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소녀단' 방글이 PD가 선입견을 깨고 멋진 여성들의 성장기를 보여 줬다. 여자들이 모인 예능이라는 점에서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보란 듯 성공한 '무쇠소녀단'은 진정한 해피 엔딩을 맞았다.
최근 방글이 PD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16일 종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무쇠소녀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무쇠소녀단'은 극한의 스포츠 철인 3종(수영, 사이클, 달리기)에 도전하는 배우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의 피·땀·눈물이 담긴 도전기를 담았다.
가장 먼저 방글이 PD는 무사히 완주를 마친 '무쇠소녀단'의 멤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끝이 정해져 있지만, 끝을 모르는 포맷이라 갈수록 긴장되고 떨렸다. 그런데 4명 모두 크게 다치지 않고 완수해서 기쁘고 감사하다. 잘 끝낼 수 있도록 잘해 준 출연자들이 대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방글이 PD는 오랜 시간 함께해온 멤버들과 한 팀이 돼 있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 연출자였지만 스포츠팀의 감독이 된 느낌이었다"며 "배우들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스포츠팀처럼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량 공유하는 앱이 있다. 매일 그걸 지켜보고 훈련 플랜을 공유했다"며 "그런데 고강도 운동을 하다 보니까 멤버들 모두가 늘 근육통을 달고 살았다. 설인아는 무릎 통증이 있었고, 다른 친구들도 기본적으로 근육통이 있었다. 그런데 네 명 모두가 '엔딩'이라는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해서 완주해 줬다"고 했다.
방글이 PD는 '무쇠소녀단' 멤버로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섭외 기준은 진정성이었다. 방글이 PD는 "첫 번째 기준은 의지가 있는 사람이었다. 내가 시킨다고 될 프로젝트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섭외 문의를 할 때도 (상대 측에서) '철인 3종이요?' 하면서 웃든가 반문하더라. 회사 측에서 배우들에게 '이런 걸 해 보면 어떠냐' 하고 설득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운동을 좋아하고 즐겨하는 게 첫 번째 기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무쇠소녀단' 멤버들은 모두가 열정을 갖췄다. 하지만 저마다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유이는 자전거 트라우마, 진서연은 물공포증을 호소했다. 설인아는 무릎 통증을 겪었고, 박주현은 유난히 달리기를 어려워했다.
그러나 방글이 PD는 이들이 한계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방글이 PD는 "아예 아무것도 안 해봤던 친구들이 하나하나 성취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드리는 게 괴로운 종목으로도 즐겁게 다가갈 수 있을 거 같았다"고 전했다.
'무쇠소녀단'의 종목인 '철인 3종'도 시청자의 흥미와 공감을 자극하기 위한 소재였다.
방글이 PD는 '철인 3종'이라는 종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운동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성취감을 가지고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또 달리기가 열풍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풍성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 거 같았다. 그러다 철인 3종을 생각했다. 이상한 사람들이 하는 별세계의 종목 같아서 더 호기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철인 3종이라고 하면 멀게 느껴지지만 막상 수영, 달리기, 사이클은 친숙한 종목이다. 주변에 그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 (종목을) 뜯어서 접근하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무쇠소녀단'의 마지막은 '해피 엔딩'이었다. 통영 월드 트라이애슬론 컵 완주를 목표로 4개월간 맹훈련했던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은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 코스 전원 완주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방글이 PD는 "도전하는 거 자체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했다. 쉽지 않고, 어려움이 큰 도전이다. 그래서 해내지 못해도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부제에 피, 땀, 눈물이 있다. 말 그대로 피, 땀, 눈물을 많이 흘렸다. 완주해 준 출연자들에게 모두 고맙다.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데 성공까지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무쇠소녀단' 멤버들도 모두 방글이 PD에게 고마움을 전했다고. 방글이 PD는 "(멤버들이) '이렇게 힘든 프로젝트를 하라고 했다니' 그런 원망을 하기도 했을 거다. 그런데 끝나고 '이런 프로젝트를 하자고 해 줘서 정말 고맙다'고 하더라. 모두가 빠짐없이 그렇게 말해 줘서 나도 고마웠다. 쉽지 않은 도전인데 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프로젝트를 통해 모두가 변하고 성장했다. 그게 나한테도 기쁜 경험이었던 거 같다"며 "바뀐 네 명의 친구를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른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방글이 PD가 또 한 번 연출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무쇠소녀단'은 방글이 PD가 처음으로 기획부터 연출까지 도맡은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쇠소녀단'은 쉽지만은 않았던 프로그램이다. 특히 여배우와 함께하는 예능이라는 이유로 주변의 우려가 있기도 했다고.
방글이 PD는 "(여성 예능을) 해보고 싶었는데,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사실 주변에는 '여배우랑 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더라. 그런데 오히려 스킨십하는 게 편했다. 또 다 담아내지 못한 게 미안할 정도로 열정이 있더라. '이렇게 열심히 해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하더라. 연습량도 정말 압도적이었다. 이렇게 열심히 해준 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번 '무쇠소녀단'을 통해 '여배우'에 대한 선입견도 사라졌다. 방글이 PD는 "멤버들도 '어떻게 이 넷을 모았냐'고 하더라. 누구 하나 빼는 사람 없이 서로 긍정적인 자극이 됐다. 나도 열심히 하게 됐다. 누군가가 수영이, 사이클이 부족하면 다른 멤버가 같이 연습해 주기도 했다. 그런 시너지와 에너지가 있었다"며 "촬영 스케줄이 겹쳐도 밤에 꼬박꼬박 챙겨서 연습하더라. 그런 걸 보면서 나도 자극받았다"고 밝혔다.
방글이 PD는 KBS에서 tvN으로 이직한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초 tvN으로 이적하고 그해 8월 tvN 예능 프로그램 '형따라 마야로'도 선보인 바 있다.
그는 "당연히 KBS에도 애정을 가지고 있다. 말하자면 내 고향이다. 그런데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 옮기게 됐다.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연출을 하고 싶었다. (tvN이) 그런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한마음으로 만들어내는 조직이라고 생각해서 옮겨왔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론칭하는 데에 체계적이고 조직적이다. 나도 계속 적응을 해나가는 과정이지만 그런 면에서 좋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데에 특화된 거 같다"며 "이 회사는 모든 리소스와 인력을 쏟아부으며 새로운 프로그램 만드는 데 같이 고민해 준다. 함께 고민해주는 사람이 많은 느낌이라서 훨씬 도움이 되는 거 같다"고 전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최근 방글이 PD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지난 16일 종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무쇠소녀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무쇠소녀단'은 극한의 스포츠 철인 3종(수영, 사이클, 달리기)에 도전하는 배우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의 피·땀·눈물이 담긴 도전기를 담았다.
가장 먼저 방글이 PD는 무사히 완주를 마친 '무쇠소녀단'의 멤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끝이 정해져 있지만, 끝을 모르는 포맷이라 갈수록 긴장되고 떨렸다. 그런데 4명 모두 크게 다치지 않고 완수해서 기쁘고 감사하다. 잘 끝낼 수 있도록 잘해 준 출연자들이 대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방글이 PD는 오랜 시간 함께해온 멤버들과 한 팀이 돼 있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 연출자였지만 스포츠팀의 감독이 된 느낌이었다"며 "배우들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스포츠팀처럼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량 공유하는 앱이 있다. 매일 그걸 지켜보고 훈련 플랜을 공유했다"며 "그런데 고강도 운동을 하다 보니까 멤버들 모두가 늘 근육통을 달고 살았다. 설인아는 무릎 통증이 있었고, 다른 친구들도 기본적으로 근육통이 있었다. 그런데 네 명 모두가 '엔딩'이라는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해서 완주해 줬다"고 했다.
방글이 PD는 '무쇠소녀단' 멤버로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섭외 기준은 진정성이었다. 방글이 PD는 "첫 번째 기준은 의지가 있는 사람이었다. 내가 시킨다고 될 프로젝트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섭외 문의를 할 때도 (상대 측에서) '철인 3종이요?' 하면서 웃든가 반문하더라. 회사 측에서 배우들에게 '이런 걸 해 보면 어떠냐' 하고 설득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운동을 좋아하고 즐겨하는 게 첫 번째 기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무쇠소녀단' 멤버들은 모두가 열정을 갖췄다. 하지만 저마다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유이는 자전거 트라우마, 진서연은 물공포증을 호소했다. 설인아는 무릎 통증을 겪었고, 박주현은 유난히 달리기를 어려워했다.
그러나 방글이 PD는 이들이 한계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방글이 PD는 "아예 아무것도 안 해봤던 친구들이 하나하나 성취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드리는 게 괴로운 종목으로도 즐겁게 다가갈 수 있을 거 같았다"고 전했다.
'무쇠소녀단'의 종목인 '철인 3종'도 시청자의 흥미와 공감을 자극하기 위한 소재였다.
방글이 PD는 '철인 3종'이라는 종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운동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성취감을 가지고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또 달리기가 열풍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풍성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 거 같았다. 그러다 철인 3종을 생각했다. 이상한 사람들이 하는 별세계의 종목 같아서 더 호기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철인 3종이라고 하면 멀게 느껴지지만 막상 수영, 달리기, 사이클은 친숙한 종목이다. 주변에 그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 (종목을) 뜯어서 접근하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무쇠소녀단'의 마지막은 '해피 엔딩'이었다. 통영 월드 트라이애슬론 컵 완주를 목표로 4개월간 맹훈련했던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은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 코스 전원 완주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방글이 PD는 "도전하는 거 자체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했다. 쉽지 않고, 어려움이 큰 도전이다. 그래서 해내지 못해도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부제에 피, 땀, 눈물이 있다. 말 그대로 피, 땀, 눈물을 많이 흘렸다. 완주해 준 출연자들에게 모두 고맙다.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데 성공까지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무쇠소녀단' 멤버들도 모두 방글이 PD에게 고마움을 전했다고. 방글이 PD는 "(멤버들이) '이렇게 힘든 프로젝트를 하라고 했다니' 그런 원망을 하기도 했을 거다. 그런데 끝나고 '이런 프로젝트를 하자고 해 줘서 정말 고맙다'고 하더라. 모두가 빠짐없이 그렇게 말해 줘서 나도 고마웠다. 쉽지 않은 도전인데 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프로젝트를 통해 모두가 변하고 성장했다. 그게 나한테도 기쁜 경험이었던 거 같다"며 "바뀐 네 명의 친구를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른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방글이 PD가 또 한 번 연출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무쇠소녀단'은 방글이 PD가 처음으로 기획부터 연출까지 도맡은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쇠소녀단'은 쉽지만은 않았던 프로그램이다. 특히 여배우와 함께하는 예능이라는 이유로 주변의 우려가 있기도 했다고.
방글이 PD는 "(여성 예능을) 해보고 싶었는데,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사실 주변에는 '여배우랑 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더라. 그런데 오히려 스킨십하는 게 편했다. 또 다 담아내지 못한 게 미안할 정도로 열정이 있더라. '이렇게 열심히 해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하더라. 연습량도 정말 압도적이었다. 이렇게 열심히 해준 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번 '무쇠소녀단'을 통해 '여배우'에 대한 선입견도 사라졌다. 방글이 PD는 "멤버들도 '어떻게 이 넷을 모았냐'고 하더라. 누구 하나 빼는 사람 없이 서로 긍정적인 자극이 됐다. 나도 열심히 하게 됐다. 누군가가 수영이, 사이클이 부족하면 다른 멤버가 같이 연습해 주기도 했다. 그런 시너지와 에너지가 있었다"며 "촬영 스케줄이 겹쳐도 밤에 꼬박꼬박 챙겨서 연습하더라. 그런 걸 보면서 나도 자극받았다"고 밝혔다.
방글이 PD는 KBS에서 tvN으로 이직한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초 tvN으로 이적하고 그해 8월 tvN 예능 프로그램 '형따라 마야로'도 선보인 바 있다.
그는 "당연히 KBS에도 애정을 가지고 있다. 말하자면 내 고향이다. 그런데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 옮기게 됐다.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연출을 하고 싶었다. (tvN이) 그런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한마음으로 만들어내는 조직이라고 생각해서 옮겨왔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론칭하는 데에 체계적이고 조직적이다. 나도 계속 적응을 해나가는 과정이지만 그런 면에서 좋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데에 특화된 거 같다"며 "이 회사는 모든 리소스와 인력을 쏟아부으며 새로운 프로그램 만드는 데 같이 고민해 준다. 함께 고민해주는 사람이 많은 느낌이라서 훨씬 도움이 되는 거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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