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공연 문화의 산실 '학전'을 이끌어온 가수 겸 공연 연출가 고(故) 김민기의 유가족이 조의금, 고인의 추모 사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고 김민기 유가족은 29일 학전을 통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께서 장례식장을 찾아주셨다. 제한된 시간과 장소로 인해 조문 오신 한 분 한 분께 정성 들여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됐다.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해 주신 많은 분들께도 한 분 한 분 뵙고 인사드릴 수 없어 이렇게나마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가족은 고인 장례식과 관련한 오해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먼저 유가족은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사양한다고 밝혔음에도, 장례 첫날 경황없는 와중에 많은 수의 조화가 놓여지고 일부 조의금이 들어왔다. 많은 분들께서 줄지어 조문을 기다리고 계신 상황에서 강한 의지로 익명의 봉투를 쥐어 주시는 분들과 실랑이를 계속할 수 없었던 점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며 "경황없이 받은 조의금은 돌려드릴 수 있는 것은 돌려 드렸고, 또 돌려드리려고 한다. 돌려드릴 방법을 찾지 못하는 조의금은 유가족이 상의하여 적절한 기부처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유가족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유족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유가족은 "'이수만, 故김민기 유족에 5000만원 전달'이라는 제하의 다수 기사는 이수만 씨의 고인과 유족을 위한 배려로 인한 해프닝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유족의 거듭된 사양에도 불구하고 봉투를 두고 가셨고, 다음날 이수만 씨와 동행했던 가수 분께 서운하지 않도록 잘 전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봉투를 돌려드렸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가족은 향후 고인 추모 공연 등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다. 유가족은 "고인의 작업이 '시대의 기록 정도로 남았으면'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고인의 이름을 빌린 추모공연이나 추모사업을 원하지 않음을 밝힌다. 마지막까지 고인으로 인하여 불편한 상황이 생기는 것을 염려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모든 일은 학전을 통해 진행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요청 드린다. 유가족은 고인의 유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왜곡되지 않도록 받들고자 한다. 앞으로의 학전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고 김민기는 지난 21일 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3세. 학전 측에 따르면 고 김민기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특히 조카이자 학전의 김성민 팀장에게 "고맙다" 등의 마지막 말을 남겼다.
고 김민기 사망 후 마련된 빈소 및 장례 절차는 비공개됐다. 또 유가족은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1951년 출생인 김민기는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한 1970년 친구 김영세와 포크 듀오 '도비두'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아침이슬'을 담은 솔로 1집을 발표한 후 '친구', '가을편지', '꽃 피우는 아이', '아름다운 사람', '가뭄', '늙은 군인의 노래', '주여, 이제는 여기에', '백구', '공장의 불빛', '이 세상 어딘가에' 등 곡을 발표했다.
또한 김민기는 1991년 학전을 개관해 '지하철 1호선', '의형제', '개똥이' 등을 무대에 올렸다. 학전 출신 스타로는 가수 고 김광석, 윤도현 박학기, 배우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조승우, 장현성 등이 있다. 하지만 학전은 고인의 건강 악화와 경영난 등으로 개관 33주년인 올해 3월 폐관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고 김민기 유가족은 29일 학전을 통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께서 장례식장을 찾아주셨다. 제한된 시간과 장소로 인해 조문 오신 한 분 한 분께 정성 들여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됐다.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해 주신 많은 분들께도 한 분 한 분 뵙고 인사드릴 수 없어 이렇게나마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가족은 고인 장례식과 관련한 오해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먼저 유가족은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사양한다고 밝혔음에도, 장례 첫날 경황없는 와중에 많은 수의 조화가 놓여지고 일부 조의금이 들어왔다. 많은 분들께서 줄지어 조문을 기다리고 계신 상황에서 강한 의지로 익명의 봉투를 쥐어 주시는 분들과 실랑이를 계속할 수 없었던 점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며 "경황없이 받은 조의금은 돌려드릴 수 있는 것은 돌려 드렸고, 또 돌려드리려고 한다. 돌려드릴 방법을 찾지 못하는 조의금은 유가족이 상의하여 적절한 기부처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유가족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유족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유가족은 "'이수만, 故김민기 유족에 5000만원 전달'이라는 제하의 다수 기사는 이수만 씨의 고인과 유족을 위한 배려로 인한 해프닝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유족의 거듭된 사양에도 불구하고 봉투를 두고 가셨고, 다음날 이수만 씨와 동행했던 가수 분께 서운하지 않도록 잘 전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봉투를 돌려드렸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가족은 향후 고인 추모 공연 등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다. 유가족은 "고인의 작업이 '시대의 기록 정도로 남았으면'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고인의 이름을 빌린 추모공연이나 추모사업을 원하지 않음을 밝힌다. 마지막까지 고인으로 인하여 불편한 상황이 생기는 것을 염려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모든 일은 학전을 통해 진행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요청 드린다. 유가족은 고인의 유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왜곡되지 않도록 받들고자 한다. 앞으로의 학전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고 김민기는 지난 21일 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3세. 학전 측에 따르면 고 김민기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특히 조카이자 학전의 김성민 팀장에게 "고맙다" 등의 마지막 말을 남겼다.
고 김민기 사망 후 마련된 빈소 및 장례 절차는 비공개됐다. 또 유가족은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1951년 출생인 김민기는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한 1970년 친구 김영세와 포크 듀오 '도비두'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아침이슬'을 담은 솔로 1집을 발표한 후 '친구', '가을편지', '꽃 피우는 아이', '아름다운 사람', '가뭄', '늙은 군인의 노래', '주여, 이제는 여기에', '백구', '공장의 불빛', '이 세상 어딘가에' 등 곡을 발표했다.
또한 김민기는 1991년 학전을 개관해 '지하철 1호선', '의형제', '개똥이' 등을 무대에 올렸다. 학전 출신 스타로는 가수 고 김광석, 윤도현 박학기, 배우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조승우, 장현성 등이 있다. 하지만 학전은 고인의 건강 악화와 경영난 등으로 개관 33주년인 올해 3월 폐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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