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춘화의 사연에 오은영 박사, 코미디언 김지민, 박나래까지 울렸다.
8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데뷔 64년 차 가수 하춘화가 출연했다.
이날 하춘화는 "혼자서 중얼거리는 사람 보면 '저 사람 이상한 사람 아니야?'라고 했는데 제가 그러고 있더라"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5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갈피를 못 잡는 거 같다"고 말했다. 평생 의지해왔던 아버지의 빈자리가 그에게 컸던 것.
하춘화는 "'아버지 다녀올게요' '아버지 저 자요'라고 옆에 있는 것처럼 혼잣말한다. TV, 휴대폰, 옷장 등에 항상 아버지를 접할 수 있게 사진을 붙여놨다"라며 "그러니까 주변 사람들이 너 심하다. 중증이라고 하더라. 작년 11월에 어머니까지 돌아가시니까 허전함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내가 안정이 안 되고 허허벌판에 저 혼자 서있는 거 같다. 왜 나만 낳아놓고 가셨나. 끝까지 책임을 지셔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아버지와의 추억 속에 살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이 눈물을 흘렸다. 최근에 아버지와 이별을 겪은 그는 "저도 얼마 안 됐다. 선생님의 마음이 잘 이해가 된다. 저희 아버지가 94세에 돌아가셨는데 평생 반찬, 밥투정 없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셨는데 돌아가시기 몇주 전부터 입맛이 없다고 하셨다"라며 "연명치료 이런 거 하지 말라고 하셨다. 제 손을 잡고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 거 같다'고 했다. 그런데 자식의 마음이 그렇지 않았다. 이기적인 생각 같지만, 하루라도 더 옆에 계셨으면 했다"고 말했다.
2017년 아버지를 보낸 김지민과 박나래 역시 공감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지민은 "저도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는데 최근에 되게 슬펐다. 돌아가셔도 휴대폰을 살려놓을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연락했는데, 망자들은 자연적으로 번호가 없어지나 보다. 전화했는데, 없는 번호라고 하더라. 너무 슬프더라"라고 전했다.
박나래는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작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하춘화 선생님 아버지가 101세까지 사시다가 하늘에 가시지 않았나. 저희 할아버지도 90세에 들어가셨는데 어떤 분들이 '건강하게 장수한 거다'라고 하지만 저는 납득이 안 되더라. 사람의 나이가 몇 살까지인지 누가 정해주는 거냐. 나한테 떠난 할아버지는 너무 힘들더라. 물론 위로겠지만, 위로가 잘 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8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데뷔 64년 차 가수 하춘화가 출연했다.
이날 하춘화는 "혼자서 중얼거리는 사람 보면 '저 사람 이상한 사람 아니야?'라고 했는데 제가 그러고 있더라"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5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갈피를 못 잡는 거 같다"고 말했다. 평생 의지해왔던 아버지의 빈자리가 그에게 컸던 것.
하춘화는 "'아버지 다녀올게요' '아버지 저 자요'라고 옆에 있는 것처럼 혼잣말한다. TV, 휴대폰, 옷장 등에 항상 아버지를 접할 수 있게 사진을 붙여놨다"라며 "그러니까 주변 사람들이 너 심하다. 중증이라고 하더라. 작년 11월에 어머니까지 돌아가시니까 허전함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내가 안정이 안 되고 허허벌판에 저 혼자 서있는 거 같다. 왜 나만 낳아놓고 가셨나. 끝까지 책임을 지셔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아버지와의 추억 속에 살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이 눈물을 흘렸다. 최근에 아버지와 이별을 겪은 그는 "저도 얼마 안 됐다. 선생님의 마음이 잘 이해가 된다. 저희 아버지가 94세에 돌아가셨는데 평생 반찬, 밥투정 없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셨는데 돌아가시기 몇주 전부터 입맛이 없다고 하셨다"라며 "연명치료 이런 거 하지 말라고 하셨다. 제 손을 잡고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 거 같다'고 했다. 그런데 자식의 마음이 그렇지 않았다. 이기적인 생각 같지만, 하루라도 더 옆에 계셨으면 했다"고 말했다.
2017년 아버지를 보낸 김지민과 박나래 역시 공감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지민은 "저도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는데 최근에 되게 슬펐다. 돌아가셔도 휴대폰을 살려놓을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연락했는데, 망자들은 자연적으로 번호가 없어지나 보다. 전화했는데, 없는 번호라고 하더라. 너무 슬프더라"라고 전했다.
박나래는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작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하춘화 선생님 아버지가 101세까지 사시다가 하늘에 가시지 않았나. 저희 할아버지도 90세에 들어가셨는데 어떤 분들이 '건강하게 장수한 거다'라고 하지만 저는 납득이 안 되더라. 사람의 나이가 몇 살까지인지 누가 정해주는 거냐. 나한테 떠난 할아버지는 너무 힘들더라. 물론 위로겠지만, 위로가 잘 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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