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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 박세완 "춤 잘 춘다고요? 연기 칭찬보다 좋아요"[인터뷰①]

  • 김나연 기자
  • 2024-08-09
'빅토리'의 배우 박세완이 치열한 춤 연습했다고 밝히며 "춤 칭찬이 연기 칭찬보다 기쁘다"라고 밝혔다.

9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의 배우 박세완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박세완은 필선(이혜리 분)의 절친인 폼생폼사 미나 역으로 분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필선의 댄스 콤비로 생전 처음 치어리딩을 배우면서 힙합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는 미나의 모습은 박세완 특유의 활력 넘치는 에너지와 만나 캐릭터의 생동감을 더한다.

이날 박세완은 '스트릿 맨 파이터'에 출연한 안무가 킹키, 우태에게 춤을 배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빅토리'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 춤 추면 안 될 것 같다. 첫 날 거울 앞에 있는 저를 보는데 너무 어색하더라. 선생님들에게 개인 수업 받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 춤 전에 기본기도 배우니까 너무 좋았고, 선생님들이 중간중간 몸을 흔드시는데 그 춤을 실제로 본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도 움직이는 걸 좋아하고, 춤을 배우고 싶었는데 단체 수업은 죽어도 못 가겠더라. 대학생 때 한 번 배우러 갔다가 하루 배우고 도망갔다. 그 기억 때문에 도전을 못 하고, 현대무용 수업 같은 걸 받았는데 이번에는 영화 촬영을 핑계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노력을 많이 했다"고 웃으며 "근데 우태 선생님 춤을 못 따라 하겠더라. 송강호 선배님 연기 보고 따라 하라고 하는 느낌이었다"며 "힘 빼고 하라고 하는데 전혀 이해가 안 됐다. 그래서 저는 혜리를 보고 연습하고, 많이 따라 했다. 포인트를 알려주면 제가 연습실을 따로 빌려서 연습했다. 근데 혜리는 (아이돌 출신이기 때문에) 확실히 춤출 때 표정이 다르더라. 그래서 조금 더 자극도 받았다. 저는 저를 찍는 카메라가 느껴지긴 하는데 볼 용기가 안 난다"고 웃었다.

치어리딩 안무도 완벽하게 소화한 박세완은 "저에게 춤이 아닌 유산소였다. 동작이 나누어지는데 진짜 안 외워지더라. 못 따라오는 친구들끼리 보강반을 만들었는데 저는 거기서도 못 따라오는 축에 속했다"며 "대본 연습보다 춤 연습을 더 많이 했다. 그래서 그런지 연기보다 춤 칭찬이 더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저희는 습관적으로 치어리딩 장면만 나오면 운다. 많이 힘들었다. '땐뽀걸즈' 할 때는 가수로 활동했던 친구들이 없어서 동선과 센터에 대해 신경 안 썼는데 (걸스데이 출신) 혜리랑 (구구단 출신) 아람이가 있으니까 동선을 얘기해주는데 저희에겐 또 다른 어려운 숙제였다. 저는 가는 발자국마다 스티커를 붙이고, 동선이랑 센터 맞추는 게 어려웠다"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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