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대성'에서 배우 조정석이 가수인 아내 거미와의 첫 만남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23일 오후 빅뱅 대성의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는 게스트 조정석 편 영상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드라마 '왓츠 업'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집대성'엔 거미가 먼저 다녀간 바. 거미 출연 당시 대성은 "('왓츠 업' 때) 거미가 나랑 같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다 보니, 조정석이 거미의 너무 팬이라는 얘기를 했었다"라는 뒷이야기를 들려줬었다. 거미는 "근데 왜 그런 얘기 안 했어?"라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대성은 조정석에게도 이를 언급하며 "그때 거미를 향한 팬심을 고백했던 게 진짜 사인이었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워낙 거미 팬이 많으니까, 저는 '아 그렇냐' (조)정석이 형도 그냥 좋아하는구나 이러고 끝난 거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조정석은 "나도 그런 거였다. 내가 그때 '진짜 거미 팬이다' 이런 느낌으로 말한 건 아니었잖아"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이내 그는 "그때 내가 그렇게 뭐 (거미를) 소개받을 깜냥이 안 됐다. 근데 네가 만약 얘기를 전해 줬으면 또..."라고 사심을 드러내 폭소를 유발했다.

대성의 사과로 이 에피소드가 마무리되자 조정석은 거미와의 첫 만남 이야기를 꺼냈다. 그룹 버블시스터즈 멤버였던 영지에게 소개를 받았다는 것.

조정석은 "어느 날 갑자기 영지한테 연락이 왔다. '혹시 뮤직비디오 촬영해 줄 수 있냐' 하길래 뮤직비디오 출연은 처음이라 회사랑 얘기해 보고 연락 주겠다 하고 끊었다. 그러고 바로 다시 전화가 와서 '뭐 하냐' 묻는 거다. 술 한잔하고 있다고 했더니 '저희 가면 안 돼요?' 했다. '저'가 아니라 '저희'라고, '내 친구 거미랑 있다' 그러는 거다. 그때 그 술자리가 친구 고민상담을 들어주던 자리라서, 바로 승낙을 못했다. 친구한테 말하니까 '우리 얘기 끝난 거 아니야? 난 충분히 위로받았어' 해서, 우리 동네에서 합석하기로 한 거다"라고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당시 저랑 친구는 그냥 테이블에 앉아서 먹고 있었는데 거미가 오니까 프라이빗 룸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그리고 거미가 오면 어디에 앉으라 해야 할지, 우리끼리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거미가 오고 친구랑 나랑 첫 대화가 뭐였는지 아냐. 이미 서로 한참 동안 얘기하고 있어 놓고 '오늘 뭐 했냐'였다. 근데 거미 입장에선 룸에 들어오자마자 우리가 앉아 있던 거리랑 가까워서 너무 웃겼다더라. 룸이 좁다 보니 코앞에 있는 듯한 느낌이라 (박)지연(거미 본명)이 입장에선 불편했을 거 같긴 하다"라고 추억에 젖었다.

이에 대성은 "듣기만 해도 설렌다"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조정석과 거미 부부는 5년여 열애 끝에 2018년 결혼했으며, 2020년 딸을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