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10년간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이지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혼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지현은 이날 "첫 번째 결혼은 3개월 연애하고 결혼했다. 내가 몰랐던 게 하나씩 까지는데 감당할 수 없더라. 그걸 떠나 가슴 아픈 일이 많았다. 아이들이 알기 원치 않아 알리지 않았다. 그래서 소송도 하지 않고 조정을 5번 거쳤다"라며 "이혼의 결심이 섰다면 내 몫을 가져가야겠다. 5번째까지 조정하니 금액을 말했고, 판결문에 쓰라고 했다. 그래서 끝이 났다"라고 전했다.

그는 "두 번째 결혼은 아이가 둘 있는데도 날 많이 사랑해줬다. 아이들을 잘 품어준다고 했다. 근데 결혼 시작됨과 동시에 시댁에서 날 부르더니 남의 자식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라며 "나 몰래 우리 엄마를 만나서 아이를 친정엄마가 키워주면 안 되냐고 했다. 나만 남편에게 보내라더라. 이런 말을 자꾸 했다. 남편도 약속과 다르게 단호히 못하더라. 그렇게 시간만 흘렀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재혼했고 혼인 신고했는데 살림이 합쳐지지 않았다. 어떤 엄마가 아이를 두고 가겠나. 그래서 남편이 이혼 소장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지현은 "조정 시청 때 반박에 재반박한다. 그때 오장육부가 찢어지고 눈물은 다 마른 거 같은데 골수에서 솟아나는 느낌이다. 억장이 무너진다"라며 "양육비는 10년 동안 못 받았다. 내가 이혼한다고 해서 양육비를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대한민국에 못 받는 싱글맘이 70%가 넘는다. 양육비 기대하지 마라. 남자들이 돌아서면 남이다. 자기 살길이 바쁘기 때문에 월급이나 이런 걸 다른 사람 이름으로 해놓는 경우도 많다. 양육비 소송을 처음 하고 10년간 못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나도 지치고 몸도 늙는다. 아이들은 그만큼 자라났고 갖고 싶은 건 더 많이 늘어난다. 이게 나 혼자 감당이 안 된다. 그래서 얼마 전에 양육비 소송을 또 했다. 이혼하고 양육비 받으면서 아이를 키워야지, 하면서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라며 "헤어지면 끝일 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 면접 교섭이 쿨하게 되지 않는다. 오만 핑계를 대면서 애들을 안 보여주기도 한다. 내가 양육자고, 아빠한테 보내면 아빠가 새 여자친구와 아이들을 같이 본다. 이런 게 현실이다. 어느 날은 갑자기 애들이 '어떤 이모가 왔는데 배꼽에 귀걸이를 하고 있고' 이런 말을 한다. 엄마 눈은 뒤집히는 거다. 이것도 전쟁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