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유명 정신과 의사 A 씨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입원한 지 17일 만에 사망한 가운데, 소속사 측이 입을 열었다.

29일 오전 A 씨 소속사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방송 매니지먼트만 담당하고 있다 보니까 개인 사업장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상황 파악이나 회사 차원에서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밝혔다.

최근 SBS는 지난 5월 27일 A 씨가 운영하는 경기 부천의 정신병원에서 33세 여성 박 씨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17일 만이며, 사인은 가성 장 폐색으로 추정된다.

사건 당시 공개된 CCTV 영상에 따르면, 정신병원 1인실에 입원한 박 씨는 배를 움켜쥐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박 씨가 밤늦게까지 문을 두드리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약을 먹인 뒤 박 씨를 침대에 결박했다. 박 씨가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여 1시간 만에 결박은 풀어줬지만, 병원 측은 별다른 조치 없이 방에서 나갔다.

이후 박 씨가 의식을 잃자 병원 측은 맥박을 재고 손발을 주무르다 5분 뒤 심폐소생술을 시도, 그럼에도 의식을 찾지 못하자 제세동기를 썼다. 하지만 결국 박 씨는 이날 사망했다.

유가족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의료법 위반 등으로 병원 대표원장 A 씨와 직원들을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