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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이용당했다"..공유, 20년만 '역사의식' 논란 전격 해명 [인터뷰][종합]

  • 종로구=김나라 기자
  • 2024-12-05
배우 공유(본명 공지철·45)가 '독재자'로 평가받는 故 박정희 전 대통령 지지 발언을 20년 만에 해명, 논란을 종결시켰다.

공유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공유는 3일 밤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토씨 하나 안 빼고 그때 제 상황을 말씀드리면 어제(4일) 오전에 스케줄을 하고 저녁엔 나름의 공부 아닌 공부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난리가 났다는 연락을 받고 TV를 켜고 생중계를 보고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더라. 제 인생에 있어서 겪을 수 없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저도 여느 다른 분들과 똑같이 조마조마한 반응으로 뜬 눈으로 밤을 지세웠다. 계엄령 해제 전까지 말이다. 근데 또 넥스트가 있을까 봐, 그런 불안감에 잠을 못 잤다. 어쨌든 지금은 (계엄령 해제가 되어) 일차적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공유는 지난 2005년 패션 매거진 보그걸 7월호에 실렸던 인터뷰에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남자는 나의 아버지, 마이클 조던, 그리고 박정희"라는 발언을 해 뭇매를 맞았던 바. 꾸준히 재조명되며 역사의식 논란이 있었는데, 45년 만의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로 다시금 소환돼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상황이다. 공유가 존경을 표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제5·6·7·8·9대 대통령으로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특히 친일-군사 독재 정권의 상징으로, 국가 민주주의를 저해한 '공포정치' '부정부패'를 주도하며 최악의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역사에 기록되었다.
이에 공유는 무려 20년 만에 직접 입을 뗐다. 그는 "20년째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는데, 억울하다기보다는 저는 오히려 어떤 정치적 이슈, 상황 때마다 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한다는 생각도 들더라. 제가 유명인이라서"라고 솔직하게 터놓았다.

이어 "저는 (정치적으로) 어떤 의도나 의사를 밝힌 적이 1도 없다. 근데 유튜브 채널 등에서 확대 해석하고 여러 해석을 덧대 저를 세운 듯한 느낌이 있다. 이런 게 당연히 마음이 불편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또 굳이 해명해야 하나 싶더라"라고 그동안 해당 이슈를 언급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얘기했다.

이내 공유는 "제가 20년 넘게 연예계 일을 하며 여러 상황들을 많이 겪고 있지만, 지금 이 시국에 또 '끌올' 되는 걸 보면서, 그냥 솔직하게 인간으로서 회의감이 든다. 아무튼 이 문제를 길게 말할 건 아닌 거 같다. 근데 저는 그렇게 살지 않았고, 그렇지 않다"라면서 "그 발언은 20년 전, 20대 초중반에 연예계가 어떤 곳인지 잘 모르고 서면으로 했던 인터뷰였다. 지금보다 좀 더 생각이 짧고 신중하지 못했을 때. 서면이기도 했고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인터뷰가 아니라 그냥 패션지였다. 그 서면으로 작성한 한마디가 어떤 이슈가 나올 때마다 꼬리표처럼 붙고 있는 거다. 결과론적인 얘기이지만, 어떤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거, 신중을 기했어야 할 워딩이 아니었나, (그런데 그러지 못했다) 싶다"라는 해명을 내놨다.
공유는 거듭 "분명한 건 저는 잘못된 역사의식, 잘못된 도덕 윤리 의식으로 살지 않았다. 그게 분명한 팩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틀 전에 일어난 그 일들(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사태)에 있어서는 모든 분과 같은 마음으로 답답하고 화나는 마음으로 생중계를 지켜본 사람이다. '트렁크' 때문으로 만난 자리인데 얘기가 길어졌는데 어쨌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결과적으로는 그게(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남자 박정희 발언) 실수일 수 있고 저는 해프닝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넘겼다.
종로구=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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