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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아니어도 탐낸다..트렌드 이끄는 뉴진스, 굿즈까지 대중성 저격 [★리포트②]

  • 김나연 기자
  • 2024-09-06
굿즈 판매는 팬덤 사업의 핵심이다. 오로지 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굿즈는 이제 대중까지 사로잡았다. 특히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온 그룹 뉴진스(Newjeans)가 그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뉴진스는 데뷔 당시부터 '뉴진스만의' 독보적인 정체성을 수립했다. 별다른 티징 콘텐츠 없이 뮤직비디오 본편과 음악을 공개하는 파격 행보로 대중들을 '어텐션'(Attention)하게 만들었다. 평범함을 거부한 뉴진스는 말 그대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앨범도 기존의 것을 답습하지 않고, 틀을 깬 새로운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CD와 포토카드 등 음반 구성품을 실제 들고 다니는 CD플레이어(CDP) 모양의 가방에 담아 판매하는 음반을 선보인 것. 데뷔 당시 멤버 전원이 10대였던 뉴진스의 통통 튀는 감성과 쿨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디자인돼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데뷔 앨범인데도 품귀 현상으로 인해 프리미엄이 붙어 재판매 되는 현상도 이어졌다.

여기에 앨범 재킷 속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TOKKI) 디자인을 이용해 다양한 컬래버레이션도 이어졌다. 지난 2022년 누데이크 하우스와 'OMG! 누+진스' 팝업 스토어를 열었고, '오픈런'을 하기 위해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이 힘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해당 팝업 스토어에는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 케이크 5종을 비롯해 다양한 MD를 판매했는데 팬들뿐만 아니라 '힙'한 공간을 찾는 일반인들도 많이 찾으며 인증도 줄을 이었다. 이후 LG 노트북 그램에서 뉴진스 한정판을 출시했다. 노트북 제품 본체와 마우스, 파우치 등의 구성품에는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 디자인이 새겨져 있었고, 출시되자마자 5분 만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만의 독보적인 행보는 꾸준히 이어졌다. 뉴진스는 지난해 미니 2집 '겟 업'(Get up)으로 미국 유명 애니메이션 '파워퍼프 걸'과 협업했다. 이 신선한 만남은 전 세계 Z세대들에게 강렬하게 각인됐고, '파워퍼프 걸'의 역동적이면서 순수한 매력이 뉴진스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졌다는 평을 들었다.

또한 뉴진스는 기업 IPX(구 라인프렌즈)와 손잡고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새로운 토끼 캐릭터 '버니니(bunini)'와 '파워퍼프 걸' 등을 이용해 재탄생한 독창적인 굿즈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며 뉴진스 팝업스토어는 운영 기간 내내 전날 밤부터 줄을 서 대기하는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사람은 팬덤과 대중을 아울렀고, 나이와 성별, 국적을 불문하는 인기를 자랑했다.
또한 지난 6월 뉴진스의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Supernatural) 발매를 기념해 시부야에 뉴진스의 '수퍼내추럴 팝업(Supernatural POP-UP)'이 오픈됐고, 첫날 팝업 사전 예약은 5분도 안 돼 마감됐다. 국내에서의 뉴진스 팝업 흥행이 일본에서도 이어진 셈이다.

특히 이번 음반은 일본의 팝 아트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 스트리트 패션 디자이너이자 음악 프로듀서·뮤지션으로도 활약하는 후지와라 히로시 등 일본의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한 굿즈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무라카미 다카시는 자신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꽃 캐릭터인 '무라카미 플라워'와 뉴진스의 토끼 모양 응원봉을 결합한 캐릭터를 음반에 그려 넣었다. 이 컬래버레이션 이미지는 앨범 자켓뿐만 아니라 열쇠고리와 가방, 인형, 이모티콘 등 다양한 상품으로 제작됐다.

패션 디자이너 겸 음악 프로듀서 히로시 후지와라가 한글, 영어, 일본어로 직접 쓴 뉴진스의 팀명과 멤버 이름 필체가 프린팅된 티셔츠, 반다나, 볼캡, 백팩 등 다양한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도 '힙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제품이 됐다. 이렇듯 뉴진스의 굿즈는 팬뿐만 아닌 일반 대중까지 끌어모으며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렇듯 뉴진스는 IP 사업이 팬덤만을 공략한다는 공식을 깨트렸다. 하나의 정형화된 콘셉트로 규정할 수 없는 뉴진스만의 독창성이 '굿즈'에서도 빛을 발했다. 대중성과 화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은 뉴진스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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