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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홀린 듯이 연극 도전, 성소수자 향한 시선 잘 모르지만.." [엔젤스 인 아메리카]

  • 강북구=김나라 기자
  • 2024-07-24
배우 유승호가 데뷔 첫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성소수자 역할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24일 오후 서울 강북구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에선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연습실 현장 공개 프레스 행사가 진행됐다. 출연 배우 유승호, 손호준, 고준희, 정혜인, 이태빈, 정경훈, 이유진, 양지원, 이효정, 김주호, 전국향, 방주란, 태항호, 민진웅, 권은혜 등이 약 40분간 장면 시연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특히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유승호가 지난 2000년 데뷔 후 무려 25년 만에 처음 도전하는 연극으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극 중 그는 백인 와스프 출신 게이 남성이자 에이즈 환자인 프라이어 월터 역할을 맡아 역대급 연기 변신을 예고하기도 했다.

유승호는 출연 이유를 묻는 말에 "정확한 어떤 이유가 있던 건 아니고, 홀린 듯이 하겠다는 말이 나왔다. 사실 여전히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첫 공연도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끝까지 내가 왜 이 작품을 하고 싶었을까 고민하면서 공연해 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다"라고 답했다.

또한 유승호는 성소수자 캐릭터 도전에 대해 "성소수자가 일상에서 받는 시선들, 극에서 다루는 그 이상은 잘 모르겠다. 아는 게 전혀 없어서 영화를 많이 찾아보고 성경을 읽기도 했다. 매니큐어를 바르고 액세서리를 하면서 소수자들이 일상 속에서 받는 시선들을 직접 느껴보려 했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그분들의 진심에 다가갈 수 없다는 확신이 든다. 닿는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가까워지기 위해서 이것저것 다양한 방법들을 선배님들과 시도하고 있다"라며 진심을 엿보게 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연출 신유청, 작가 토니 커쉬너)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인종, 정치, 종교, 성향 등을 이유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혐오와 편견이 만연한 사회에서 억압된 욕망으로 살아가는 자들의 삶을 첨예하게 드러낸 이 작품은 1991년 초연 이후 30여 년간 호평받으며 여전히 동시대의 담론을 내포한 명작으로 꼽힌다. 오는 8월 6일부터 9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강북구=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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