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0대 가해자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사망한 고(故) 김창민 감독의 상해치사 사건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 가해자들에게 엄정한 처벌이 뒤따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정 장관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 관련, 초기 수사의 미흡으로 유가족과 국민께 큰 아픔을 드리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젊고 꿈 많던 영화 감독이었던 피해자는 발달장애 자녀와 식당을 찾았다가 집단폭행을 당하고 뇌사 상태에 빠져 사망했다"며 "유족들은 폭행 당시 CCTV에는 가해자 일행이 최소 6명이 등장하는데도, 단 1명만 피의자로 송치되었다가 유가족의 항의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가 있은 후에야 비로소 1명이 더 특정되는 등 초동수사의 미진을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잇따른 구속영장 기각으로 가해자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참담한 현실에 유가족들의 정신적 고통과 불안도 큰 상태"라며 "중증 발달장애 자녀를 남겨둔 채 눈을 감아야 했던 고인의 마음과, 가족의 상실에 더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사로 상처를 입으셨을 유가족의 비통한 심정은 차마 헤아리기조차 어렵다"고 전했다.
정 장관에 따르면 검찰(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규명하고 연관된 가해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올리기 위해 지난 2일 구리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뒤 신속히 전담팀을 구성해 보완 수사에 착수했다.
정 장관은 "법무부는 고인이 된 피해자와 유가족의 억울함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1차 수사에 대한 빈틈없는 보완으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 가해자들에게 엄정한 처벌이 뒤따르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장기기증으로 생명의 온기를 나누고 떠나신 고 김창민 감독님의 명복을 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고 김창민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경기 구리시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발달장애 아들과 식사하던 중 20대 남성 무리와 시비가 붙었다. 가해자들은 뒤에서 목을 조르는 이른바 '백초크'로 고인을 기절시킨 뒤 무차별 집단 폭행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식당 밖까지 고 김창민 감독을 끌고 나가 폭행을 지속했다.
특히 가해자 중 한 명은 사건 이후 "순수했던 나는 벌써 없어졌어, 양아치 같은 놈이 돼"라는 가사가 담긴 노래를 발표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으로 공분을 샀다.
한편 1985년생인 고 김창민 감독은 영화 '그 누구의 딸'(2016), '구의역 3번 출구'(2019) 등을 연출했으며, 영화 '소방관'(2024),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마녀'(2018), '마약왕'(2018) 등에 작화팀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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