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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처럼 호도하는 건.." B.A.P 상표권 양도에 회의적인 TS [★FOCUS]

  • 윤성열 기자
  • 2024-08-09
"피해자처럼 호도하는 건..."

약 6년 반 만에 재결합한 B.A.P 출신 방용국, 정대현, 유영재, 문종업이 기존 팀명을 쓰지 못하는 아쉬움을 토로한 가운데,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가 B.A.P 상표권을 멤버들에게 양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소한 멤버들이 (전 소속사에) 찾아와서 설명하는 게 인간적인 도의"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방용국, 정대현, 유영재, 문종업은 지난 8일 첫 EP 앨범 '커튼 콜'(CURTAIN CALL)을 발표했다. '커튼 콜'은 2017년 12월 싱글 8집 'EGO' 약 6년 반 만에 B.A.P 멤버들이 선보이는 신보다. 하지만 이들은 기존의 팀명을 쓰지 않고 네 멤버들의 이름을 사용했다. 데뷔 당시 소속사였던 TS엔터테인먼트가 여전히 B.A.P에 대한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열린 '커튼 콜'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멤버 유영재는 "원래 팀명으로 활동했으면 좋았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새로운 팀명을 지을까?' 고민했는데 우리가 오랫동안 그 팀명으로 활동했는데 새로운 팀명을 정하는 게.."라며 눈물을 흘려 먹먹함을 자아냈다.

멤버 정대현도 "팬분들도 우리를 B.A.P로 기억하시고, 그 팀명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면 우리 이름으로 대중을 만나고 팬분들에게 찾아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TS엔터테인먼트가 B.A.P 멤버들에게 상표권을 양도할 가능성은 없을까. 앞서 국내 대표 가요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였던 지드래곤에게 활동명에 대한 상표권을 무상으로 넘겨 주목받은 바 있다. 비스트, 인피니트, 갓세븐 등도 전 소속사와 상표권 사용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

하지만 TS엔터테인먼트는 아직 B.A.P 상표권 양도에 부정적이다. TS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보통 회사를 나간 다른 그룹들을 보면, 다같이 모여서 하나의 다른 회사를 차린 다음에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전 회사를 찾아간다"며 "그런데 B.A.P 멤버들 중 단 한 명도 돌아가신 (TS엔터테인먼트) 대표님을 찾아온 적도 없고, 6명이서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전 회사에 얘길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B.A.P는 지난 2012년 1월 TS엔터테인먼트를 통해 6인조로 데뷔했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의 엑소와 함께 '대형 신인'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데뷔 2년 만에 TS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1년여 만에 TS엔터테인먼트와 극적 합의를 이뤘지만, 데뷔 때 만큼의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TS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 이후 각기 다른 회사에서 개별 활동에 전념했으며, 지난해 12월 입대한 젤로와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힘찬을 제외한 4인조로 팀을 재정비했다.

B.A.P 상표는 지난달 말 10년의 유효기간이 만료됐다. TS엔터테인먼트는 조만간 존속기간갱신 등록을 신청할 방침이다. B.A.P 이름을 지키겠다는 의미다. TS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재 멤버들은 각자 소속사도 다르고, 6명이 다 모인 것도 아니다. 그냥 돈 벌기 위해 상표권을 필요로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상표를 안준다는 식으로 피해자처럼 호도하는 건 경우가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방용국, 정대현, 유영재, 문종업은 신보 발매에 이어 오는 17일과 18일 양일간 '2024 THE LAST FAN-CON 'CURTAIN CALL''(2024 더 라스트 팬 콘 '커튼 콜')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또 일본과 대만, 홍콩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열고 활발한 행보를 이어간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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