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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홍진호·김경란..'피의 게임3', 서바이벌 최정예 모았다 [★FULL인터뷰]

  • 안윤지 기자
  • 2024-12-07
개그맨 장동민, 방송인 홍진호와 김경란부터 주언규, 허성범까지 '피의 게임3'에 모였다. 도파민을 폭발 시키는 '피의 게임3'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웨이브 예능 프로그램 '피의 게임3' 연출자 현정완 PD, 출연진 3인 임현서, 주언규, 허성범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포스트타워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의 게임'은 서바이벌 레전드들이 펼치는 서바이벌 올스타전. 생존 지능 최강자들의 극한 생존 게임이다. 2021년 시즌1, 2023년 시즌2에 이어 시즌3은 지난 11월 15일 공개됐다.

현 PD는 시즌3과 관련해 "이 프로그램을 일 년에 하나씩 하는 거 같다. 고민은 많았다. 뭘 더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근데 주변에서 한 시리즈를 3개 한다는 거 자체가 기회를 많이 받는 거라고 했다. 또 시즌2에서 시즌3을 가는 건 나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라 팀의 결정이라고 했는데, 맞는 말이었다. 팀원들과 상의 후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1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했고 시즌2는 부족한 걸 덧붙여서 하는 느낌이었다. 시즌3에선 재미와 볼거리를 키웠다. 시즌1과 2에서 가장 기본적인 걸 바꿨다"라며 "게임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하다 보니까 보드게임 룰도 복잡하고 두뇌뿐만 아니라 더 발전적인 방식을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게임 스타일을 바꾸다 보니 시즌3은 앞 선 시즌에 비해 몸 쓰는 출연진들이 비교적 덜어진 느낌이다. 이에 현 PD는 "사실 몸 쓰는 출연진이 일찍 떨어졌을 뿐 없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이 프로그램이 다른 서바이벌 보다 도전의 강도가 세지 않나. '열악한 환경에선 저분들이 어떻게 생존할까' 위주로 섭외했다"라고 했다.

'피의 게임3'은 첫 회부터 출연진들이 텅 빈 공장에서 눈을 가린 채 묶여있다. 강렬한 등장인 만큼, 실제로 출연진들은 서로를 보고 어떤 첫 인상을 느꼈을까. 허성범은 "시즌3에 영혼을 갈았구나 싶었고 구면인 분들이 많았다. 또 서바이벌에서 두각을 드러낸 분들이 많아 최강자전을 뽑는 거 같더라"고 감탄했다.

당시를 돌아 본 주언규는 "안대를 벗으니 내 옆엔 홍진호 형, 그 옆엔 유리사 님이 있었다. 난 타 서바이벌에서도 홍진호 스토커 역할이었다. 그래서 형을 보자마자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알겠더라"며 "정말 눈을 뜨자마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 거 같다. 사실 게임 문제가 잘 안 들어왔다. 옆에 동민이 형도 있었다. 쉽지 않겠다는 압박감도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임현서는 "실버 사회를 보는 기분"이라며 "다들 검증된 사람들만 나오더라. 신입사원들은 경력을 어디서 어떻게 쌓나. 세대 갈등을 느낀 사회의 축소판 같았다. 사회 단면을 보여준 느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 외에도 장동민, 홍진호, 김경란 등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했던 인물이 한곳에 모였다. 현 PD는 "사실 장동민, 홍진호 씨는 시즌1, 2 모두 섭외했었다. 그때 장동민 씨는 해외 일정이 있었다. 홍진호 씨는 그간 서바이벌 프로그램 섭외 거절을 많이 해왔기에 잘하든 망하든 나가겠다고 하더라. 또 시즌2에서 좀 아쉬운 면을 보이셔서 하고 싶다고 하셨다"라며 "김경란 씨도 서바이벌에 나가고 싶지 않으셨는데 (시즌1, 2를 보더니) 이 세계로 들어오고 싶다고 하셔서 섭외했다"라고 섭외 과정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제목과 같이 워낙 열악한 상황에서 미션이 진행되는 만큼, 보기만 해도 출연이 어려워 보인다. 그런데도 '피의 게임'엔 재 출연진이 많다. 대체 이유는 무엇일까. 주언규는 시즌3 출연 이유에 대해 "난 이걸 돈 내고 참가하라고 해도 하겠다. 연예인이나 방송인은 기회가 많지만, 나 같은 사람에겐 특별한 사건이다. 거절한 이유가 없다"라며 "저런 사람과 이런 게임을 하라고 한다면 500만 원을 내고 참가할 수 있다"라고 털어놨다.

허성범은 "난 사실 다른 걸 경험했을 때 선비 스타일이라 일찍 떨어졌다. '피의 게임'은 흉악스럽지 않나. 그래서 나도 배신도 해보고 욕도 한번 해보고 시원하게 플레이하고 싶었다"라며 "정말 돈 주고 할만한 경험이지 않나 싶다. 찍는 내내는 다시 안 찍겠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미화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베테랑 예능인인 장동민과 오랫동안 시간을 함께 나누며 게임을 진행했다. 이에 "(장동민은) 게임에 특화된 사람이다. 정말 똑똑하더라. 난 문제가 나오면 상황을 인식하고 답을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뾰족한 부분이 나오지 않는 거 같다"라며 "근데 (장동민은) 처음엔 믿어도 되나 싶었는데 서바이벌은 이렇게 해야 하는 거였다"라고 감탄했다.

또한 "(장동민은) 욕을 정말 많이 하시는데 웃기다. 사석에서 봤을 때 가장 웃기다. 내가 사실 초짜 아닌가. 그래서 살아남아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장동민은) 살아남는 와중에 게임도 잘하고 리더십도 있고 방송 각도 잘 보고 카메라 가리거나 이런 것도 잘하고 출연진 불화 생겨도 잘 풀어내셨다"라고 전했다.

주언규는 티빙 예능 '더 타임 호텔'에 이어 또 한 번 홍진호와 마주하게 됐다. 당시 '홍진호 저격수'로 활동했던 그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유사한 역할을 해낸다. 그는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홍진호 저격이다. 제작진분들도 그런 걸 원하는 거 같은데 예의가 아니"라면서도 "난 진호 형과 친하다. '더 타임 호텔'이 끝난 후 서로 오해를 풀고 친해졌고, 그 상태로 촬영에 들어갔다. (홍) 진호 형 결혼해서 신혼집 구하는 것도 도와줬고 흉 걸렸을 때도 연락하고 애 낳을 때도 선물 줬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마 섭외했을 땐 내가 (홍진호를) 저격하는 게 재밌기 때문 아닌가. 이 기대치를 충족하고 싶었다. 오히려 더 하고 싶었지만 내가 갑자기 '형 1년간 모습은 가짜였어요' 하면서 그에게 뭐라 하는 것도 웃기지 않나. 그래서 더 절제한 면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현 PD는 "홍진호는 슬로우 스타터다. '잘한다고 했는데 왜 못 하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근데 후반부를 보면 '저래서 잘했구나' 싶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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