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간) AFP통신, BBC 등에 공개된 성명에 따르면 알랭 들롱은 두시(Douchy)에 있는 자택에서 세 자녀가 모인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그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알랭 들롱의 세 자녀 알랭 파비앙, 아누슈카, 앙토니, 그리고 그의 반려견은 그의 죽음을 발표하게 돼 매우 슬퍼한다"고 밝혔다.
알랭 들롱은 1935년생으로, 지난 1957년 영화 '여자가 다가올 때'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그는 아름다운 외모로,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로 불렸으며 그는 경력 동안 '사랑은 오직 한 길'(1958), '태양은 가득히'(1960), '한밤의 암살자'(1967), '고독'(1967), '시실리안'(1969), '암흑가의 세 사람'(1971) 등 다양한 장르의 총 9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알랭 들롱은 2019년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명예 황금종려상 수상 후 "이 세상에서 내가 유일하게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오직 내 배우 경력 뿐"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요즘은 경력의 끝을 넘어 인생의 끝에 도달한 것처럼 느껴진다. 마치 사후에 받을 상을 살아있을 때 받는 것 같다"고 회한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1960~70년대 프랑스 영화계의 상징이었던 알랭 들롱의 죽음에 프랑스의 르 파리지앵 신문은 알랭 들롱을 "영화의 전설"이라고 칭했고, 리베라시옹은 그를 "영화계의 주요 인물, 어두운 남성성의 상징, 미친 카리스마를 지닌 배우"라고 표현했다.

이후 1964년 나탈리 드롱과 재혼해 첫째 아들 앙토니 들롱을 낳았지만, 두 사람은 1969년 이혼했다. 알랭 들롱은 이후 프랑스 배우 미레일 다르크와 15년간 관계를 유지하였고, 그 후에는 네덜란드 모델 로잘리 반 브레멘과도 관계를 유지하여 두 자녀를 두었지만 2002년에 헤어졌다.
알랭 들롱은 2019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받은 후 안락사가 가능한 스위스에서 머물며 삶을 정리했다. 그의 아들 앙토니는 알랭 들롱이 향후 건강이 더 나빠질 경우 안락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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