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로 유명한 보컬 가호 소속의 밴드 케이브(KAVE, 가호 케키누 지상 현 오너)가 첫 미니앨범을 내고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케이브는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무신사 개러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Flight of Ideas'(플라이트 오브 아이디어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케이브는 24일 오후 6시 신보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Legend'(레전드)로 활동을 시작한다.
케이브(KAVE)는 보컬 가호(Gaho)를 필두로 케키누(Kekinu, 드럼), 지상(Jisang, 기타), 현(Hyun, 피아노/키보드), 오너(Ownr, 키보드/DJ)로 이뤄진 밴드다. 멤버 전원이 작곡, 작사, 편곡, 올 프로듀싱 능력을 겸비했으며, 밴드로서의 탄탄한 연주력을 자랑한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비밀의 숲2', '스타트업', '지리산', '킹더랜드' OST를 선보이며 인지도를 쌓았다.
케이브는 이번 미니 앨범 'Flight of Ideas'의 타이틀곡이자 셔플 리듬을 기반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더해진 하이브리드 락 곡인 'Legend'(레전드), 리드 싱글로 선공개된 라틴 리듬과 아프로 비트가 결합된 'Venom'(베놈), 메탈릭한 기타 리프, 심포닉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Hurricane'(허리케인), 얼터너티브 록, EDM, 딥 하우스가 어우러진 'Dangerous'(데인저러스), 아프로비트 위에 에스닉한 질감의 사운드를 얹은 'Avant'(아반트), 라틴 무드와 풀루트 사운드가 매력적인 'Crazy Crazy'(크레이지 크레이지), 딥 하우스 기반의 R&B 감성이 더해진 'Die For U'(다이 포 유)까지 다채로운 사운드와 세련미를 구현한 밴드 맥시멀리즘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7일 리드 싱글 'Venom'으로 데뷔한 케이브는 오는 8월 2일 '2024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음악 방송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밴드명 KAVE의 뜻으로 케키누는 "'Kings Always have Veiled Egos의 줄임말로, '왕들은 항상 감추어진 자아를 가지고 있다'라는 의미다. 우리 안의 욕망과 내면을 드러내고 조명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가호는 솔로로 활동하다가 케이브로 어떻게 결성하게 됐는지 묻자 "케키누와 현이 대학 친구들이고 오너와 지상이 이후에 만난 친구였다. 프로듀싱을 하면서 이 친구들을 모았는데 각자 악기들을 전공한 친구들이어서 중간에 밴드를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호가 밴드 색채가 있는 밴드 보컬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밴드로 빌드업이 됐다. 회사 대표님이 밴드로 또 다른 캐릭터로 데뷔를 해보자고 했을 때 긍정적으로 진행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케이브는 자신들의 정체성으로 "저희 팀의 콘셉트는 자아의 이중성을 담는다. 왜곡이 되는 이펙팅을 써서 독특한 사운드를 보여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너란 친구가 베이스를 했고 저희가 해외 공연에서 베이스를 기용하기도 했는데 건반으로 음악을 채우려고 했다"고 밝혔다.
가호는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은 누가 들어도 밴드 음악이란 느낌을 베재하고 싶었다. 길게 보고 설정을 한 것도 있다. 항상 밴드라고 하면 기타, 드럼, 베이스로 구성이 돼 있는데 저희는 EDM을 가미하고 제가 춤을 추기도 하고 음원 이상으로 공연에서 퍼포먼스를 다양한 재미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가호는 "가호는 확장성을 가지고 작업했고 OST를 작업하면서 밝고 희망적으로 앞으로도 작업했다"라며 "걱정이 됐던 건, 케이브란 팀이 활동을 오래 해야지 대중들이 더 잘 판단해주겠다 싶었고 처음부터 세게 가려고 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뾰족한 걸 삼키면서 과감하게 가려고 한다. 또한 "케이브는 앞으로도 이 콘셉트로 앞으로 가고 싶다. 향후엔 가호 공연, 케이브 공연 두 가지를 다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현은 케이브에게 붙일 수 있는 수식어로 "저희에게 '성장하는 자아'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겠다"라고 설명했다.
가호는 무대에서 춤 퍼포먼스도 상당수 보여준다. 가호는 "'베놈' 안무는 개인적인 취향도 반영이 된 것이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솔로 가수인지 밴드인지 헷갈리게 했다. '베놈'도 2~3년 전에 있었던 곡인데 댄서분들과 지속적으로 몇 년 동안 했다. 앞으로 또 다른 댄서 분들이 들어올 수 있는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가호는 "앨범 한 두장으로 설득이 되진 않을 것 같았다. 주변에서 '왜 대중적인 음악을 하지 않느냐', '이게 뭐야'라고 하던데 오히려 대중적으로 하면 경쟁력이 없을 것 같았다. 일반적인 아이돌은 연습생 때부터 교육을 받고 외모적으로 뛰어난 분들이 하시는데 저희는 그냥 음악을 했던 사람들이었고 날것의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가호는 "이번 앨범 곡 중 상당수가 몇 년 전에 썼던 곡이다. 장르를 맞추면서 저희 안에서도 많은 얘기를 나눴고 각자 모습을 담은 형태로 나오게 됐다. 처음엔 '베놈'과 '레전드'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협업 방식을 묻자 가호는 "제가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에 있어서 멤버들이 믿고 따라주는 게 많았다. 의견이 부딪힐 때는 조율보다 '나를 믿고 따라와줘'라고 했다. 그걸 내가 증명해야 했다. 가호가 앞서 블랙핑크 커버를 많이 선보였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아서 친구들이 납득했다. 같이 공연을 다니면서 의지가 됐고 저희의 취향이 자연스럽게 반영이 됐다"고 밝혔다.
케이브는 소속사 선배로 나얼과 버즈가 있다. 가호는 "저희 회사에 민경훈 선배도 계시지만 나얼 선배님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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