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경준이 불륜을 인정한 듯한 재판 결과가 나온 가운데, 강경준과 아내 장신영, 두 아들이 출연한 '슈퍼맨이 돌아왔다' 영상이 다시보기에서 사라졌다.

24일부터 KBS 홈페이지와 OTT 웨이브 등에서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강경준 가족 출연 회차들이 대부분 삭제되거나 비공개로 전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강경준이 상간남 의혹 첫 재판에서 사실상 유부녀와 불륜을 인정하는 듯한 의사를 밝히자, KBS 측은 강경준 가족의 방송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특히 '슈돌'에는 강경준뿐만 아니라 두 아들이 주로 출연해, KBS 측은 이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김미호 판사)은 A씨가 강경준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을 진행했고, 재판부는 사건에 대한 청구 인낙 결정을 내렸다. '인낙'이란 원고의 주장에 대해 청구권이 원고에게 있다고 피고가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5000만원 상당의 위자료 소송은 재판부가 청구 인낙 결정을 내리며 종결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 23일 강경준에 대해 상간남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강경준을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상간남으로 지목, "강경준이 고소인 아내 B씨가 유부녀인 걸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당시 강경준 측은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공개된 강경준의 문자메시지에서 B씨가 "보고 싶다"고 말하자 "안고 싶네"라고 답하고 B씨의 애칭을 언급하며 "사랑해"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당시 '슈돌' 제작진은 "현재 강경준과 관련 기촬영분이 없으며, 현재까지 촬영 계획이 없던 상황"이라며 "향후 촬영 계획은 본 사건이 완전히 해결된 후에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경준은 지난 2018년 장신영과 결혼해 두 아들과 '슈돌'에 출연 중이었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강경준과 가족은 '슈돌'에서 잠정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