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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빅뱅 완전체 컴백 예고.."부담 넘어 나도 기대" [유퀴즈][종합]

  • 이승훈 기자
  • 2024-10-30

보이 그룹 빅뱅(BIGBANG) 멤버 지드래곤(G-DRAGON)이 녹슬지 않은 입담을 자랑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은 'Power'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영원한 시대의 아이콘인 지드래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이런 토크쇼 출연이 한 10년 만"이라면서 "사실 긴장이라기 보다는 너무 뵙고 싶었다. 오랜만이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왔는데 차 내리자마자 굉장히 긴장을 시키시더라. 나도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콘셉트가 뭐가 있었나보다. 나도 잘 모르겠었다. 나는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너무 다들 조용하셨다. 그래서 저 끝까지 나도 조심스럽게 왔다"라며 '유퀴즈' 출연 소감을 밝혔다.

지드래곤의 예능 출연은 약 12년 만이다. 때문에 '유퀴즈' 출연 소식이 보도되자마자 본인의 출연 기사에 하트를 눌렀다고. 그는 "나는 내 기사에 다 하트를 누른다. 내 시작이 '하트브레이커'여서 사랑을 전파하는데 힘쓰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드래곤은 팬들의 게시글에도 하트를 누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드래곤은 '유퀴즈' 녹화 전 조세호에게 들은 조언도 언급했다. 그는 "한 3, 4년 전부터 뵐 때마다 '('유퀴즈'에) 나와'라고 했었다. 나도 나가고 싶었는데 아무 것도 없었다. '앨범 컴백하면 나가겠다'고 했었다. 또 다음에 만나면 '나와'라고 했다. 그러다가 진짜 나올 때가 돼서 '형 나가려고요'라고 했더니 챙겨주신다고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줬다"라며 조세호가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지드래곤은 조세호에 대해 "나는 뭐 거의 국장님인가? 싶었다"라고 말해 조세호를 당황케 만들었다. 작가한테 '세호 형이 연출도 하세요?'라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지드래곤은 "나는 형만 믿고 왔다"라며 조세호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조세호 결혼식 가죠?"라는 유재석의 말에 "생각 중입니다"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지드래곤은 7년 만에 발표하는 솔로 앨범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는 "부담을 가진 지는 너무 오래 됐다. 데뷔 초부터 '다음 앨범은 더 잘해야겠다'라는 부담을 갖다 보니 이제는 부담감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오랜만에 컴백이니까 나를 모르는 세대도 있을 수 있으니까 부담을 넘어서 나 또한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신곡 소개도 이어졌다. 지드래곤은 "'유퀴즈' 방송이 나갈 때쯤이면 공개가 됐을 것 같다. 오랜만에 나오는데 디지털 싱글이다. 제목은 'POWER'다. 힘에 관한 노래인데 상대적이지 않나. 근력도 있고 체력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는데 나한테 힘은 음악이다. 내가 제3자로 7년의 공백기를 바라봤을 때 요즘 미디어의 힘이 크니까 미디어의 힘에 대한 풍자를 담은 음악이다. 중간 지점에서 다양한 힘을 잘 융화시키는, 여러가지 뜻을 담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드래곤은 'POWER' 음원 일부도 공개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왜 여기까지 밖에 안 들려주냐"면서도 "역시 지드래곤이네. 이 목소리 그리웠다. 내가 음악 전문가는 아니지만 후렴구에서 지디 목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잘 돌아왔다"라며 지드래곤의 음악성을 극찬했다.


지드래곤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서 연습생을 했었던 과거를 추억했다. 그는 "SM 연습생이었어요?"라는 유재석의 물음에 "아무도 모르셨을 거다. 근데 SM이었다"면서 "SM에 들어간 건 되게 우연한 기회였다. 가족들이랑 스키를 타러 리조트에 갔는데 그땐 춤 대회가 많았다. 우리 엄마가 항상 나를 내보냈었다. 요즘은 안 그러신다. 어느 순간부터 안 그러셨는데 그때 사회자가 이수만 선생님이었다. 정말 옛날이다. H.O.T.가 나오기 직전이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지드래곤은 "SM 선배님들을 보면 나는 아니다. 결이 아주 아니다. 그래서 SM에서도 나를 부르는 빈도가 적어지고 나도 괜히 가서 마땅히 해야 될 것을을 못 찾는 느낌이어서, 아무리 생각하니까 미래가 안 그려져서 랩이라도 배워봐야겠다 생각했다. 운 좋게 2001년에 래퍼들이 다같이 참여하는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여했는데 그때 13살이어서 제목이 '내 나이 열셋'이다. 그 곡을 YG에서 보고 스카웃이 된 거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지드래곤은 "그때는 연습생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알아서 자생해야 하는, 언제든 준비가 돼있어야 혹시라도 지나가다가 시켰을 때 보여줘야 한다. 찌르면 나와야 된다"라며 데뷔 전 시절을 회상했다.


끝으로 지드래곤은 앞으로 펼쳐질 빅뱅의 계획에 대해 "2026년이 되면 빅뱅 데뷔 20주년이다. 얼마 전에 태양의 무대를 보니까 나만 잘하면 20주년에 뭐라도 하지 않을까 싶다. 빅뱅 아니면 언제 또 20주년을 맞겠나. 빅뱅이라는 그룹은 계획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개인적인 계획은 솔로 컴백을 잘하는 것이라고. 지드래곤은 "가까운 시일 내에 컴백을 잘 하는 거다. 잘되고 말고가 아니라 컴백을 잘하고 싶다. 7년 만에 컴백인데 무료하던 일상들을 해소해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이가 예전 같지 않을 거다. 그래도 새로운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예전에는 돌아와야 하는 시기라서 컴백했다면 이제는 내가 원해서, 내가 원하는 시점에 준비를 한 컴백이기에 말 그대로 잘 돌아오고 싶다는 말이다"라며 지드래곤의 컴백을 응원했다.


지드래곤은 올 연말 컴백을 목표로 현재 새 앨범 작업 중이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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