전한다"라고 애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한국 대중문화계를 이끌며 국민들과 예술인들로부터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김민기 님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며 "김민기 님은 엄혹한 시대에 끝없는 고초 속에서도 민주주의 열망과 함께 영원한 청년 정신을 심어줬던 분"이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또한 "그의 노래와 공연은 역경과 혼돈의 시대를 걷는 민중들에게 희망이고 위로였다. 그는 음악으로 세상을 바꿨다"라며 "'상록수보다 푸르고 아침이슬보다 맑은' 김민기 님은 멀리 떠났지만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1951년생인 김민기는 1970년 노래 '아침이슬'로 데뷔해 '친구' '가을편지' '꽃 피우는 아이' '아름다운 사람' '가뭄' '늙은 군인의 노래' '주여, 이제는 여기에' '백구' '지하철 1호선' '공장의 불빛' '이 세상 어딘가에' 등을 발표하며 폭넓은 음악을 펼쳤다.
가수로 활동하던 그는 1994년 극단 학전을 창단하고 '개똥이' '모스키토' '의형제' 등 뮤지컬을 번안하고 연출했다. 극단과 극장 운영에 따른 재정난이 있었으나 많은 후배를 양성하며 끝까지 학전을 이끌어갔다. 학전 출신의 배우들로는 대표적으로 고 김광석, 배우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가수 박학기 등이 있다. 이들은 학전의 폐관을 막기 위해 '학전 어게인' 프로젝트에 돌입하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학전은 개관 33주년인 올해 3월 폐관하며 안타까움을 남겼다.
또한 김민기는 생전 백상예술대상 음악상, 한국평론가협회 음악극 부문 연극상, 서울연극제 극본상 및 특별상, 제35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제6회 한국뮤지컬대상 특별상,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 대중문화예술상 문화훈장 은관 등을 수상하는 등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서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고 김민기는 지난 21일 위암 증세가 악화돼 눈을 감았다. 향년 73세.
고인의 조카이자 학전의 김성민 팀장은 22일 고인이 생전 위암 진단을 받고 통원 치료받아왔음을 밝히며 "선생님도, 가족들도 기적을 바랐다기보단 잘하면 (건강이) 돌아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치료는 받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던 거 같다. 위암 4기에 간까지 전이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후 고인은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김성민 팀장은 "내겐 '그저 고맙다'란 말씀하셨다. 내가 학전에서 해야 할 일이 있어 걱정을 많이 해줬다"라며 "남기신 말은 장례가 끝난 후 조금씩 정리해서 드릴 거다. '고맙다', '할 만큼 했다', '네가 걱정이지'라고 하셨다"라고 유언을 공개했다.
고인의 비보가 전해진 후 정·재계 및 문화 인사들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먼저 가수이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부회장 박학기는 22일 "형님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세요"라고 말했다.
가수 이적은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면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고현정은 "김민기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고 방금 알았다"라며 "너무 슬프고 먹먹하다. 어쩌지, 마음이 마구 꿀렁거린다, 울렁거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이 외에도 학전 출신으로 생전 고인과 만났던 알리, 윤도현 등은 고인과 함께 촬영한 사진과 함께 추모글을 올리며 슬픔을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민기 선생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 참 많은 것을 남겨주셨다. 당연한 것을 새롭게 보려는 '순수한 열정'으로, 세상을 더 밝게 만드셨다"라며 "동숭동 학림다방에서 선생님을 만난 적 있다. 그 열정이 마음에 울림을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선생님을 예술과 세상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지닌 영원한 청년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어린이를 사랑하셨던 선생님의 뜻이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편히 영면하시기를 기원하며, 유가족께 위로를 전한다"라고 애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한국 대중문화계를 이끌며 국민들과 예술인들로부터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김민기 님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며 "김민기 님은 엄혹한 시대에 끝없는 고초 속에서도 민주주의 열망과 함께 영원한 청년 정신을 심어줬던 분"이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또한 "그의 노래와 공연은 역경과 혼돈의 시대를 걷는 민중들에게 희망이고 위로였다. 그는 음악으로 세상을 바꿨다"라며 "'상록수보다 푸르고 아침이슬보다 맑은' 김민기 님은 멀리 떠났지만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1951년생인 김민기는 1970년 노래 '아침이슬'로 데뷔해 '친구' '가을편지' '꽃 피우는 아이' '아름다운 사람' '가뭄' '늙은 군인의 노래' '주여, 이제는 여기에' '백구' '지하철 1호선' '공장의 불빛' '이 세상 어딘가에' 등을 발표하며 폭넓은 음악을 펼쳤다.
가수로 활동하던 그는 1994년 극단 학전을 창단하고 '개똥이' '모스키토' '의형제' 등 뮤지컬을 번안하고 연출했다. 극단과 극장 운영에 따른 재정난이 있었으나 많은 후배를 양성하며 끝까지 학전을 이끌어갔다. 학전 출신의 배우들로는 대표적으로 고 김광석, 배우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가수 박학기 등이 있다. 이들은 학전의 폐관을 막기 위해 '학전 어게인' 프로젝트에 돌입하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학전은 개관 33주년인 올해 3월 폐관하며 안타까움을 남겼다.
또한 김민기는 생전 백상예술대상 음악상, 한국평론가협회 음악극 부문 연극상, 서울연극제 극본상 및 특별상, 제35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제6회 한국뮤지컬대상 특별상,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 대중문화예술상 문화훈장 은관 등을 수상하는 등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서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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