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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이혜리의 마음" 혜리, '재밌네' 대첩에 입 열었다 [인터뷰②]

  • 김나연 기자
  • 2024-08-07
그룹 걸스데이 멤버 겸 배우 이혜리가 류준열과 시끄러웠던 결별 과정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7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의 배우 이혜리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혜리가 춤생춤사 댄서지망생 필선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이혜리는 올해 초 7년간 공개 연애한 전 연인 류준열과 떠들썩했던 결별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류준열이 한소희와 열애설에 휩싸이자 "재밌네"라는 짧고 굵은 글을 남겨 환승연애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열애설 대상인 한소희도 자신의 SNS에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맞불을 놓으며 논란이 됐다.

그는 이렇듯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던 것에 대해 "더이상 말씀드릴 입장이 없다"고 웃으면서도 "그때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자면, 인간 이혜리의 마음으로 그랬던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혜리는 "가끔 저에게 '언제 쉬어? 왜 안 쉬어?'라고 묻는 팬들이 많은데 저를 기다려 주시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쉴 수 없다. 제가 활동할 때 늘 완벽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 수 없다는 걸 안다. 그래서 팬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있는데 이번 '빅토리'가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아서 '혜리가 정말 애썼다'라는 평가를 해주시지 않을까 싶다. 얼른 무대인사에 가서 팬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또한 이혜리는 "나는 운이 좋고 인복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그는 "돌이켜보면 저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도 운이 좋은 일이고,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다는 것도 운이 좋은 일이다. 제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 보니까 14년이 흐른 것 같은데 제가 굉장한 걸 이뤘다거나 잘했다기 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큰 것 같다. 같이 일하는 분들도 너무 잘 만났고, 힘들다고 투정 부릴 때마다 옆에서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주는 친구들도 많았던 것 같다.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다"라고 전했다.

이를 증명하듯 '빅토리'의 VIP 시사회에는 이혜리의 수많은 지인이 참석했고, 영화 홍보에 힘을 실었다. 이에 이혜리는 자신의 SNS에 "잘 살았다"라는 짧고 굵은 소감을 남기기도. 그는 "제가 운이 좋고 인복이 많다고 했던 게 그런 지점이지 않나 싶다. 저는 이 영화를 자랑하고 싶어서 많은 지인을 불렀는데 한 분도 안 빼고 다 오셨더라. 바쁘실 텐데도 다 와주셔서 뭉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넓은 인맥의 비결에 대해 "저는 사람들이 너무 좋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너무 좋다. 사람들이 너무 좋고, 사랑하는 사람은 많은데 관계에 집착하지 말자는 생각은 든다. 그런 것들이 모든 관계를 건강하게 해주는 것 같다"며 "저도 너무 별로인 구석이 많은 사람인데 어떤 친구를 만났을 때 '나도 별로인 구석이 많은데 저 친구도 그럴 수 있다'고 좀 더 넓게 생각하려고 하니까 잘 안 미워지고, 그냥 다 좋더라"라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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