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선배 엄정화, 백지영의 눈물을 위로했다.

22일 유튜브 채널 'Umaizing 엄정화TV'에는 '백지영이 엄정화에게 전화한 이유, 그리고 그녀들의 눈물 "그래 맞아 그때 그랬었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백지영은 "사실 우리가 활동할 때는 많이 마주치진 않았다. 저는 효리하고도 많이 마주쳐 본 적이 없다. 언니랑 저랑 효리랑 셋은 되게 친하거나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우리가 많이 만나진 못했다

이어 "11년 전 언니의 활동을 보고 너무 멋있어서 용기 내서 전화했다. 그게 언니와 저의 첫 통화였을 거다. 결혼하고 얼마 안 됐는데 언니가 활동을 시작했다. 언니의 활동을 보면서 제가 울고 그랬다. 언니가 목이 안 좋았던 것도 방송을 통해서 알아서 언니 전화번호를 수소문해서 전화했다. 둘이 전화 통화하면서 울었다"고 밝혔다.

엄정화는 당시를 회상하며 울컥했고, "서로 무슨 마음인지 아니까 그때의 전화가 힘이 됐다. 너의 마음도 느껴지고, 그래서 우리가 울었다"고 했고, 백지영은 "그때 언니의 존재가 너무 감사하고, 힘이 됐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엄정화는 "우리가 너무 사랑하는 일을 무엇 때문에 할 수 없게 되고, 뭔가 자신감이 떨어지고 '내 시기가 끝난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앨범을 만드는 게 좀 무안한가?'라는 생각과 앞으로 어떻게 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데 상황 때문에 힘들어하고, 무대 없을까 봐 두려워하고, 나이 때문에 두려워했던 게 너무 억울하고 답답했다. 내가 나이가 제일 많으니까 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그 마음이 너무 느껴져서 언니 무대를 보고 나서 언니랑 통화하고 응원하면서 힘을 많이 얻었다. 그 뒤에 여러 일을 겪으면서 중심을 잡고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 있는 계기다.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 위에 선명한 발자국을 내주셔서 눈에 파묻히지 않고 따라 걸을 수 있었다"고 존경심을 전했다.

해당 방송을 본 이효리는 "언니들 울지 마요. 사랑해요"라는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