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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버릇 없는 후배 언급 "그냥 지켜보거나 뒤에서 욕해"(요정재형)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8-05
배우 전도연이 현장에서는 자기의 연기에 집중한다며 "버릇 없는 후배들이 있어도 뒤에서 욕한다"고 밝혔다.

4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의 '그런 시기를 어찌 버텼니 도연아'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전도연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도연은 최근 연극 '벚꽃동산'에 많은 후배가 찾아온 데 대해 "고맙고 뿌듯하기도 했다. '내가 인생을 되게 잘 살았구나', '잘 버텼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웃었다.

그는 후배에게 조언보다 칭찬을 많이 한다며 "선후배이긴 하지만, 현장에서는 동료고, 저 친구가 하는 게 부족해 보여도 그건 내 감정인 거다.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거기 때문에 그 인물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는 건 그 친구니까 서로를 존중해 주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버릇 없는 후배가 있어도 얘기를 잘 못한다. 그냥 지켜보거나 뒤에 가서 욕한다. 앞에서는 '괜찮아'라고 하고, 뒤에 가서 욕한다"며 "그렇게 버릇없는 후배들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전도연은 "현장에 있을 때는 누구한테 관심을 갖기보다는 일에 대해 집중한다.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며 "처음에 연기를 시작할 때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계획이 있고, 제가 감독님의 생각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서로 합의 하에 오케이 사인이 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내 영화가 어떤 영화가 될지는 같이 만들어 가는 거다. 그래서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도연은 영화 '밀양'으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뒤 "순간적으로 사람이 붕 뜰 수 있지 않나. 이제 내가 '어마어마한 배우가 됐구나', '앞으로 나는 뭘 하게 될까' 했는데 진짜 시나리오가 안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칸에 가기 전에 정했던 게 하정우 씨랑 찍은 '멋진 하루'였다. 칸 후광에 가려진 작품이지 않나 싶다. 지금도 좋아하는 작품이다. 모든 사람이 '칸에 갔다 왔는데 왜 이런 작품을 하냐'라고 했다.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 힘듦의 고비가 그 이유에서부터 시작이었다. 대중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배우가 아니라 어려운 배우가 된 거 같았다. 책상에 시나리오가 쌓여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한 번도 그래본 적이 없다. 만나는 감독마다 다 전도연을 위해서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하는데 읽은 게 없었다. 매니저한테 '혹시 대본을 걸러?'라고 물어본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전도연은 "그런데 '밀양' 이후 '터미네이터' 오디션이 들어오기는 했다. 미국에서도 작품이 들어오다니 놀라웠지만, 내가 대단해서가 아니었다. 제가 액션, 영어를 잘하는 배우가 아니라 거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들 시간을 보냈다. 빛 좋은 개살구라고 하지 않나. 그게 나였던 거 같다. 모든 사람이 '칸의 여왕'이라고 하지만 어느 순간 저를 힘들게 했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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