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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속옷 입은 박성웅·망가진 곽시양..'필사의 추격', 코미디 열풍 이을까 [스타현장][종합]

  • 용산구=김나라 기자
  • 2024-08-13
배우 박성웅, 곽시양, 윤경호가 '필사의 추격'으로 뭉쳤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필사의 추격'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아. 연출자 김재훈 감독과 출연 배우 박성웅, 곽시양, 윤경호 등이 참석했다.

'필사의 추격'은 상극 중에 상극인 사기꾼과 분노조절장애 형사, 그리고 조직 보스가 각자 다른 이유로 제주에 모이며 펼쳐지는 대환장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작년 스릴러 영화 '악마들'을 선보였던 김재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성웅은 극 중 1인 7역 연기력을 불사르는 '변장의 귀재' 사기꾼 김인해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여기에 곽시양은 분노조절장애 형사 조수광으로 분해 코믹한 얼굴을 드러냈다. 반면 윤경호는 살벌한 마피아 보스 주린팡 캐릭터로 변신, 극에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날 김재훈 감독은 "전작 '악마들'이 있긴 하지만 이는 소수 장르의 팬들을 위한 영화였고 저의 연출색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였다. 하지만 '필사의 추격'은 남녀노소,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하며 만들었다. 관객분들이 109분을 즐겁게 보시고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이어 그는 "장르를 나누자면 김인해는 케이퍼무비, 조수광은 코믹액션, 주린팡은 스릴러였다. 각자 배우분들께 이렇게 부탁을 드렸는데 영화에서 이 각기 다른 에너지가 충돌하는 느낌이 살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박성웅은 '필사의 추격'에 대해 "저는 4~5년 전 기획 단계부터 이 영화에 참여했었다. 처음엔 제주도 서사를 무겁게 다뤘는데, 결과적으로 좀 더 라이트 하게 풀어내면서 지금의 '필사의 추격'이 됐다"라고 짚었다.

특히 그는 '변장의 귀재' 캐릭터를 소화한 만큼 "할아버지 분장을 하는데 5시간이 걸렸는데, 촬영은 1시간 했다"라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그러면서도 박성웅은 "해녀 분장의 경우, 생전 처음으로 여성 속옷을 입고 연기했다. 굉장히 답답했는데, (분장한) 각 캐릭터들이 다 달라서 너무 좋았다"라고 김인해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또한 박성웅은 "제주도에서 촬영하다 보니 일하는 기분보다 설레는 감정이 더 들었다. 물론 책임감이 들긴 했지만 책임져야 할 건 다 졌기에 촬영 후 제주도를 즐겼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곽시양은 '필사의 추격'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제대로 망가질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라며 코믹 연기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조수광 역할에 대해선 "분노조절장애 설정이다 보니, 어떤 장면에서 어떻게 화를 내야 할까 고민했다"라면서 "주짓수를 배운 적이 있어서 이를 바탕으로 액션신을 찍었다. 박성웅 선배님께서 액션 스쿨 1기라 잘 알려주셨다"라고 얘기했다.
윤경호는 "요즘 코미디 영화가 강세라는 말에 공감하고 있지만, 솔직히 저는 '필사의 추격'을 코미디물이라고 생각 안 하고 찍었다. 저 혼자선 진지한 누아르 영화라고 생각하며 찍었다. 결과적으로 코미디가 나와서 다소 당황스럽긴 한데, 극장에 다양한 장르의 장이 열려 너무나 반갑고 우리 영화도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말했다.

'필사의 추격'은 오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용산구=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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