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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안정환, 신혼 때 악플 못 보게 인터넷 선 잘라"..씁쓸(멋진언니)[종합]

  • 김노을 기자
  • 2024-08-12
사업가 겸 방송인 이혜원이 전 축구선수 안정환의 아내로 사는 고충을 밝혔다.

12일 유튜브 채널 '멋진 언니'에는 '딸이 적어낸 엄마 직업을 보고 한참을 울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이혜원은 "나는 2002년 월드컵 이후 안티, 댓글과 싸웠어야 했다. 나는 내 것을 다 포기하고 인생을 다 바쳐서 안정환이라는 사람과 결혼한 건데 그게 그렇게 잘못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남편이 컴퓨터 선을 가위로 다 잘라 버렸다"며 "시간이 흘러서 악플을 보면 괜찮을 것 같지만 사실 지금도 댓글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이어 "항상 '안정환 아내'라는 수식어가 있었다. 그걸 부정할 수는 없지만 언제나 나는 그 단어 때문에 '안정환이 꽂아줬냐'는 말을 들어야 했다. 그래서 (안정환에게) 물어봤더니 '내가 널 어디다 꽂아? 나무야?'라고 하더라. 나는 왜 항상 그런 단어 안에 포장되어 있을까 싶어서 그 틀을 벗어나려고 항상 공부했다"고 밝혔다.

이혜원은 또 '죽을 만큼 힘들었을 때가 언제냐'라는 질문을 받고 "저라고 왜 그런 때가 없었겠냐"며 "대학교 4학년 때 결혼했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연애해서 2년 연애 후 결혼한 것"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당시 남편 안정환이 이탈리아 리그에서 선수로 뛰고 있었기 때문에 저도 함께 이탈리아에 갔다.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때는 지금처럼 전화를 쉽게 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고, 아무런 통신도 안 되던 때"라고 신혼 초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안정환이 훈련을 한 달씩 가니까 저는 집에 혼자 한 달 있고 그래야 하는 거다. 막상 혼자서 어디 갈 데도 없으니까 화장도 안 했다. 그때 (이탈리아에서) 텔레비전을 켜면 아리랑TV가 나왔는데, 친구가 드라마에 나오는 거다. 그 친구를 보며 눈물이 너무 났다"고 말했다.

이혜원은 "사실 그때 연기를 살짝 배웠을 때라 영화에 캐스팅이 됐었고, 안정환에게 (영화를) 찍겠다고 했다. 그런데 안정환이 프러포즈를 하며 '소속사 나오고 연기를 안 하면 안 되냐'고 하더라. 그때 내 인생이 갈린 것 같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몇 년 후 일본에 갔는데, 친구들이 또 텔레비전에 나오고 있었다. 거울 속 내 모습을 보고 1시간을 운 것 같다. 행복하지만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혜원은 안정환과 2001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김노을 기자 |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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