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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2' 배우 그대로, 감독 바뀌나..조금씩 드러난 윤곽 [★FOCUS]

  • 안윤지 기자
  • 2024-07-26
큰 사랑을 받았던 tvN 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이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2와 관련된 정보들이 조금씩 나오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6년 1월 방영한 '시그널'은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무전을 통해 연결돼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을 그렸다. 1회 시청률은 5.4%로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받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12.5%(16회)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이 드라마는 무전기를 통해 현재와 과거가 연결된다는 점에서 판타지가 존재했지만, 실제 미제 사건을 다뤄 현실성을 살렸다. 또 빠른 전개와 탄탄한 이야기, 주연 배우인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의 연기력 등이 한곳에 모여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 자체 팬덤이 형성됐고, 시즌2 제작 요구로 이어졌다.

당시에도 감독과 작가, 배우들이 시즌2를 논의 중이라고는 알려졌지만, 확정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후 8년이 지난 뒤에야 속편 제작 소식이 전해졌다.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는 지난 3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K-콘텐츠의 힘, 한국 영화·드라마 열풍 비결은? 작가, 배우, 제작자와의 만남'에서 "김은희 작가가 '시그널' 시즌2 대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은희 작가 역시 시즌2 대본을 집필 중이라고 말하며 속편에 대한 힘을 실었다.

또 이제훈은 지난 6월 영화 '탈주' 관련 인터뷰 중 '시그널' 시즌2를 언급했다. 그는 "초반부 대본이 나왔는데 보면서 미쳤다는 얘기밖에 안 나온다. '어떻게 이렇게 글을 쓸 수가 있지? 미쳤다'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것을 보여드리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대본을 보고) 너무 흥분했고, 김은희는 그 이상의 김은희인 것 같다"고 극찬했다.

김은희 작가의 남편 장항준 감독도 최근 유튜브 채널 '아침 먹고 가2'에 출연해 "(김은희 작가가 '시그널' 시즌2를) 쓰고 있다. 캐스팅 얘기도 대충 들었다"라며 "기본적으로 다... 거기 나왔던 분들이 같이한다"고 깜짝 스포일러를 전했다.

시즌2 출연 배우로는 현재 시즌1 출연진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등과 함께 새로운 인물로 배우 구교환이 물망에 오른 상황이다.

시즌2 연출은 안태진 감독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태진 감독은 영화 '올빼미'로 백상예술대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대종상, 청룡영화상 등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올빼미'로 첫 메인 연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이야기와 연출로 호평받았다.

다만 안태진 감독은 스타뉴스에 "('시그널2'의) 연출을 제안받았고 아직 확정 짓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배우 등 구체적인 부분은 정해진 게 없다고 들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시그널' 시즌2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이 짜인 가운데, 작품이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을지 주목된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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