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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시청률이 18%..전현무vs배성재 '중계 맞불'로 윈윈 효과 [스타이슈]

  • 윤성열 기자
  • 2024-08-12
아나운서 출신 전현무와 배성재가 '역도 중계'로 선의의 대결을 펼쳤다.

전현무와 배성재는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3회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 박혜정의 경기 중계에 나섰다. 대한민국 역도의 현재와 미래를 응원하기 위해 스포츠 캐스터로 나선 것.

친정 KBS에서 생애 첫 중계 데뷔를 하게 된 전현무와 도쿄올림픽에 이어 파리올림픽에서도 SBS 중계석에 앉게 된 스포츠 전문 캐스터 배성재의 선의의 대결은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앞서 전현무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박혜정 역도 경기 중계 참여 의사를 밝혀 화제를 모았다. 덕분에 비인기 종목인 역도도 이번 올림픽에서 지상파 3사를 통해 중계됐다.

전현무는 이배영 해설위원과 한국에서 모의 중계 리허설로 분위기를 달군 뒤, 파리 현지에서 생동감 넘치는 전달력과 기분 좋은 리액션을 뽐냈다. 경기 용어와 규칙을 디테일하게 설명하는 것은 기본, 은메달 확정 소식에 "믿었던 박혜정이 일을 냈습니다"라며 감동 넘치는 메달 콜 멘트를 선사했다.

전현무의 활약에 힘입어 KBS 역도 중계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KBS는 이날 역도 인상 경기에서 8.42%(이하 전국 기준), 용상 경기에서 14.14%의 시청률을 올렸다.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최고의 1분'은 박혜정의 용상 경기 중인 오후 8시 39분으로, 18.5%까지 치솟았다.

이에 맞서 SBS는 스포츠 전문 캐스터 배성재를 내세웠다.

배성재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수영, 배드민턴, 육상 높이뛰기 중계를 맡아 정확한 이해력과 '배과사전'이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해박한 스포츠 지식 데이터를 뽐냈다. 이에 '시청률 1위'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수년간 스포츠 캐스터를 맡았던 배성재도 역도 중계는 처음이었지만, 철저한 준비 덕분에 윤진희 해설위원과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SBS는 이날 역도 인상 경기에서 8.4%, 용상 경기에서 10.3%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이처럼 출전 선수들 못지않게 든든한 활약을 보여준 전현무와 배성재는 '중계 맞불'로 윈윈 효과를 봤다. 전현무, 배성재 소속사 SM C&C 측은 "역도의 인기를 들어 올려준 전현무, 배성재의 숨은 노력과 열정은 중계 역사의 한 페이지이자 방송계 두고두고 회자될 긍정적인 효과로 기억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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