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들어선 길은 그에게 운명이 됐다. 뮤지컬과 연극으로 단단한 내공을 쌓고 있는 가수 겸 배우 테이가 매체 연기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3일 서울시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연극 '세상친구'의 테이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 '세상친구'는 죽마고우로 자란 만석과 천석이 격변하는 세상과 그에 따라 바뀌는 둘의 처지에 굴하지 않고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쟁과 분단으로 휘몰아치는 역사 속에서 세상이 바뀔 때마다 친구와 가족이 원수가 되고 서로에게 총을 겨누던 세상에서 서로 숨겨주고 구해주던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역사의 비극을 떠올리게 한다.
테이는 2012년 '셜록 홈즈: 앤더스가의 비밀'로 뮤지컬 무대에 입성, '명성황후', '잭 더 리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레베카' 등 대극장과 중소극장을 넘나들며 꾸준히 활동해 왔다. 이렇듯 뮤지컬부터 연극까지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테이는 "제 기준에서는 둘 다 똑같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아무래도 가수 출신이다 보니까 뮤지컬 할 때는 음악에 대한 부담이 좀 덜하다. 물론 발성 등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걸 말처럼 풀고, 연기로 녹이는 게 더 중요한 포인트다. 근데 연극은 그걸 그대로 가져오는 거니까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편하다. 접근법은 똑같다"고 밝혔다.
이렇듯 줄곧 연기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이어온 테이지만, '연기 언제부터 이렇게 했어?'라는 긍정적 의문과 마주한다. 그는 "7년 전부터 지인들이나 관객들에게 그런 질문을 받는다. 지인들은 뮤지컬 볼 때보다 연극 볼 때 뭔가 걱정하시는 것 같다. 제가 연기만 하는 연극을 보는 느낌은 다른지, 유독 연극 끝나면 연기에 놀라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대중에게는 '노래하는' 테이의 모습이 익숙할 테지만,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은 상상을 초월한다. 테이가 연기를 시작한 것은 우연에 가까웠다. 그는 "제 데뷔작인 2009년 방송된 SBS '사랑은 아무나 하나'다. 당시 대표님이 제가 연기를 하길 바라셨는지 억지로 드라마 오디션을 보게 했다. 저는 오디션 자리에 가서 '오디션 자리인지 모르고 왔다. 못하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합격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등 떠밀리듯 시작한 연기지만, 막상 발을 들여보니 '신난다'라는 감정으로 온몸이 지배됐다고. 테이는 "가수 활동과는 다르게 한 명의 배우와 서로 시선을 주고받는 게 너무 재밌더라. 저는 한 분야에 관심이 생기면 끝까지 파야 하는 타입"이라며 "이후에도 뮤직 드라마나 카메오 등 몇 번 출연했는데 성에 안 찼다. 그래서 수련을 계속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들과 연기 수업도 듣고, 그러다가 뮤지컬, 연극을 만나게 된 거다"라며 "저는 완벽주의 비슷한 성향이다. 기왕 하는 거 잘해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싶다. 더 발전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매체로 다시 돌아가는 게 목표다. 테이라는 캐릭터가 쓰이는 느낌이 아니라 극 안에서 내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작품에 도움이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저 나름대로 (내공을) 쌓아가고 있다"면서 러브콜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욕심이 많아서 어떤 장르든 해보고 싶다. 제 이미지나 비주얼, 피지컬을 그대로 활용한 역할도 좋고, 나를 아예 버릴 수 있는 역할도 좋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23일 서울시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연극 '세상친구'의 테이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 '세상친구'는 죽마고우로 자란 만석과 천석이 격변하는 세상과 그에 따라 바뀌는 둘의 처지에 굴하지 않고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쟁과 분단으로 휘몰아치는 역사 속에서 세상이 바뀔 때마다 친구와 가족이 원수가 되고 서로에게 총을 겨누던 세상에서 서로 숨겨주고 구해주던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역사의 비극을 떠올리게 한다.
테이는 2012년 '셜록 홈즈: 앤더스가의 비밀'로 뮤지컬 무대에 입성, '명성황후', '잭 더 리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레베카' 등 대극장과 중소극장을 넘나들며 꾸준히 활동해 왔다. 이렇듯 뮤지컬부터 연극까지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테이는 "제 기준에서는 둘 다 똑같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아무래도 가수 출신이다 보니까 뮤지컬 할 때는 음악에 대한 부담이 좀 덜하다. 물론 발성 등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걸 말처럼 풀고, 연기로 녹이는 게 더 중요한 포인트다. 근데 연극은 그걸 그대로 가져오는 거니까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편하다. 접근법은 똑같다"고 밝혔다.
이렇듯 줄곧 연기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이어온 테이지만, '연기 언제부터 이렇게 했어?'라는 긍정적 의문과 마주한다. 그는 "7년 전부터 지인들이나 관객들에게 그런 질문을 받는다. 지인들은 뮤지컬 볼 때보다 연극 볼 때 뭔가 걱정하시는 것 같다. 제가 연기만 하는 연극을 보는 느낌은 다른지, 유독 연극 끝나면 연기에 놀라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대중에게는 '노래하는' 테이의 모습이 익숙할 테지만,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은 상상을 초월한다. 테이가 연기를 시작한 것은 우연에 가까웠다. 그는 "제 데뷔작인 2009년 방송된 SBS '사랑은 아무나 하나'다. 당시 대표님이 제가 연기를 하길 바라셨는지 억지로 드라마 오디션을 보게 했다. 저는 오디션 자리에 가서 '오디션 자리인지 모르고 왔다. 못하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합격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등 떠밀리듯 시작한 연기지만, 막상 발을 들여보니 '신난다'라는 감정으로 온몸이 지배됐다고. 테이는 "가수 활동과는 다르게 한 명의 배우와 서로 시선을 주고받는 게 너무 재밌더라. 저는 한 분야에 관심이 생기면 끝까지 파야 하는 타입"이라며 "이후에도 뮤직 드라마나 카메오 등 몇 번 출연했는데 성에 안 찼다. 그래서 수련을 계속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들과 연기 수업도 듣고, 그러다가 뮤지컬, 연극을 만나게 된 거다"라며 "저는 완벽주의 비슷한 성향이다. 기왕 하는 거 잘해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싶다. 더 발전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매체로 다시 돌아가는 게 목표다. 테이라는 캐릭터가 쓰이는 느낌이 아니라 극 안에서 내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작품에 도움이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저 나름대로 (내공을) 쌓아가고 있다"면서 러브콜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욕심이 많아서 어떤 장르든 해보고 싶다. 제 이미지나 비주얼, 피지컬을 그대로 활용한 역할도 좋고, 나를 아예 버릴 수 있는 역할도 좋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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