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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주체 안 돼" 이혜리, 오열의 이유..모두를 응원한 '빅토리' [종합]

  • CGV용산=김나연 기자
  • 2024-08-05
지금보다 자유롭고 열정 넘쳤던 1999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든 사람들에게 벅찬 응원을 보내는 영화 '빅토리'다.

5일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박범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혜리,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1999년이라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시대 배경 속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치어리딩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걸스 힙합, 방송 댄스, 축구 등 다양하고 역동적인 볼거리를 접목시켜 큰 스크린으로 관람하는 재미를 더한다.

박범수 감독은 "지금처럼 응원이 필요한 시기에 주변 사람, 그리고 나까지 응원했으면 좋겠다는 게 가장 드리고 싶은 말씀이다. 가끔 80~90년대 시대의 이야기가 희화화되는 게 아쉽긴 했다. 그때의 우리도 멋있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혜리가 춤생춤사 댄서지망생 필선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매력의 소유자 이혜리가 필선 캐릭터를 위해 힙합 댄스와 치어리딩, 사투리까지 동시에 도전하며 새로운 변신을 선보인다.

이혜리는 시사 이후 영화에 대한 칭찬에 눈물을 보였다. 그는 "이렇게 감정이 격해지는 걸 보니까 각별한 캐릭터가 맞는 것 같다. 저에게는 굉장히 어려웠던 인물이다. 감독님, 제작사 분들이 저에게 너무 큰 믿음을 주셔서 행복하게 필선이에게 다가갔던 것 같다. 이 친구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순수함이 좋았고, 예뻐보였다. 보시는 관객들에게 필선이의 열정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이어 "'빅토리'를 통해 오랜만에 춤을 추게 됐다. 제가 원래 해오던 춤의 느낌보다 처음 추는 춤이었다. 힙합 장르였기 때문에 동작도 크고 그루브도 타야 했다. 기본기부터 배웠다"며 "치어리딩을 준비하며 '스포츠 아니야?' 할 정도로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았는데 모든 친구들이 대역 없이 완벽하게 소화해서 영화를 보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세완이 필선의 소울메이트이자 댄스 콤비, 폼생폼사 K-장녀 미나 역을 맡았다. 그는 "제가 미나로 몰입해서 촬영해서 그런지 (영화를 보고) 슬픈 장면이 아닌데도 자동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더라. 그만큼 이 작품에 애정을 많이 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빅토리'는 당시 유행했던 의상의 소재와 화장법, 헤어스타일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가운데, 박세완은 "헤어 피스를 했는데 제 욕심에 실제 탈색까지 하면 더 좋을 것 같더라. 촬영할 때는 좋았지만, 미나를 벗어나면 좀 부끄러웠다"고 웃었다.

이혜리는 "댄서 선생님들께 물어보니까 힙합을 하는 사람은 옷은 무조건 크게 입어야 한다고 하더라. 그 조언에 중점을 뒀다"면서 "1999년 당시에 헤어스타일도 자유로워 보이고, 터프해 보이는 스타일로 찾아서 도전해봤다"고 전했다.

이정하가 필선을 10년째 짝사랑하는 거제상고 축구부 골키퍼 치형으로 분해, 필선과 골문을 동시에 지켜내려는 허당끼 넘치고 순수한 매력을 뽐낸다. 이혜리는 이정하와 호흡에 대해 "촬영할 때 정하 배우를 처음 보고, '어디서 이런 친구를 캐스팅 해오셨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건강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특유의 귀여운 분위기가 치형이의 매력을 극대화한 것 같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아람이 서울에서 전학 온 치어리더 세현 역을 맡았고, 이와 함께 개성 넘치는 신예들이 대거 합류해 열정과 패기로 뭉친 '밀레니엄 걸즈'를 완성했다. 박범수 감독은 "제가 한 명 한 명 애정을 가지고 캐릭터를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건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배우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혜리, 박세완 배우가 먼저 출연을 결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이미지도 맞추고, 배우들이 결이 똑같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현장에서 노련한 선배들이 잘 리드해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혜리는 "저는 원래 막내 역할을 많이 했는데 신인들과 함께하니까 갑자기 맏언니가 됐다. 이 친구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다 너무 잘하는 친구들이라서 현장에서는 융화돼서 놀다가 온 것 같다"고 했고, 박세완은 "저도 학교에 가는 기분이었다. 밤신도 많이 없었기 때문에 아침에 출근해서 해가 지기 전에 촬영을 끝내다 보니까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또래 배우들의 시너지가 잘 담긴 영화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또한 조아람은 "촬영이 지방이었고, 학창 시절로 돌아가서 수학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 현장에서 언니들이 잘 끌어준 덕분에 잘 촬영했던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빅토리'에는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김원준, 디바부터 조성모까지 시대를 풍미했던 세기말 가수들의 명곡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이혜리는 "너무 유명해서 익숙한 노래가 많았다. '나를 돌아봐'는 춤과 노래가 극장에 울려 퍼지면서 춤을 춘다면 멋질 거라는 기대를 많이 했다"고 했고, 박세완 또한 "저도 심장이 뛰더라. '하여가'와 '왜 불러'에 춤을 출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춤을 추면서 느꼈던 희열과 뿌듯함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혜리는 "'빅토리'는 제가 혼자 이 대본을 읽었을 때는 한 번도 울지 않았는데 전체 리딩을 하고, 모든 배우들이 자기 캐릭터가 돼서 리딩을 하는데 감정이 주체가 안 될 정도로 벅차오르더라. 영화를 두 번 봤는데 울었던 포인트가 다르다. 볼 때마다 내 마음에 들어오는 장면이 달라서 좋다"며 "관객들에게 응원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빅토리'는 오는 14일 극장 개봉한다.
CGV용산=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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