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식탁' 축구 선수 출신 이동국이 과거 힘들었던 때를 밝혔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이동국의 절친인 배우 이종혁, 안재모와 축구 선수 정조국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동국은 "부유하게 크지 못했다. 대문 하나에 11가구가 살았다. 여인숙을 개조한 집이었고 공용 화장실이 3개였다. 축구를 접한 시기가 육상 대회 나가서 우승하고 초등학교 4학년 때 스카우트해서 였다"라며 "지금으로 따지면 등하교가 차로 2~3시간이었다. 시골에서 축구팀이 있는 학교로 갔다. 버스 안에서 하는 보강 운동을 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온갖 가방을 메고 버스에서 서 있었다. 종아리를 계속 들고 온 적도 있었다. 집 근처로 오면 후들거린다. 나 혼자만 아는 약속이니 빈 의자에 앉을 수 있지 않나. 이걸 해내는 순간 큰 거로 올 거라고 생각했다. 나도 모르는 성취감이 오더니 앞으로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며 "가족들이 전부 좋은 아파트에서 사는 게 목표였다. 아버지가 할 수 있는 건 몸으로 하는 거였다. 아버지가 학원 버스 운전이었다. 새벽 2시에 퇴근하면 나를 데리다 주는 거다. 아들이 버스 두 번 탈 바엔 학원 버스로 한번 가면 되는 거다. 오로지 난 성공해야 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누나한테 장녀가 돈을 벌어야 하지 않겠냐면서 상업 고등학교로 갔다. 첫 월급이 30만원이었다. 소풍날 누나가 좋은 옷을 사줬다. 자기 월급의 30% 되는 옷이었다. 그때부터 누나한테 정말 고마웠다"라며 "대학교 제안이 왔는데 성공하고 싶어서 프로로 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당시 최고 계약금인 1억 5000만원을 받고 프로 축구단에 갔다. 빚을 갚고 집 계약했다. 남는 돈으로 누나에게 차를 사줬다"라고 기뻐했다.
승승장구했던 이동국은 2002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2002년 월드컵을 뛰지 못했다. 모든 사람이 그럴 수 있지만 준비하다가 소속에서 제외됐을 때 이 프로젝트가 잘되길 바라냐 아니냐. 잘 안되길 바랐다. 내가 없는 월드컵이 성공하는 걸 볼 수 없어서 산에 올라갔다. 저 밑에서 '와' 하는 함성이 들리더라. '어휴 또 이겼네'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이동국의 절친인 배우 이종혁, 안재모와 축구 선수 정조국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동국은 "부유하게 크지 못했다. 대문 하나에 11가구가 살았다. 여인숙을 개조한 집이었고 공용 화장실이 3개였다. 축구를 접한 시기가 육상 대회 나가서 우승하고 초등학교 4학년 때 스카우트해서 였다"라며 "지금으로 따지면 등하교가 차로 2~3시간이었다. 시골에서 축구팀이 있는 학교로 갔다. 버스 안에서 하는 보강 운동을 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온갖 가방을 메고 버스에서 서 있었다. 종아리를 계속 들고 온 적도 있었다. 집 근처로 오면 후들거린다. 나 혼자만 아는 약속이니 빈 의자에 앉을 수 있지 않나. 이걸 해내는 순간 큰 거로 올 거라고 생각했다. 나도 모르는 성취감이 오더니 앞으로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며 "가족들이 전부 좋은 아파트에서 사는 게 목표였다. 아버지가 할 수 있는 건 몸으로 하는 거였다. 아버지가 학원 버스 운전이었다. 새벽 2시에 퇴근하면 나를 데리다 주는 거다. 아들이 버스 두 번 탈 바엔 학원 버스로 한번 가면 되는 거다. 오로지 난 성공해야 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누나한테 장녀가 돈을 벌어야 하지 않겠냐면서 상업 고등학교로 갔다. 첫 월급이 30만원이었다. 소풍날 누나가 좋은 옷을 사줬다. 자기 월급의 30% 되는 옷이었다. 그때부터 누나한테 정말 고마웠다"라며 "대학교 제안이 왔는데 성공하고 싶어서 프로로 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당시 최고 계약금인 1억 5000만원을 받고 프로 축구단에 갔다. 빚을 갚고 집 계약했다. 남는 돈으로 누나에게 차를 사줬다"라고 기뻐했다.
승승장구했던 이동국은 2002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2002년 월드컵을 뛰지 못했다. 모든 사람이 그럴 수 있지만 준비하다가 소속에서 제외됐을 때 이 프로젝트가 잘되길 바라냐 아니냐. 잘 안되길 바랐다. 내가 없는 월드컵이 성공하는 걸 볼 수 없어서 산에 올라갔다. 저 밑에서 '와' 하는 함성이 들리더라. '어휴 또 이겼네'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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