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은채는 7년의 세월을 정통으로 맞았고, 김성규는 새롭게 합류했다. 2년 만에 돌아온 '파친코' 시즌2는 어떤 모습일까.
정은채와 김성규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2' 공개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에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지난 2022년 시즌1 공개 당시 크리틱스 초이스, 고담 어워즈 등에서 수상하는 등 뛰어난 작품성을 보였다.
시즌2는 시즌1 이후 7년이 흐른 이야기를 그린다. 선자(김민하 분)가 일본으로 떠나서 겪는 이방인의 삶, 또 현대를 사는 손자 솔로몬(진하 분)이 마주한 자기 삶과 정체성이 담겼다.
먼저 정은채는 시즌2 출연과 관련해 "출연 부담이 있었다. 시즌1이 응원, 지지받고 전세계적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다행히 시즌2 제작은 돼 기쁘지만, 기대에 부응해야 했다"라며 "나도 그렇고 만드는 분들이 어떤 욕심이나 과한 설정보단 시즌1에서 좋아했던 코드를 그대로 이어가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여전히 연출적인 부분도 담백하고 섬세하게 톤을 유지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시즌1에서 2로 넘어가는 거에선 보이지 않지만 7년 이상 시간부터 시작한다. 모두의 가장 큰 숙제는 표면적인 변화였다. 외모의 변화였고 시즌1 촬영은 2년 전이라 좀 더 극적인 표현이 필요했다. 그래서 테스트 분장 같은 걸 여러 번 해봤다"라며 "자연스럽게 세월의 풍파를 온몸으로 맞은 듯한 느낌이 들어가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들끼리 오랫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촬영했다. 다른 작품들보다도 가깝고 친밀하다. 스스럼없이 자기 얘기를 주고받았고 (시즌2를) 시작하면서 다시 시작한다기보단 깊이감을 더 가져가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정은채는 김창호 역을 맡은 김성규에 대해 "(김창호 역)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도 있고 누가 맡게 될지 정말 많이 기대했다. 다들 (김) 성규 씨가 캐스팅되기 전, 누가 오디션 봤는지 아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나와 밀접한 캐릭터라서 호흡을 맞춰보는 오디션이 있었다. 성규 씨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이 되겠구나 싶었다. 희한한 경험이었다. 이런 게 한 번에 느껴지더라. 보다시피 차분하고 한결같은 사람이다. 그리고 억지로 더 빨리 친해지려고 과한 노력도 안 한다. 항상 자연스러운 텐션"이라고 전했다.
김성규는 자신의 역에 대해 "보안사 밑에서 일하는, 직접 나서는 일을 하는 인물이다. 이전에 했던 작품들과 달랐고 이런 관계성이 새롭기도 했다. (이) 민호 씨나 (김) 민하 씨도 그렇지만 모든 배역이 어쩜 그렇게 속에 녹아 있는지, 살아있는 연기처럼 느껴졌다"라며 "내가 한다는 게 걱정됐고 원작 소설도 있었을 때 단순 멜로를 넘어가 개인 인물에 변화를 가져올 캐릭터더라. 생각을 많이 하고 상상도 많이 하며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즌2 합류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며 "시기적으로 자존감이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고민도 많았다. 오디션 땐 기본에 충실히 하려고 했고 책임감을 가졌던 거 같다. 그러다 보니 오디션이 점점 깊어지더라. 오디션 경험이 쉽진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간 김성규는 영화 '돼지의 왕' '악인전'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번 '파친코2'에선 멜로 연기도 가미됐다. 멜로 눈빛에 대한 호평을 듣자, 그는 "객관적으로 못 보겠더라.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 같았다. 멜로 눈빛이 닮았다는 게 아니라 나랑 아주 닮아있는 게 전반적으로 느리고 조심스럽다. 그런 부분이 경희(정은채 분)를 바라볼 때 나왔던 거 같은데 (로맨스가) 묻어 있다면 다행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처음 만나본 '파친코2' 촬영장은 어땠을까. 김성규는 "현장에 장인 분들이 많았다. 모내기 장인이 오셨다. 연날리기 장인도 있었다. 우리도 놀라고 재밌어서 정말 철두철미하다 오셔서 알려주셨다. 그런 게 재밌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시즌1 감독은 코고나다, 저스틴 전이었으며 시즌2 감독은 리앤 웰함, 진준림, 이상일로 총 3명이다. 정은채는 "8부작인데 세 분이 회차를 나눠서 촬영하셨다. 그런데 촬영은 순서대로 찍지 않으니 하루에도 여러 감독님 밑에서 연기했다. 그러니 늘 깨어있어야 했다. 질문도 많이 하고 얘기도 많이 했다. 어렵지만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익숙함보단 계속 알아가고 배운다는 마음이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니 모두 예민하고 날이 서 있는 느낌"이라고 얘기했다.
또한 "누구 하나 100% 확신한 사람은 없었기에 소통이 필요했다. 밥 한끼 먹는 장면에서도 다들 공부는 해오지만, 혹시 모를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맞는 소품인지, 아닌지 그때그때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고증을 위해 전문가분들에게 실시간으로 연락을 드리기도 했다"라며 "'파친코' 시즌1은 오프닝 시퀀스 상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엔 규모를 키워서 며칠간 촬영했다. '오프닝을 이렇게까지 신경 써서 촬영했나' 했지만,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종일 회포를 풀고 스트레스를 받아 울고 슬픈 날도 많은 작품이다. 시간이 지나니 그 모든 날이 (작품에) 있는 거 같았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성규는 "이번 작품을 하고 나서 역사에 대해 더 찾아보게 됐다. 한 인간으로서 역경을 이겨 나아간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정은채는 "역사물이 아닌 역사 속 인물에 관한 얘기다. 그러다 보니 모든 사건을 은유적으로 연출한다. 배경을 인물로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치열하고 척박한 상황을 모든 인물로 만들었다"라며 시즌2에 대한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한편 '파친코2'는 이날 첫 에피소드를 공개했으며 매주 한 편씩 공개된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정은채와 김성규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2' 공개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에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지난 2022년 시즌1 공개 당시 크리틱스 초이스, 고담 어워즈 등에서 수상하는 등 뛰어난 작품성을 보였다.
시즌2는 시즌1 이후 7년이 흐른 이야기를 그린다. 선자(김민하 분)가 일본으로 떠나서 겪는 이방인의 삶, 또 현대를 사는 손자 솔로몬(진하 분)이 마주한 자기 삶과 정체성이 담겼다.
먼저 정은채는 시즌2 출연과 관련해 "출연 부담이 있었다. 시즌1이 응원, 지지받고 전세계적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다행히 시즌2 제작은 돼 기쁘지만, 기대에 부응해야 했다"라며 "나도 그렇고 만드는 분들이 어떤 욕심이나 과한 설정보단 시즌1에서 좋아했던 코드를 그대로 이어가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여전히 연출적인 부분도 담백하고 섬세하게 톤을 유지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시즌1에서 2로 넘어가는 거에선 보이지 않지만 7년 이상 시간부터 시작한다. 모두의 가장 큰 숙제는 표면적인 변화였다. 외모의 변화였고 시즌1 촬영은 2년 전이라 좀 더 극적인 표현이 필요했다. 그래서 테스트 분장 같은 걸 여러 번 해봤다"라며 "자연스럽게 세월의 풍파를 온몸으로 맞은 듯한 느낌이 들어가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들끼리 오랫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촬영했다. 다른 작품들보다도 가깝고 친밀하다. 스스럼없이 자기 얘기를 주고받았고 (시즌2를) 시작하면서 다시 시작한다기보단 깊이감을 더 가져가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정은채는 김창호 역을 맡은 김성규에 대해 "(김창호 역)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도 있고 누가 맡게 될지 정말 많이 기대했다. 다들 (김) 성규 씨가 캐스팅되기 전, 누가 오디션 봤는지 아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나와 밀접한 캐릭터라서 호흡을 맞춰보는 오디션이 있었다. 성규 씨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이 되겠구나 싶었다. 희한한 경험이었다. 이런 게 한 번에 느껴지더라. 보다시피 차분하고 한결같은 사람이다. 그리고 억지로 더 빨리 친해지려고 과한 노력도 안 한다. 항상 자연스러운 텐션"이라고 전했다.
김성규는 자신의 역에 대해 "보안사 밑에서 일하는, 직접 나서는 일을 하는 인물이다. 이전에 했던 작품들과 달랐고 이런 관계성이 새롭기도 했다. (이) 민호 씨나 (김) 민하 씨도 그렇지만 모든 배역이 어쩜 그렇게 속에 녹아 있는지, 살아있는 연기처럼 느껴졌다"라며 "내가 한다는 게 걱정됐고 원작 소설도 있었을 때 단순 멜로를 넘어가 개인 인물에 변화를 가져올 캐릭터더라. 생각을 많이 하고 상상도 많이 하며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즌2 합류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며 "시기적으로 자존감이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고민도 많았다. 오디션 땐 기본에 충실히 하려고 했고 책임감을 가졌던 거 같다. 그러다 보니 오디션이 점점 깊어지더라. 오디션 경험이 쉽진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간 김성규는 영화 '돼지의 왕' '악인전'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번 '파친코2'에선 멜로 연기도 가미됐다. 멜로 눈빛에 대한 호평을 듣자, 그는 "객관적으로 못 보겠더라.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 같았다. 멜로 눈빛이 닮았다는 게 아니라 나랑 아주 닮아있는 게 전반적으로 느리고 조심스럽다. 그런 부분이 경희(정은채 분)를 바라볼 때 나왔던 거 같은데 (로맨스가) 묻어 있다면 다행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처음 만나본 '파친코2' 촬영장은 어땠을까. 김성규는 "현장에 장인 분들이 많았다. 모내기 장인이 오셨다. 연날리기 장인도 있었다. 우리도 놀라고 재밌어서 정말 철두철미하다 오셔서 알려주셨다. 그런 게 재밌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시즌1 감독은 코고나다, 저스틴 전이었으며 시즌2 감독은 리앤 웰함, 진준림, 이상일로 총 3명이다. 정은채는 "8부작인데 세 분이 회차를 나눠서 촬영하셨다. 그런데 촬영은 순서대로 찍지 않으니 하루에도 여러 감독님 밑에서 연기했다. 그러니 늘 깨어있어야 했다. 질문도 많이 하고 얘기도 많이 했다. 어렵지만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익숙함보단 계속 알아가고 배운다는 마음이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니 모두 예민하고 날이 서 있는 느낌"이라고 얘기했다.
또한 "누구 하나 100% 확신한 사람은 없었기에 소통이 필요했다. 밥 한끼 먹는 장면에서도 다들 공부는 해오지만, 혹시 모를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맞는 소품인지, 아닌지 그때그때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고증을 위해 전문가분들에게 실시간으로 연락을 드리기도 했다"라며 "'파친코' 시즌1은 오프닝 시퀀스 상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엔 규모를 키워서 며칠간 촬영했다. '오프닝을 이렇게까지 신경 써서 촬영했나' 했지만,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종일 회포를 풀고 스트레스를 받아 울고 슬픈 날도 많은 작품이다. 시간이 지나니 그 모든 날이 (작품에) 있는 거 같았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성규는 "이번 작품을 하고 나서 역사에 대해 더 찾아보게 됐다. 한 인간으로서 역경을 이겨 나아간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정은채는 "역사물이 아닌 역사 속 인물에 관한 얘기다. 그러다 보니 모든 사건을 은유적으로 연출한다. 배경을 인물로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치열하고 척박한 상황을 모든 인물로 만들었다"라며 시즌2에 대한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한편 '파친코2'는 이날 첫 에피소드를 공개했으며 매주 한 편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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