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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민 파혼, 전 남친 바람 때문이었다..母에 절규 "나 힘들어"[엄친아]

  • 김나연 기자
  • 2024-08-18
'엄마친구아들'의 정소민이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 엄마에게 소리쳤다.

1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는 갑자기 한국에 온 배석류(정소민 분)를 추궁하는 나미숙(박지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미숙은 "아무리 물고 뜯고 곱씹어봐도 네가 바람 필 그릇이 못 돼. 삐딱선은 타도 중앙선은 안 넘어. 네가 결혼 깨고 회사 때려치웠을 때는 분명 이유가 있어"라고 물었고, 배석류는 "그냥 지겨워서"라고 답했다.

이어 "똑같은 회사 몇 년 다니니까 질리고 물려. 회사도 이러는데 '똑같은 사람이랑 어떻게 몇 년을 살지?' 싶어서 둘 다 그만뒀어"라고 말했고, 나미숙과 배근식(조한철 분)은 황당해했다.

두 사람은 배석류에게 파혼과 퇴사 후 향후 계획을 물었고, 배석류는 "일단 잘 거야. 알람 끄고, 밤낮없이 오래 잘 거야. 맛있는 거 진짜 많이 먹고 싶어. 무조건 한식으로. 아무것도 안 오고 멍때리고 싶어. 나 행복한 백수가 될 거야"라고 말했다.

실제로 배석류는 퇴사가 아닌 해고를 당한 것. 그는 '혼자 모든 걸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 건가?', '누가 한국인 아니랄까 봐 지독한 워커홀릭이야. 경쟁에만 급급하고 늘 사람이 쫓기는 것 같아'라고 말한 직원들의 말을 떠올렸다. 파혼 또한 전 남자친구의 바람 때문이었다.

나미숙은 최승효(정해인 분)의 회사 개업식에 방문했다가 친구들의 뒷담화를 듣고, 배석류를 미국으로 보내려 했다. 나미숙은 "그럼 딸이 이러고 있는데 내가 안 미치고 배겨?"라며 "내가 널 어떤 마음으로 키웠는데 너 어떻게 나한테 이러냐. 내 인생 아무리 거지 같아도 내 복 다 너한테 갔다고 생각하면 아깝지 않았어. 근데 네가 어떻게 내 발등을 찍고 비수를 꽂아. 온종일 자고, 실없이 웃기나 하고"라고 소리쳤다.

이에 배석류는 "얼마나 잠을 못 잤으면, 얼마나 웃을 일이 없었으면 저럴까 그런 생각은 안 해?"라며 "엄마는 좀 내 마음 알아주면 안 돼? 나 힘들어서 왔어. 나 그동안 진짜 열심히 했잖아. 그냥 좀 쉬어라! 고생했다 말해주면 안 돼?"라고 울먹였다.

그러나 나미숙은 의견을 굽히지 않았고, 배석류는 "나는 왜 항상 엄마의 자랑이어야 돼. 가끔은 흉이어도, 흠이어도 그냥 엄마 자식인 걸로는 안돼? 내가 왜 엄마 인생의 포장지가 돼줘야 하는데"라고 절규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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