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하나인데 수식어는 여러 개다. 가수 겸 배우 테이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변함없는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그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 찬란한 발자취를 만들고 있다.
최근 서울시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연극 '세상친구'에 출연 중인 테이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 '세상친구'는 죽마고우로 자란 만석과 천석이 격변하는 세상과 그에 따라 바뀌는 둘의 처지에 굴하지 않고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테이가 맡은 천석은 소작쟁의를 일으켜 수배자가 된 인물이다. 아버지의 강압에 순사보조원이 된 만석과의 갈등을 그린다.
테이는 인터뷰 내내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 근대의 아픈 역사가 있는 10년간의 이야기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쟁과 분단으로 휘몰아치는 역사를 그리면서 사상적으로 가지 않고 동네 친구들의 이야기로 풀어 웃음이 나게 하는 상황이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극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혐오와 미움이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 연극을 보면 따뜻한 시선이 생길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는 자기 역할인 천석에 대해서는 "연극이 만석의 서사를 따라가다가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연습 때 이것저것 해보니까 천석이가 전면에 드러나는 캐릭터는 아니더라. 오히려 리액셔 담당인 것처럼 느껴졌고, 그래서 극에 대한 이해를 더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며 "그 리액션이 작품의 기반을 다져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음악으로 따지면 베이스 기타 같은 역할인 거다. 틀리면 티가 안 나지만 전체적으로 뭔가 이상해지고, 맞았을 때는 시너지가 좋아지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함꼐 천석 역을 맡은 배우 이순원, 최영우와 차이점에 대해 "큰 차이는 없지만, 제가 아무래도 그들보다는 연기 내공과 경력이 부족하니까 배우는 게 많다. 확실히 이것 저것 시도하는 데 있어서 그 범위가 넓고, 자극이 많이 된다. 제 상상의 범위를 넓혀줘서 감사하다"라며 "사실 뮤지컬 같은 경우는 비교적 정해진 틀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얼마나 완성도 높게 하는지가 관건이어서 디테일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이번에는 아예 다른 결로 도전하는 모습에 자극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특히 '배우극단 세상친구'는 연극 '세상친구'로 인연을 맺은 배우들이 만든 창작극단으로, 이들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 연극 '세상친구'를 관객 앞에 내놨다. 테이는 "극단을 만들었고, 공연도 직접 올렸다. 초연부터 했던 배우들이 '세상친구'라는 연극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만날 때마다 얘기가 나왔다. 근데 사정상 제작이 밀리더라. 매체 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시간을 맞추기도 어려운데 우리끼리 올리자고 의기투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소규모 투자 유치를 받았고, 배우들에게 너무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한 게 연기를 20년~25년씩 한 배우들이 지금 와서 다시 신인들처럼 옷도 챙기고, 빨래하고, 메이크업도 직접 하고 있다. 상주 스태프가 없기 때문"이라며 "경제적인 이익보다는 작품 하나만 보고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극단 세상친구'에게는 연극 '세상친구'가 첫 프로젝트인 셈인데, 이후 새로운 이야기를 꾸준히 개발해 연극으로 제작해나갈 예정이다.
테이는 '세상친구'에는 좋은 배우들이 모였다고 자신했다. 그는 "갈 때마다 긴장되는 느낌인데,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20년 가까이 한 베테랑 배우들은 어떤 작품을 새롭게 만난다고 해서 긴장되는 순간이 많지 않은데, 이 작품은 모두 치열하게 만들자고 약속하고 모였기 때문에 긴장감이 높다"고 했다.
그는 "연기를 잘하는 또래 배우들이 연습실에 모여서 치열한데, 저는 그 치열함을 원했다. 사실 지금 대학로도, 뮤지컬 시장도 배우들이 잘하고 티켓파워가 중요한 시장이다 보니까 각자의 비즈니스는 건드릴 수 없는 환경이다. 좋게 말하면 존중이지만, 어떻게 보면 '조금 더 같이 노력하자'라는 말을 꺼낼 수 없는 환경이다. 연기를 기계적으로 했었는데 이 작품을 하며 많은 자극을 받았다. 열정 있는 친구들끼리 모였고, 연습하는 시간이 공연 시간보다 길었다. 서로 매체, 뮤지컬로 갔을 때 많이 성장한 걸 느끼기도 했고, 그 이후에 극단까지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렇듯 뮤지컬부터 연극까지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테이는 "제 기준에서는 둘 다 똑같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아무래도 가수 출신이다 보니까 뮤지컬 할 때는 음악에 대한 부담이 좀 덜하다. 물론 발성 등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걸 말처럼 풀고, 연기로 녹이는 게 더 중요한 포인트다. 근데 연극은 그걸 그대로 가져오는 거니까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편하다. 접근법은 똑같다"고 밝혔다.
이렇듯 줄곧 연기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이어온 테이지만, '연기 언제부터 이렇게 했어?'라는 긍정적 의문과 마주한다. 그는 "7년 전부터 지인들이나 관객들에게 그런 질문을 받는다. 지인들은 뮤지컬 볼 때보다 연극 볼 때 뭔가 걱정하시는 것 같다. 제가 연기만 하는 연극을 보는 느낌은 다른지, 유독 연극 끝나면 연기에 놀라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대중에게는 '노래하는' 테이의 모습이 익숙할 테지만,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은 상상을 초월한다. 테이가 연기를 시작한 것은 우연에 가까웠다. 그는 "제 데뷔작인 2009년 방송된 SBS '사랑은 아무나 하나'다. 당시 대표님이 제가 연기를 하길 바라셨는지 억지로 드라마 오디션을 보게 했다. 저는 오디션 자리에 가서 '오디션 자리인지 모르고 왔다. 못하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합격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등 떠밀리듯 시작한 연기지만, 막상 발을 들여보니 '신난다'라는 감정으로 온몸이 지배됐다고. 테이는 "가수 활동과는 다르게 한 명의 배우와 서로 시선을 주고받는 게 너무 재밌더라. 저는 한 분야에 관심이 생기면 끝까지 파야 하는 타입"이라며 "이후에도 뮤직 드라마나 카메오 등 몇 번 출연했는데 성에 안 찼다. 그래서 수련을 계속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들과 연기 수업도 듣고, 그러다가 뮤지컬, 연극을 만나게 된 거다"라며 "저는 완벽주의 비슷한 성향이다. 기왕 하는 거 잘해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싶다. 더 발전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매체로 다시 돌아가는 게 목표다. 테이라는 캐릭터가 쓰이는 느낌이 아니라 극 안에서 내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작품에 도움이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저 나름대로 (내공을) 쌓아가고 있다"면서 러브콜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여기에 테이는 '본업'인 가수 활동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가수 테이는 저에게 뗄 수 없는 거고, 1번으로 두고 있다. 노래 연습도 많이 한다"며 "올해는 반드시 신곡을 낸다는 게 제 목표다. '모놀로그' 이후로 리메이크 제안을 많이 받았는데 리메이크 가수가 되고 싶진 않다. 신곡을 내고 싶다. 지난해에 20주년 콘서트도 하려고 했는데 뮤지컬 '레베카'가 너무 잘 돼서 미루게 됐다"고 전했다.
가수 활동부터 뮤지컬, 연극, 라디오 DJ, 요식업 사장까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테이지만, 에너지를 잘 분배하며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테이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완전히 변하기도 한다. 20년 전 제 모습과 마인드와 지금을 비교하면 전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계속 발전해왔고, 지금은 오래 한 것은 힘을 뺄 줄도 안다. 한 우물만 파지만, 결과에 목매지는 않는다. 그러면 스트레스가 70%는 날아간다. 결과에 기대지 않고 과정에 충실해야 주어진 일을 할 수 있게 되더라. 아침에 라디오 DJ를 하고, 연극 준비를 하면서 짬 내서 사업도 한다. 물론 24시간이 빡빡하지만, 일이 곧 노는 게 돼버렸다. 저는 이제 평생 열심히 살기로 마음먹었다"고 단단한 미소를 보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최근 서울시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연극 '세상친구'에 출연 중인 테이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 '세상친구'는 죽마고우로 자란 만석과 천석이 격변하는 세상과 그에 따라 바뀌는 둘의 처지에 굴하지 않고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테이가 맡은 천석은 소작쟁의를 일으켜 수배자가 된 인물이다. 아버지의 강압에 순사보조원이 된 만석과의 갈등을 그린다.
테이는 인터뷰 내내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 근대의 아픈 역사가 있는 10년간의 이야기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쟁과 분단으로 휘몰아치는 역사를 그리면서 사상적으로 가지 않고 동네 친구들의 이야기로 풀어 웃음이 나게 하는 상황이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극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혐오와 미움이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 연극을 보면 따뜻한 시선이 생길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는 자기 역할인 천석에 대해서는 "연극이 만석의 서사를 따라가다가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연습 때 이것저것 해보니까 천석이가 전면에 드러나는 캐릭터는 아니더라. 오히려 리액셔 담당인 것처럼 느껴졌고, 그래서 극에 대한 이해를 더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며 "그 리액션이 작품의 기반을 다져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음악으로 따지면 베이스 기타 같은 역할인 거다. 틀리면 티가 안 나지만 전체적으로 뭔가 이상해지고, 맞았을 때는 시너지가 좋아지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함꼐 천석 역을 맡은 배우 이순원, 최영우와 차이점에 대해 "큰 차이는 없지만, 제가 아무래도 그들보다는 연기 내공과 경력이 부족하니까 배우는 게 많다. 확실히 이것 저것 시도하는 데 있어서 그 범위가 넓고, 자극이 많이 된다. 제 상상의 범위를 넓혀줘서 감사하다"라며 "사실 뮤지컬 같은 경우는 비교적 정해진 틀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얼마나 완성도 높게 하는지가 관건이어서 디테일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이번에는 아예 다른 결로 도전하는 모습에 자극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특히 '배우극단 세상친구'는 연극 '세상친구'로 인연을 맺은 배우들이 만든 창작극단으로, 이들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 연극 '세상친구'를 관객 앞에 내놨다. 테이는 "극단을 만들었고, 공연도 직접 올렸다. 초연부터 했던 배우들이 '세상친구'라는 연극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만날 때마다 얘기가 나왔다. 근데 사정상 제작이 밀리더라. 매체 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시간을 맞추기도 어려운데 우리끼리 올리자고 의기투합했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소규모 투자 유치를 받았고, 배우들에게 너무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한 게 연기를 20년~25년씩 한 배우들이 지금 와서 다시 신인들처럼 옷도 챙기고, 빨래하고, 메이크업도 직접 하고 있다. 상주 스태프가 없기 때문"이라며 "경제적인 이익보다는 작품 하나만 보고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극단 세상친구'에게는 연극 '세상친구'가 첫 프로젝트인 셈인데, 이후 새로운 이야기를 꾸준히 개발해 연극으로 제작해나갈 예정이다.
테이는 '세상친구'에는 좋은 배우들이 모였다고 자신했다. 그는 "갈 때마다 긴장되는 느낌인데,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20년 가까이 한 베테랑 배우들은 어떤 작품을 새롭게 만난다고 해서 긴장되는 순간이 많지 않은데, 이 작품은 모두 치열하게 만들자고 약속하고 모였기 때문에 긴장감이 높다"고 했다.
그는 "연기를 잘하는 또래 배우들이 연습실에 모여서 치열한데, 저는 그 치열함을 원했다. 사실 지금 대학로도, 뮤지컬 시장도 배우들이 잘하고 티켓파워가 중요한 시장이다 보니까 각자의 비즈니스는 건드릴 수 없는 환경이다. 좋게 말하면 존중이지만, 어떻게 보면 '조금 더 같이 노력하자'라는 말을 꺼낼 수 없는 환경이다. 연기를 기계적으로 했었는데 이 작품을 하며 많은 자극을 받았다. 열정 있는 친구들끼리 모였고, 연습하는 시간이 공연 시간보다 길었다. 서로 매체, 뮤지컬로 갔을 때 많이 성장한 걸 느끼기도 했고, 그 이후에 극단까지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렇듯 뮤지컬부터 연극까지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테이는 "제 기준에서는 둘 다 똑같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아무래도 가수 출신이다 보니까 뮤지컬 할 때는 음악에 대한 부담이 좀 덜하다. 물론 발성 등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걸 말처럼 풀고, 연기로 녹이는 게 더 중요한 포인트다. 근데 연극은 그걸 그대로 가져오는 거니까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편하다. 접근법은 똑같다"고 밝혔다.
이렇듯 줄곧 연기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이어온 테이지만, '연기 언제부터 이렇게 했어?'라는 긍정적 의문과 마주한다. 그는 "7년 전부터 지인들이나 관객들에게 그런 질문을 받는다. 지인들은 뮤지컬 볼 때보다 연극 볼 때 뭔가 걱정하시는 것 같다. 제가 연기만 하는 연극을 보는 느낌은 다른지, 유독 연극 끝나면 연기에 놀라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대중에게는 '노래하는' 테이의 모습이 익숙할 테지만,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은 상상을 초월한다. 테이가 연기를 시작한 것은 우연에 가까웠다. 그는 "제 데뷔작인 2009년 방송된 SBS '사랑은 아무나 하나'다. 당시 대표님이 제가 연기를 하길 바라셨는지 억지로 드라마 오디션을 보게 했다. 저는 오디션 자리에 가서 '오디션 자리인지 모르고 왔다. 못하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합격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등 떠밀리듯 시작한 연기지만, 막상 발을 들여보니 '신난다'라는 감정으로 온몸이 지배됐다고. 테이는 "가수 활동과는 다르게 한 명의 배우와 서로 시선을 주고받는 게 너무 재밌더라. 저는 한 분야에 관심이 생기면 끝까지 파야 하는 타입"이라며 "이후에도 뮤직 드라마나 카메오 등 몇 번 출연했는데 성에 안 찼다. 그래서 수련을 계속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들과 연기 수업도 듣고, 그러다가 뮤지컬, 연극을 만나게 된 거다"라며 "저는 완벽주의 비슷한 성향이다. 기왕 하는 거 잘해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싶다. 더 발전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매체로 다시 돌아가는 게 목표다. 테이라는 캐릭터가 쓰이는 느낌이 아니라 극 안에서 내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작품에 도움이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저 나름대로 (내공을) 쌓아가고 있다"면서 러브콜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여기에 테이는 '본업'인 가수 활동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가수 테이는 저에게 뗄 수 없는 거고, 1번으로 두고 있다. 노래 연습도 많이 한다"며 "올해는 반드시 신곡을 낸다는 게 제 목표다. '모놀로그' 이후로 리메이크 제안을 많이 받았는데 리메이크 가수가 되고 싶진 않다. 신곡을 내고 싶다. 지난해에 20주년 콘서트도 하려고 했는데 뮤지컬 '레베카'가 너무 잘 돼서 미루게 됐다"고 전했다.
가수 활동부터 뮤지컬, 연극, 라디오 DJ, 요식업 사장까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테이지만, 에너지를 잘 분배하며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테이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완전히 변하기도 한다. 20년 전 제 모습과 마인드와 지금을 비교하면 전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계속 발전해왔고, 지금은 오래 한 것은 힘을 뺄 줄도 안다. 한 우물만 파지만, 결과에 목매지는 않는다. 그러면 스트레스가 70%는 날아간다. 결과에 기대지 않고 과정에 충실해야 주어진 일을 할 수 있게 되더라. 아침에 라디오 DJ를 하고, 연극 준비를 하면서 짬 내서 사업도 한다. 물론 24시간이 빡빡하지만, 일이 곧 노는 게 돼버렸다. 저는 이제 평생 열심히 살기로 마음먹었다"고 단단한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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