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50억 원을 기부해 자폐스펙트럼 장애 환자를 위해 '민윤기 치료 센터'를 건립하자 아미(팬덤명)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24일 오전 민윤기 치료센터 일반인 기부금이 2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슈가의 기부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이다.

세브란스병원은 23일 병원 제중관 1층에서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민윤기 치료센터는 언어·심리·행동 치료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임상·연구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슈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소아정신과 분야 권위자인 세브란스병원 천근아 교수와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에 음악적 콘텐츠를 접목한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인 'MIND'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여기에 직접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과 만나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가는 "지난 7개월간 천근아 교수님과 함께한 프로그램 준비와 봉사활동을 통해 음악이 마음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소중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의 치료 과정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감사이자 행복이었고, 더 많은 아이가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슈가의 선한 영향력에 아미는 물론 일반 시민들의 기부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연세의료원 측은 공식 홈페이지 상시 후원란에 민윤기 치료 센터 항목을 추가했다. 민윤기 치료센터는 오는 9월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