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친구아들'의 정소민, 정해인이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1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는 갑자기 한국에 온 뒤 부모의 갈등 중인 배석류(정소민 분)를 위로하는 최승효(정해인 분)의 모습이 담겼다.

배석류가 한국에 온 이유는 퇴사가 아닌 해고를 당한 것. 그는 '혼자 모든 걸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 건가?', '누가 한국인 아니랄까 봐 지독한 워커홀릭이야. 경쟁에만 급급하고 늘 사람이 쫓기는 것 같아'라고 말한 직원들의 말을 떠올렸다. 파혼 또한 전 남자친구의 바람 때문이었다.

그러나 배석류의 엄마 나미숙(박지영 분)은 미국에서 잘나가던 딸이 갑작스럽게 모든 걸 놓고 한국에 왔다는 사실에 불만이 컸다. 그는 "딸이 이러고 있는데 내가 안 미치고 배겨?"라며 "내가 널 어떤 마음으로 키웠는데 너 어떻게 나한테 이러냐. 내 인생 아무리 거지 같아도 내 복 다 너한테 갔다고 생각하면 아깝지 않았어. 근데 네가 어떻게 내 발등을 찍고 비수를 꽂아. 온종일 자고, 실없이 웃기나 하고"라고 소리쳤다.

이에 배석류는 "얼마나 잠을 못 잤으면, 얼마나 웃을 일이 없었으면 저럴까 그런 생각은 안 해?"라며 "엄마는 좀 내 마음 알아주면 안돼? 나 힘들어서 왔어. 나 그동안 진짜 열심히 했잖아. 그냥 좀 쉬어라 고생했다 말해주면 안돼?"라고 울먹였다.

그러나 나미숙은 의견을 굽히지 않았고, 배석류는 "나는 왜 항상 엄마의 자랑이어야 돼. 가끔은 흉이어도, 흠이어도 그냥 엄마 자식인 걸로는 안돼? 내가 왜 엄마 인생의 포장지가 돼줘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딸의 외침을 들은 나미숙은 그가 과거 선물한 브로치를 차고 오열했다.
최승효는 배석류가 한국에 온 이유를 우연히 듣게 됐고, 억지로 웃는 배석류에게 "억지로 웃지 말고 하나만 해"라며 조용히 위로했다. 이에 배석류는 오열하며 "못 들은 거로 해"라고 말했다.

또한 두 사람은 정글짐 위에 앉아있다가 별똥별이 떨어지자 소원을 빌었다. 건축 사무소를 개업한 최승효는 "우리 회사 안 망하게 해달라고 빌었어. 그냥 일은 크게 벌려놨는데 막상 수습하려니까 앞이 깜깐한 거지. 신규 수주도 없고, 설계비도 못 들어오게 생겼고"라고 고민을 털어놨고, 배석류는 "내가 떼인 돈 받아드려. 집에서 동물 무늬 옷으로 갈아입고 가자"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했다.

다음 날 배석류는 자기 방이 창고가 아닌 새로운 방으로 변신한 것을 보고 기뻐했다. 나미숙은 건축가인 최승효에게 부탁해 방을 새롭게 인테리어한 것. 최승효는 직접 발품을 팔며 방을 완성시켰고, 배석류는 과거 자기가 붙인 야광별도 그대로 천장에 붙어있는 것을 보고 미소 지었다.

배석류는 최승효에게 전화해 "어떻게 천장에 별을 똑같이 붙일 생각을 했어? 너 내 방에 무슨 마법 부렸냐"라고 감탄했고, 최승효는 "네 흑역사를 재현해봤어"라고 말했다.

특히 그의 방 창문을 열자, 최승효의 방과 마주보고 있었다. 최승효는 "앞으로 방에 커튼 좀 잘 쳐줬으면 좋겠네. 창문을 열었을 때 네 민낯 같은 거 보고 싶지 않거든"이라면서 "나 이사왔어. 나도 이제 여기 산다고"라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