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선 상담가가 역대급 '불통'인 탈북 부부에게 혀를 내둘렀다.

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결혼 15년 차 탈북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출연한 탈북 부부는 남편의 불법 코인 투자와 투자를 종용한 한 여성에 대한 문제로 깊은 갈등을 빚고 있었다.

현재 의사인 아내는 가족의 모든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으나 남편은 불법 다단계 코인이 의심되는 거래소에 투자를 하거나 이외에도 불확실한 지인의 사업에 투자하는 등 돈 관련 문제를 일으켰다.

심지어 남편은 여러 분야 전문가가 자신에 대해 도박 중독을 진단하거나 불법 다단계 공범으로 법적 책임을 피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귀를 닫고는 "불법 아니다. 도박 아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이후 이들 부부는 이호선 상담가와 만나 부부 상담을 받았다. 아내는 남편에게 투자를 종용한 여자를 언급하며 "그 여자가 남편을 갖고 움직이면서 가스라이팅한다. (남편은) 그 여자를 저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그 여자가 우리 가족보다 위에 있다"고 토로했다.

아내의 말에 남편도 즉각 반박하며 두 사람은 끊임없이 언쟁을 이어갔다. 이에 이호선은 "문제의 범위를 좁혀야 한다"고 칼 같이 조언했다.

이호선은 이어 "더 이상 코인과 관려해서 돈이 나가지 않는 게 1번이다. 올해 말까지 남편의 코인 투자 기한을 믿어 보자는 게 2번"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들 부부는 이호선의 말조차 제대로 듣지 않았다.

결국 이호선은 "두 분 왜 여기서 이러냐. 여기가 두 분의 성토장이냐. 두 분은 똑같은 지점에서 조금도 밀려나지 않는다. 정말 비슷하다. 고집도 아주 세다. 제가 볼 때는 세상 둘도 없는 멍청이들"이라고 일갈했다.

이호선의 일갈에 차분히 상담을 이어가는 것도 잠시, 탈북 부부는 계속해서 각자의 주장만 내놨다. 결국 아내가 상담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아내는 제작진을 향해 "PD님, 저 이 프로그램 못 할 것 같다. 정말 못 하겠다. 나 안 하겠다"면서 퇴소를 요청했다.

이어 "진짜 안 하겠다. 더 이상 얘기하지 마라. 어떠한 설득도 필요가 없다. 여기서 어떻게 더 참아야 하냐. 나도 사람이다. 신이 아니다. 그런데 남편은 아무것도 양보를 안 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남편이 코인을 당장 끊고, 그 여자를 만나지 않으면 좋겠다. 어차피 답은 이혼이다. 프로그램 하지 않겠다. 끝이다"고 쏟아내며 울부짖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이호선이 아내가 있는 숙소로 직접 출동하는 모습이 담겨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