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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일까?' 채종협, 결국 미국행 포기..김소현에 직진 [종합]

  • 최혜진 기자
  • 2024-07-30
'우연일까?' 채종협이 김소현에게 거침없이 직진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우연일까?'(극본 박그로, 연출 송현욱) 3회에서는 강후영(채종협 분)이 이홍주(김소현 분)를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날 강후영은 방준호(윤지온 분)의 정체를 알았다. 도서 추천서부터 군대 면회까지, 열아홉 이홍주와의 추억 한켠에 자리한 방준호가 이홍주의 첫사랑이라는 사실은 강후영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강후영의 감정이 폭발한 것은 예상치 못한 순간이었다. 이홍주와 방준호에 대한 생각으로 하루를 보낸 강후영은 퇴근길 우연히 이홍주를 마주쳤고, 치킨을 먹자는 제안에 들뜬 자신의 속도 모르고 김혜지(김다솜 분)를 불러낸 이홍주를 보며 애써 참아온 감정이 터져 나온 것. 강후영은 "여전히 눈치 없고 여전히 멍청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김혜지는 날카로운 말을 주고받으면서도 이홍주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강후영의 모습에서 그 마음을 눈치챘다. 이홍주의 마음을 얻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김혜지의 충고, 어긋나버린 이홍주와의 관계에 강후영은 마음이 더욱 복잡해졌다. 계획대로 되는 것이 없어 답답했던 강후영은 미국으로 돌아오라는 엄마 백도선(김정난 분)의 연락에 결정을 내렸다. 이홍주를 향한 마음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공항으로 향하는 강후영의 발길을 붙잡은 것은 김혜지가 전한 이홍주의 교통사고 소식이었다. 강후영은 망설임 없이 이홍주가 있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어릴 적부터 남에게 아픈 티를 내지 않는 것이 버릇이 된 이홍주는 이번에도 별일 아니라는 듯 강후영을 보내려 들었다. 이에 강후영은 결심이라도 한 듯 자기 심장 위에 이홍주의 손을 올려 보였다. 강후영은 덤덤한 표정과 달리 거세게 뛰는 심장박동과 함께 "이래도 별일 아니야?"라며 이홍주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한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방준호와의 협업을 두고 고민하던 이홍주는 '피터의 펜' 지원 당시 '나의 아방가르드한 그이' 애니메이션 기획안을 밤새 쓰던 과거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잊고 있던 꿈을 생각하며 결심을 굳힌 이홍주는 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열아홉 이홍주와 강후영의 숨겨진 추억 역시 공개됐다. 학교를 땡땡이치는 이홍주를 무작정 따라나선 강후영. 두 사람은 방준호의 군부대가 있는 철원에 도착했지만, 방준호를 만날 수 없었다. 강후영은 면회도, 고백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서러워진 이홍주에게 고백하지 말라며 퉁명한 태도를 보이다가도 그의 눈물에 마음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며 풋풋한 열아홉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했다.

방송 말미 구덩이에 빠져 진흙투성이가 된 강후영과 이를 보고 웃음이 터진 이홍주의 모습 위로 더해진 "길을 잃으면 진짜가 시작된다"라는 내레이션은 이들의 열아홉 첫사랑에 숨겨진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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