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이승영 감독이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의 PPL과 수위 조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3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종영을 기념해 이승영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5일 종영한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다.
이승영 감독은 작중 연출된 PPL(간접광고)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현 드라마 제작 환경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액션물인 데다 공중파 작품이고, 적지 않은 재화가 들어가는데 현재 드라마 산업 환경이 무척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PPL은) 불가피했고 피할 수 없었다.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작품에 잘 녹여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만 "보시는 분들에게 불편함을 준 측면이 있었던 것 같아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드라마가 성공했다고 해서 마음대로 연출하거나 접근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작품의 폭력성 및 수위 조절에 대한 고민도 전했다. 이승영 감독은 "처음 촬영할 때부터 심의 기준이 있었고 꼼꼼하게 읽었다"며 "연출하는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거울 반사를 이용하거나 앵글을 협소하게 잡는 등 직접적인 표현을 줄이며 심의를 준수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이야기의 핵심은 '딸이 죽을 수도 있다'는 절박함이었다. 심의를 지키면서도 그 절박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만약 보시기에 불편하셨다면, 앞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할 지점인 것 같다"고 전했다.
'김부장'은 한국 상업 드라마 최초로 3분 분량의 풀 AI 시퀀스를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이승영 감독은 이와 관련해 "대본상 김부장의 현재 모습 위주였고 과거 살인 병기였다는 사실은 말로만 나왔다. 하지만 직접 활약하던 과거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고, 스케일과 난이도 측면에서 살인 병기로서의 최대치를 보여줘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실사 촬영을 하려니 이야기 중심이 흔들릴 만큼 커다란 신이었다. 그래도 재화가 한정적이라 포기해야 하나 싶었을 때 AI 활용을 떠올렸다"며 "하지만 당시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이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상황이 아니었다. 기술이 매주 업데이트되는 상황 속에서 추이를 보며 발전하는 기술을 받아들여 만들어 나갔다. 완성되지 못할 수도 있는 모험이었지만 AI 팀과 연출진이 의도를 가지고 책임감 있게 작업했다"고 회상했다.
AI 활용 장면에 대한 소지섭의 반응도 전했다. 이승영 감독은 "자신이 아닌 AI 영상으로 연기가 대체되는 것에 대해 싫지 않은지 물어봤는데, 소 배우는 '괜찮다'고 하더라. 전체적으로 무척 긍정적으로 바라봐 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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