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태준이 더욱 깊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에서는 친모인 노애리(조미령 분)를 만난 차태웅(최태준 분)의 서사가 펼쳐졌다. 앞서 차태웅은 노애리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 미국으로 향했다.
이 가운데 노애리를 처음으로 마주한 차태웅은 오랜 시간 쌓인 울분을 토해냈다. 또한, 지승돈(신현준 분)의 가족까지 엉망으로 만들려고 하는 노애리의 행동에 기가 찬 듯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서울로 돌아온 차태웅은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고봉희(박지영 분)와 대면했다. 마치 죄인 마냥 앉아있던 차태웅은 무겁게 운을 뗐고 고봉희를 어머니로 생각하는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특히 혼란스러워하는 차태웅의 면면에는 설움이 서려 있어 보는 이를 먹먹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홀로 술을 마시던 차태웅은 취한 와중에도 옥탑방에 올라온 이다림(금새록 분)을 챙겨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이다림에게 삐뚤어질 거라며 나름의 선포를 하는 차태웅의 모습에는 깊은 상처가 느껴져 안타까움을 배가했다.
이처럼 최태준은 캐릭터의 심적 고통을 세밀하게 담아낸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을 차태웅에게 이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무엇보다 친어머니를 만난 순간, 꾹꾹 참아왔던 감정을 한 번에 쏟아낸 호연으로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노애리에 대해 고봉희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쓸쓸함이 가득 찬 눈빛으로 차태웅의 마음을 구현해 극의 무게감을 실었다. 이렇듯 최태준은 깊이감이 느껴지는 연기와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캐릭터가 가진 슬픔을 오롯이 전달했다.
최태준 주연의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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