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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이승영 감독 "땅에서 떠 있는 듯한 웹툰 원작, 리얼리즘 구현하려 신경 써" [인터뷰③]

  • 최혜진 기자
  • 2026-07-31
'김부장' 이승영 감독이 동명의 웹툰 원작을 드라마화하는 과정에서 주안점을 둔 각색 방향과 연출적 고민도 상세히 밝혔다.

3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종영을 기념해 이승영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5일 종영한 '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 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23.4%, 전국 23.0%를 기록했다. 특히 최고 시청률은 27.1%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우는 쾌거를 이뤘다.

이승영 감독은 "원작의 김부장은 영웅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영웅이라도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는 겁이 나고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김부장 캐릭터의 핵심이라 생각해 그 지점을 가져오고자 했다"며 "또한 주변 인물들이 살아 숨 쉬는 것 같았는데, 10시간가량의 드라마 서사를 이끌어가려면 캐릭터들이 살아있어야 지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원작 캐릭터들의 장점을 살려 더욱 보강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사적 변주에 대해서는 "원작에서는 딸 캐릭터가 시작부터 바로 사라지는 것에서 출발해 아빠가 딸을 찾으러 가지만, 우리 이야기에서는 비단 아빠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구해야 한다'고 느낄 만큼 가치 있는 캐릭터여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 폭력 상황에서 어떤 대우를 받는지 등을 보여주며 연민을 자아내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작가도 1회에 이를 잘 구현해 냈다. 캐스팅할 때도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원작의 비주얼과 스타일을 적극 반영한 부분도 전했다. 이승영 감독은 "원작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는 인물들의 스타일이었다. 헤어나 의상 등 좋은 요소가 많았고, 분장팀과도 생각이 일치해 작품에 도움이 되는 부분들은 최대한 가져오려 노력했다"며 "나머지 변주한 부분도 있지만 원작 고유의 장점을 잘 살려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승영 감독은 만화적 허구와 드라마의 현실성 사이에서 고민했던 지점도 털어놓았다. 그는 "원작이 웹툰이다 보니 리얼리티 측면에서 땅에서 살짝 떠 있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 만화에서는 그럴 듯하지만 드라마는 또 다른 영역이라고 봤다"며 "전체적으로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일, 현실감이 느껴지는 리얼리즘을 구현하려고 했다. 반면 코미디 요소는 더욱 코미디답게 그려내어, 두 가지가 잘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삼았다"고 전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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