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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재♥' 정은채 "'정년이'로 전성기? 80대쯤 얘기해 봐야" [화보]

  • 김나라 기자
  • 2024-11-28
배우 정은채가 드라마 '정년이' 출연 소회를 밝혔다.

28일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은 12월호에 실린 정은채의 화보를 공개했다. 그는 앞서 17일 종영한 드라마 '정년이'에서 매란국극단의 왕자, 문옥경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이번 화보에선 멋스러운 쇼트커트에 고품격 드레스 자태를 뽐내며 눈길을 끌었다. '정년이' 현장에서도 스태프들과 동료 및 선후배 배우들이 '왕자님'이라고 불렀던 후문대로, 정은채는 화보 현장에서 역시 '잘생쁨'(잘생김+예쁨)을 폭발하며 모든 여성 스태프의 팬심 어린 감탄을 자아냈다고 한다.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은채는 "'멋지다' 내지는 '잘생겼다'라는 말을 듣는 기분은 어땠나"라는 물음에 "기분 너무 좋다. 예쁘다는 얘기보다 멋지다는 말을 듣는 게 더 기분 좋다. 멋지다는 건 극찬이라고 생각하니까. 문옥경의 매력에 힘입어 저도 덩달아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좋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현장에서 연기를 할 때도, 떠나 있을 때도 계속 옥경이라는 사랑받는 캐릭터를 마음속에 품고 있으니 항상 많은 동료, 스태프에게 사랑받는 기분이었다. 촬영하는 내내 행복한 1년이었어다. 학창 시절에 보면 스포츠에 능하다거나 리더십이 있어서 여학생들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가 있지 않나. 마치 그런 인물이 된 기분이었어요"라는 소회도 남겼다.

그러면서 정은채는 "2023년 8월부터 쭉 쇼트커트 상태"라며 "과감하게 자르고 나니 이렇게 자르기를 너무 잘했다 싶다. 자주 길이를 다듬어야 하지만, 머리를 감거나 말릴 때는 이거 완전 새로운 세상이구나 싶더라"라고 말했다.

또 정은채는 '정년이'의 정지인 감독이 자신을 캐스팅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들이 대체로 여성스러운 캐릭터여서 되게 의외이기도 했고, 너무 신선하기도 했다"라며 "지금까지 제 짧은 머리를 본 적은 없지만 충분히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주셔서 감독님의 취향을 믿어본 결과"라고 신뢰감을 나타냈다.

남자보다 더 멋있는, 국극 속 남역을 표현하기 위해 정은채는 많은 고민을 거쳤다. 그는 "처음엔 어떻게 해야 무대에서 좀 더 커 보일 수 있을지, 좀 더 남성스러울지 많이 고민했는데, 오히려 제가 남성성의 스테레오 타입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 그래서 아예 그건 걷어내고, 편안한 상태에서 옥경이가 입을 법한 중성적인 셔츠와 팬츠를 입고, 그런 태도로 살다 보면 그런 모습이 보일 거라 생각해 스스로에게 믿고 맡겼다. 다만 목소리는 가능한 톤 다운했는데, 점점 자리를 잡아서 이제 평소에도 옥경이 톤으로 말하고 살고 있다. 주변에서 '어, 지금 방금 옥경이 같았어' 같은 말을 자주 한다. 아무래도 긴 시간 동안 몸이 체득해서인가 보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정은채는 OTT 애플TV+ '파친코'의 경희나 쿠팡플레이 '안나'의 현주처럼 페미닌한 연기를 선보이던 배우. 여성성과 남성성, 어떤 얼굴이든 연기할 때 꺼내어 쓸 수 있는 비결을 물었다. 이에 정은채는 "사람은 누구나 남성성과 여성성 둘 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을 확대해서 쓰기도 하고, 어떤 부분을 억제하기도 하면서. 저는 그걸 연기로서 더 극적으로 푼 것뿐이다. 이렇게 극과 극인 캐릭터를 왔다 갔다 하며, 가치관이나 취향도 실제로 더 확장됐다"라고 터놓았다.

더불어 정은채는 "'정년이'는 촬영 기간보다도 연습 기간이 더 길었을 정도라, 같이 합을 맞추고, 스킨십하고, 웃으며 보내며 한 명 한 명 너무 애착이 생겼다. 극단 생활을 실제로 한 느낌? (김)윤혜 씨랑은 계속 파트너로 연기하면서 지내다 보니 서로 눈만 봐도 어떤 컨디션인지 알 수 있을 정도가 됐다"라고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전성기를 구가 중인 정은채는 "배우로서 어떤 기점에 있느냐"라는 마지막 질문에 담담하게 답변을 꺼냈다. 그는 "전 항상 시작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작품을 연기하는 현장에 나가면, 거긴 제가 기존에 알던 현장이나 했던 캐릭터가 아니지 않나. 다시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그래서 이 일은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면도 있고, 그렇기에 매일매일 다시 용기를 내야 한다. 제가 정점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는 시기는, 한참 나이 더 들어서 얘기해 보고 싶다. 한, 80대?"라고 전했다.

한편 정은채는 MBC '나 혼자 산다'로 주목받은 아티스트 김충재와 올 3월부터 공개 열애 중이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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