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항공사 비행기에서 성인 영화가 방영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의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는 콴타스항공 비행기를 탄 승객의 후기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서 출발해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향하던 콴타스항공 QF59편 비행기는 기술적 문제로 승객들이 좌석 모니터에서 개별적으로 영화를 선택할 수 없었다.

이에 승무원이 일부 승객에게 의견을 물어 지난해 개봉된 '다디오'를 모든 좌석 모니터에 재생했다.

그러나 '다디오'는 여주인공이 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택시에서 남성 택시 운전사와 관계를 맺는다는 내용의 성인 영화였다.

모든 좌석 모니터를 통해 방영된 '다디오'는 화면을 끌 수도, 밝기도 줄일 수도 없던 상태였다고.

이러한 문제를 인지한 콴타스항공 직원은 모니터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모니터를 수리하지 못해 어린이용 영화를 대신 틀었다.

이와 관련해 콴타스항공은 호주 매체 뉴스닷컴 오스트레일리아를 통해 "기내에서 틀기에는 분명히 적절하지 않은 영화였고 승객들에게 이런 경험을 하게 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성인 영화가 나온 경위를 살피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