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유튜브 채널 '이솔이'에는 '모든 걸 공개한 그 날의 속마음, 그 후의 일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솔이는 "최근에 투병 생활을 오픈했는데 원래 오픈하고 싶은 내용은 아니었다. 여성암이라고 하면 요거트나 유제품 먹어도 되냐는 질문이 많을 것 같다. 일주일에 두 번 먹는 건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주의라서 여러 자문을 구하고 먹고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구독자 분들께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제가 감정적으로 오픈을 해 버린 거다. 우연히 한 기사를 봤는데 제가 너무 미움받고 있더라. 정말 근거도 없는 무차별적인 악플이었다. 무시하고 지나가는 게 답인 건 알지만, 아이를 갖지 않는 게 아니라 못 갖는 거라고 얘기했는데 억울한 마음이 강한 거다. 퇴사와 아이를 낳지 않는 것 때문에 욕을 먹고, 나는 그거에 대한 합당한 이유가 있다. 내가 이런 상황이라는 것은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아이를 못 갖는 게 아닌 안 갖다가 아프고, 남편을 이용하려고 퇴사한 사람으로 낙인찍힐까 봐 두려웠다. 암 진단 받았을 때도 억울함이 많았을 시절이다. 억울한 감정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남편의 만류에도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솔이는 SNS 글을 올린 이후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많이 받았다며 "이솔이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 같았고, 아픈 사람의 마음을 잘 대변했다고 얘기해 주셨다. 그만큼 힘드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제 3년이 지나갔는데 당시 검진 때도 일주일 동안 울면서 지냈다.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서 (SNS) 공간에서 힘을 많이 냈다. 근데 SNS 하는 걸로도 악플이 온다. 그곳이 있어서 내가 살았기 때문에 그 공간에서 사라지고 싶지 않다. 소통하고 싶고, 마음을 써주고 싶다. 그걸 이겨내고, 치료하면서 머리카락 빠지고, 피부도 까매지고 손발톱도 까매진다. 그걸 내가 다시 되돌리기 위해 돈도 쓰고, 알아봤기 때문에 알려주고 싶다. 제가 그 기간들을 생각해 보면 다시 소름이 돋는다. 항암약 때문에 혈관이 다 죽은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가 왜 이렇게 건강을 챙기고, 식단을 하고, 체중 관리를 하는지 솔직하게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는 외모에 관심 많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제 말에 힘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이 한편으로는 감사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몸소 다 겪은 사람이다. 제약회사 다녀서 공부도 오래 했고, 그런 이유로 대학원에서 식이에 관련된 영양, 대사 등을 배우고 있기 때문에 정보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그걸 공유하는 것만큼 의미 있는 일이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솔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성 댓글을 본 뒤 상처를 호소하며 "남편의 경제력에 기대고 싶어 퇴사한 건 아니다. 퇴사 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고 제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죄송했다. 암의 성질도 좋지 않았기에, 1년, 3년을 더 살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큰 좌절을 겪었다"며 "6개월간 수술과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받았고, 응급실에 오가며 정말 힘든 시간을 버텼다. 지금도 약을 복용하며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3년 전쯤 가족들의 보호 속에서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쳤고, 현재는 몸속에 암세포가 없다는 진단을 받고 정기검진 중이다. 건강하다고 믿고 있지만, 아직은 항암 약을 복용 중이라 교수님들께서 늘 경계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라고 몸 상태에 대해 전한 바 있다.
한편 이솔이는 지난 2020년 박성광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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