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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게 좋은 男 "번호 물어본 남자와 화장실서 마주쳐"[물어보살][별별TV]

  • 김노을 기자
  • 2024-12-09
방송인 서장훈이 '예쁜 걸 좋아하는 남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연자에게 진심으로 조언했다.

9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나답게는 살아왔지만 남자답게 살아온 적은 없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28살이라는 사연자는 "최근 퇴사하고 친구와 함께 SNS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남자면 남자답게 살라고 하는데 그 기준을 모르겠다. 이게 잘못된 건지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학창 시절에 여드름이 많이 나서 피부 공부를 하다가 대학 전공도 메이크업과로 진학했다. 군대에서도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했다. 하고 싶었던 추구미는 전역 후부터 자유롭게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MC 서장훈과 이수근이 "정체성을 얘기해달라"고 말하자 사연자는 "저를 설명할 때 '예쁜 거 좋아하는 남자'라고 말한다. 트랜스젠더나 여자가 되고 싶은 건 아니다. 그냥 예쁜 걸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어 "성별 상관 없이 끌리는 사람이면 좋다"고 밝히자 서장훈은 "그럼 바이섹슈얼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명확히 답변하지 못 하자 서장훈은 "범성애자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

사연자는 "제주도에 있는 클럽을 갔는데 어떤 남성이 전화번호를 묻길래 안 알려줬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마주쳤다. 이런 에피소드는 항상 있었다. 마지막 연애는 군대에서 근무지가 같았던 선임과 (연애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연자가 또 "소수자들에게 힘을 주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밝히자 서장훈은 "당연히 이해한다. 그러나 무의식적으로 사람들의 시선이 닿는 것은 통제 범위 밖"이라고 주장했다.

서장훈은 "나를 예로 들어주겠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키를 갖고 있다. 길을 지나갈 때 누가 나를 보고 '진짜 크다'라고 말한다고 해서 '나를 크게 보지 마라. 나 그렇게 보지 마'라고 얘기는 안 한다. 나를 신기하게 보는 사람이 나쁜 의도로만 그런 건 아닐 테니까 그렇다. 사람들이 너를 특별하게 보는 걸 수는 있어도 이상하게 보지는 않는다. 시대가 점점 바뀌고 있다. 그럼에도 특히 우리나라는 한꺼번에 확 바뀔 수는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세상의 리듬과 맞춰서 잘 살아가면 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김노을 기자 |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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