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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2022년 걸그룹 4세대를 평정했다[2022 가요결산②]

  • 윤상근 기자
  • 2022-12-27


2022년은 그 어느 때보다 인기 걸그룹의 존재감이 뜨겁고 화려하게 빛났던 해로 기억될 것 같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아이브(IVE, 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가 있다.

아이브가 2021년 12월 정식 데뷔하고 딱 1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이룩한 성과들은 가히 놀랍다. 국내 음악방송 총 37관왕에 이어 연말 시상식에서 동시에 이뤄내기도 어려운 신인상과 대상을 모두 석권한 그림만 무려 3차례나 완성하는 기염을 토했다.(AAA 멜론뮤직어워드 마마어워즈)

한해 신인상과 대상을 모두 석권한 케이스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실력과 인지도를 겸비한 아티스트의 혜성같은 등장은 최근의 K팝 신에서 다시금 눈에 띄게 많아질 조짐을 보였다. 이미 지난 2021년 에스파가 대표적인 케이스였고, 이전에는 2NE1 미쓰에이가 센세이션을 이끌었었다.


2022년에는 그야말로 4세대 걸그룹이 기다렸다는 듯 쏟아져 나오면서 역대급 경쟁을 예고했다. 하이브 사단의 르세라핌과 뉴진스가 아이브의 최대 대항마로 떠올랐고 데뷔 시점으로 따지면 한 기수 선배 격인 (여자)아이들이 'TOMBOY'로 대히트를 치며 경쟁 구도에 불을 붙였다. 여기에 실력으로는 결코 뒤쳐지지 않았던 ITZY와 엔믹스가 '걸그룹 명가' JYP의 대표 4세대 걸그룹 주자로 명맥을 이어갔고 여기에 다국적 걸그룹 케플러도 밀리언셀러에 합류하는 등 풍성한 라인업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자연스럽게 블랙핑크 레드벨벳 트와이스 등 3세대 톱 걸그룹들의 활동이 공백 또는 해외투어로 잠시 팬들의 시선에서 거리가 멀어진 것도 4세대 걸그룹 경쟁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2022년 8월 멜론 톱100 차트 톱10에 모두 걸그룹이 랭크됐다는 점만 보더라도 2022년이 왜 걸그룹의 해였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1위 뉴진스 'Attention' 2위 블랙핑크 'Pink Venom' 3위 뉴진스 'Hype boy' 4위 아이브 'After LIKE' 5위 소녀시대 'FOREVER 1' 6위 WSG워너비(가야G) '그때 그 순간 그대로' 7위 아이브 'LOVE DIVE' 8위 WSG워너비(4FIRE) '보고 싶었어' 9위 ITZY 'SNEAKERS' 10위 뉴진스 'Cookie') 이 시기는 4세대 걸그룹 풍년에 소녀시대 카라 등 2세대 걸그룹의 재결합 이슈, 프로젝트성 걸그룹('놀면 뭐하니')의 깜짝 존재감 등 절묘한 타이밍이 겹쳤던 순간으로 기억될 법하다.

그중에서도 우뚝 선 아이브의 올해 활약상은 분명 대단했다. 활동곡은 단 3곡에 불과했지만 성적은 정점을 연이어 찍어냈다. 데뷔 싱글 'ELEVEN'으로 초동 15만장, 이어 'LOVE DIVE' 초동 33만장과 'After LIKE' 초동 92만장 돌파라는 기록은 이전에는 결코 나올 수가 없는 기록이었다.


여기에 아이브는 빌보드 연말 결산 차트 4차례 진입, 스포티파이 연말 결산 최다 스트리밍 K팝 음원 'LOVE DIVE' 6위, 한국과 일본 'TOP 트랙 2022' 플레이리스트 및 'TOP 아티스트 2022'와 'Top Artist of 2022 Japan', 'Top K-Pop Artists of 2022' 선정, 애플뮤직 연간 차트 'Top Songs of 2022' 한국 일본 차트인, 미국 타임지가 발표한 '2022 베스트 K팝 노래와 앨범 'LOVE DIVE' 선정, 2022년 결산 틱톡 플레이리스트 'LOVE DIVE' 1위 등의 성과도 이룩했다.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 안유진의 방송가에서의 활약도 더해지면서 인지도도 확보한 아이브는 2022 시즌만 놓고 보면 국내 걸그룹 경쟁 구도에서 최정상에 올랐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연말까지도 아이브는 지상파 연말 음악방송 스케줄과 함께 일본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과 NHK '홍백가합전' 출연도 확정, 열도 공략에 나선다.

일찌감치 현지 유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선 이후 10월 데뷔를 알렸던 아이브의 사실상의 일본 전국구 데뷔 무대가 될것 같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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