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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기억'을 노래하다..'우리들의 발라드'가 되살린 그 감성 [최혜진의 혜안]

  • 최혜진 기자
  • 2025-10-19
3040 세대의 선택을 제대로 받은 SBS 예능 '우리들의 발라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우리 기억 속 매 순간마다 함께 했던 인생 발라드를 공유하고 그 시절 나의 노래였던 발라드를 새롭게 불러줄 2025년의 새로운 목소리를 찾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MC를 맡은 전현무를 비롯해 정재형, 차태현, 추성훈, 박경림, 대니 구, 크러쉬, 정승환, 오마이걸 미미를 포함한 150인의 '탑백귀'가 심사위원을 맡았다.

프로그램은 지난달 23일 첫 방송 이후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시청률 4.5%(전국기준)으로 시작한 '우리들의 발라드'는 지난 14일 4회 방송에서 5.8%를 기록했다. 특히 4회는 2부 시청률은 6.5%(수도권기준) 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7.3%까지 치솟았다. 4주 연속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화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도 달성했다.

예견된 상승세다. 3040 세대를 겨냥한 차별화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참가자들이 1990년대~2010년대 사랑받았던 과거 발라드를 재해석해 무대를 선보인다. 트로트 오디션이 중노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며 흥행했던 흐름과 닮아 있다.

3040 세대에겐 발라드는 단순한 음악이 아닌 '청춘의 기억'이다. 젊은 세대가 주로 신곡 중심으로 음악을 소비한다면, 이들은 어릴 적 일상 속에 깊숙이 스며들었던 발라드를 여전히 플레이리스트에 담고 향유한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이러한 세대 특성을 제대로 활용했다. 이들이 오랜 시간 사랑해온 노래를 무대 위로 올렸다. 추억을 떠올리는 무대들이 시청자 공감과 몰입도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

실제 '탑백귀' 차태현은 1회 본선 1라운드에서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부른 19세 참가자 이예지 무대에 진한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당시 차태현은 제주도 바다와 아버지의 운전하는 옆모습이 떠오른다며 아낌없는 칭찬을 쏟아냈다.

시청자들도 마찬가지다. '탑백귀' 심사위원처럼 참가자들의 무대를 감상하고 전율을 느낀다. 어린 시절 들었던 노래와, 이와 관련한 추억을 떠올리기도 한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단순한 음악 오디션을 넘어 과거의 기억을 소환하는 감동의 장이 되고 있다.

아직 프로그램을 대표할 스타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도 향후 기대를 키운다.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미스트롯'의 송가인, '미스터트롯'의 임영웅처럼 스타성과 실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 탄생한다면, 시청률은 더욱 폭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묵직한 성장 서사가 더해진다면 화제성에도 불을 지필 수 있다.

임영웅과 송가인은 오디션 종영 이후에도 독자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순간적인 관심이 아닌, 견고한 팬덤을 형성하며 롱런하고 있다. '우리들의 발라드'도 이러한 연속효과를 기대할만하다.

3040의 감성을 정확히 공략한 '우리들의 발라드'가 그 추억과 음악의 힘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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