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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더 글로리' 비슷한 작품, 고사 또 고사"..'전,란' 왜군 변신 이유 [인터뷰①]

  • 종로구=김나라 기자
  • 2024-10-24
배우 정성일이 '전,란'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정성일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11일 넷플릭스 영화 '전,란'으로 전 세계 안방극장에 출격하며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세계적 거장'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작품으로 큰 주목을 이끌었다. 신철 작가와 공동 집필로 각본을 완성했으며, 영화 '심야의 FM'(2010)의 김상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란'은 이달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 호평을 얻기도 했다.

또한 '전,란'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2022~2023) 시리즈에서 하도영 역할로 주목받은 정성일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더했다. 더욱이 정성일은 '더 글로리' 속 젠틀한 이미지를 벗고 '전,란'에서 역대급 연기 변신을 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 중 정성일은 조선 땅을 침략한 일본군의 선봉장이자 무(武)와 살육을 즐기는 겐신 역할을 맡았다. 도깨비의 탈을 쓰고 강렬하게 첫 등장, 절도 있는 검법과 일본어 연기를 능숙하게 표현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정성일의 호연에 힘입어 '전,란'은 공개 2주 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를 차지했다. 14일부터 20일까지 총 8,300,000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카타르, 대만 등 7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총 74개 국가에서 톱10에 오르며 공개 2주 차에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정성일은 '전,란' 출연 이유를 묻자 "사실 '더 글로리'가 끝나고 작품을 고르는데 더욱 신중해졌었다. 너무 잘 된 작품이고 캐릭터가 가진 힘이 세다 보니까 그런 비슷한 류의 대본들이 너무 많이 들어왔다. 주인공이 됐건 조연이 됐건 비슷한 게 많이 와서, 고사를 많이 하긴 했다. 너무 거기에만 쏠리면 진짜 내 이름이 '하도영'이 될 거 같아서, 일부러 오랜 시간을 두고 새롭게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했던 시기가 있었다"라며 진중한 태도를 엿보게 했다.

이어 그는 "소속사와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걸 찾아보자는 얘기를 했었다. 고사하고, 고사하던 중에 '전,란'을 만난 거다. '전,란'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저한테 좋은 역할이겠다 싶었다. 극 자체도 ('더 글로리'와 다르게) 사극이고 역할 자체도 다른 나람 사람이었으니까. '더 글로리'의 하도영을 지우겠다는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영역,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있을 거라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긴 시간 고사하다가 선택한 '전,란'이라 저한테는 색달랐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되새겼다.

정성일은 겐신 역할에 대해 "하도영과 달라서 뭔가 오히려 접근하기 쉬웠다. 근데 그런 이유로만 '전,란'을 선택한 건 아니었다. '전,란' 대본 자체가 가진 힘이 있고 재밌었다. 함께하는 배우분들도 너무 좋고 겐신 캐릭터도 너무 매력적이라 선택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종로구=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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