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니, 가수 현아, 티아라 지연이 배우자의 잘못에 함께 욕 먹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였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의 아내 하니, 가수 용준형의 아내 지연, 야구선수 황재균의 아내 지연에게 최근 '배우자 연좌제'가 적용되는 듯한 분위기다. 이들이 당사자가 아님에도 사고를 일으킨 '배우자'란 이유로 느닷없이 욕을 먹는 게 맞는지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최근 양재웅은 30대 여성 A씨가 지난 5월 27일 경기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한 지 17일 만에 사망한 병원장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인은 가성 장 폐색으로 추정됐고, 사건 당시 공개된 CCTV 영상에선 정신병원 1인실에 입원한 A씨가 배를 움켜쥐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가 밤늦게까지 문을 두드리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약을 먹이고 침대에 결박했다. A씨는 한참 동안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였고, 결박은 1시간 만에 풀렸다. 이후 병원 측은 별다른 조치 없이 방에서 나갔다.
A씨가 의식을 잃자, 병원 측은 맥박을 재고 손발을 주무르다 5분 뒤 심폐소생술을 시도, 그런데도 의식을 찾지 못하자 제세동기를 썼다. 하지만 A씨는 끝내 이날 사망했다. 유족은 병원 대표원장인 양재웅을 비롯해 직원들을 의료법 위반 등으로 형사 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했다고 알려졌다.
양재웅은 하니와 지난 2022년부터 공개 열애를 시작했으며, 오는 9월 결혼을 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에 공분한 대중은 양재웅뿐만 아니라 하니의 SNS 계정에 찾아가 악플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하니의 게정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발 결혼 심사숙고해서 다시 생각해 보길. 진심으로 제발", "방송용 쇼 닥터랑 결혼은 좀 더 신중하시는 게", "소름 끼친다"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하니의 삶이니까 선택도 본인에게 달렸다. 결혼한다면 축하드린 말씀드리겠지만 꼭 기억해라. 마지막까지 남자 잘 생각해서 결혼 결정해라"라는 댓글은 175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현아 역시 가수 정준영의 성범죄 영상을 봤던 용준형의 예비신부란 점에서 비난을 계속해서 받고 있다. 현아와 용준형은 지난 1월 SNS에 손을 맞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공개열애를 시작했다. 당시 현아는 "예쁘게 봐주세요"라고 여론을 의식한 멘트를 남겼다.
그러나 그때부터 상당수의 대중이 현아에게 '정준영과 다를 바 없는 성범죄자 용준형을 왜 사귀느냐'고 질책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10월 결혼도 발표한 바. 현아는 아랑곳않고 여러 유튜브 예능 등에서 용준형에 대한 애정을 자랑해 자신에 대한 여론마저 안 좋게 만들었다. 네티즌들은 "결혼식장에 아무도 안올 듯", "She is not cool", "We don't want it"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결혼은 본인의 선택이지만 결혼 선배로서 너무나 안타까워요.... 앞이 보이네요.. 세상 사람들이 싫어하는 건 이유가 있어요.. 다 보이는데 왜 그길을 가려고 하나요"라는 댓글엔 270개의 '좋아요'가 표시됐다.
최근 현아의 무대에선 관객들이 무반응해 싸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이에 현아는 당황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현아의 임신설까지 불거져 한바탕 곤혹을 치렀다. 소속사 앳에어리어 측은 지난 29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아의 임신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근거 없는 억측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2022년 12월 결혼한 지연도 황재균의 경기 중 모습으로 같이 욕을 먹었다. 지난달 KT위즈와 한화 이글스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8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한화가 10점 차로 앞선 8회 말, 박상원은 삼진 세리머니를 했다. 이에 KT 포수 장성우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한화 투수 류현진은 미안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한 것. 황재균이 박상원을 부르는 제스처를 취하며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양팀 선수와 감독이 중재하며 상황이 마무리됐다.
과열된 상황에 야구팬들은 지연의 SNS와 유튜브 계정에 악플들 달았다. 네티즌들은 "신중하지 못하고 결혼 일찍 하더니 결국", "재균아 댓글 보고 있지? 나이 얼마나 더 먹어야 애처럼 안굴래?", "애 없을때 안전이별 하세요" 등 악플을 남겼다.
이들 부부에 대한 여론이 안 좋던 중 두 사람이 결혼반지를 안 낀 잠깐의 모습이 포착되며 이혼설이 돌기도. 특히 롯데 자이언츠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를 KNN에서 라디오로 중계하던 중 한 중계진은 "황재균 이혼한 것 아냐"며 "국장님한테 이야기들었다"고 최근 황재균의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가 이 때문인 것처럼 얘기해 파장이 일었다. 게다가 지연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유튜브 영상 업로드가 어려울 것 같다"는 글을 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린 상태라 이들 부부의 이혼설 의혹을 키웠다.
그러나 지연이 전 소속사 대표는 여러 매체를 통해 "당사자에게 이혼설을 물어본 결과, 지연과 황재균의 이혼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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